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문학과지성 시인선 115

김형영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2년 4월 23일 | ISBN 9788932005522

사양 신46판 176x248mm · 97쪽 | 가격 3,500원

수상/추천: 한국시인협회상

책소개

그는 이번 시집에서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을 한없이 낮춤으로써 사랑을 길어올리는 종교적 심성으로, 이제는 자신의 삶을 천천히 되돌아보는 한 인간의 성숙한 삶에서의 연민과 열정에 대해, 때로는 동화적인 감성으로 때로는 기독교적 사랑으로 단순하면서도 깊게 노래한다. 그의 이번 시들에는 고향의 따뜻한 햇살과 죽음을 생각하는 시인의 쓸쓸한 감정이 함께 뒹굴며 뒤섞인다.

[시인의 산문]

산골짜기 물이 쉼없이 흘러내리는 것을 한나절쯤 無心히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 끝날은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아니, 세상은 지금 끝나 있는 게 아닐까.

이대로 눈만 감으면 금방 다른 세상의 문이 열릴 것 같다. 정말 문이 열리면 어쩌나 싶기도 하지만 다른 세상이 잠인지 죽음인지 알 수 없기에 나는 눈감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詩를 쓰는 나는, 나를 쓰는詩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는다.

내 살 속에 박힌 靈魂에 毒이 묻어 있기에.

작가 소개

김형영 지음

시인 김형영은 1944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1966년 『문학춘추』 신인 작품 모집, 1967년 문공부 신인예술상에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칠십년대’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침묵의 무늬』 『모기들은 혼자서도 소리를 친다』 『다른 하늘이 열릴 때』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새벽달처럼』 『홀로 울게 하소서』 『낮은 수평선』 『나무 안에서』 『땅을 여는 꽃들』 『화살시편』, 시선집 『내가 당신을 얼마나 꿈꾸었으면』, 한영 대역 시집 『In the Tree』가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시협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육사시문학상, 구상문학상, 박두진문학상, 신석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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