책소개
이번 시집 『한 꽃송이』에서 시인은, 자라나고 피어나고 새롭게 태어나는 생동하는 생물의 자연스런 아름다움에 대해, 자신의 섬세한 생명 감각과 우주적 상상력으로 그것 자체의 광채나는 상태를 노래한다. 그리고 또한 시인은 시인의 풍성한 유머와 넉넉한 사랑의 마음으로 생명의 기쁨을 파괴하는 문명의 이기와 인간의 속된 마음을 요격하는 당당한 시세계를 펼쳐보인다.
[시인의 산문]
시쓰기-있는 그대로의 마음이 활동하는 모습. 번뇌이면서 동시에 열반인 상태. 이 역설적인 상태야말로 에네르기의 원천-이라기보다는 에네르기의 소용돌이 자체이며 한껏 매인 데 없이 움직이는 마음의 모습이다.
그러니까 시란 항상 마악 소용돌이치고 있는 에네르기이며 人工自然. 생물.
그리고 타자 속으로 퍼져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 등. (이하 생략)
작가 소개
독자 리뷰(1)
그처럼 아름답고 충만한 존재감으로 내게 다가왔던
시집제목이 또 있을까…
한.꽃.송.이
그 시집의 기풍과 분위기,나아가 시인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가슴속의 응어리진 메세지를 짧디 짧은 몇단어의 제목으로
전달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런 면에서 정현종은 나를 성공적으로 유혹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육감적이고도 생태적인 시편들은
무지개처럼 다양한 빛깔로 나의 혀를 유혹하고,
그리 잘나지 않은 나의 머리를 간결하고도 정갈한 언어로
힘차게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