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보들은 더욱 바보가 되어간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116

이동순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2년 4월 23일 | ISBN 9788932005539

사양 신46판 176x248mm · 128쪽 | 가격 3,500원

책소개

그는 이번 시집에서 이런저런 삶의 풍경에 대해 담백하게 노래한다. 그러나 그 담백함에는 언제나 약간의 쓸쓸함의 정조가 깃들여 있다. 그것은 풍경을 그려내는 시인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기도 하고 풍경 자체에서 뻗어나와 시인의 마음을 건드리기도 한다. 삶의 가난함, 고통으로 얼룩진 민족의 역사, 그러한 것들이 뒤엉켜 앞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의 정황. 이런 것들과 시인의 맑은 심성이 부딪쳐 울음과 분노를 지나쳐 이르는 곳이 이번 시집이다.

[시인의 산문]

이제 세상은 어느 틈에 ‘어리석은 지혜자’의 무리들로 가득 차 있다. 왜 우리는 서툴지만 ‘올바로 아는 바보’가 되기를 스스로 두려워하는가. 자신이 ‘지혜’라고 믿고 있는 것이 과연 진정한 지혜로움인가. 무지의 포대기에 싸여서 스스로를 현명하고 학식 있다고 망상하는 자는 위험하다. 이러한 바보야말로 ‘맹인에게 인도하는 맹인’과 다를 바가 없다. 시 「자정의 심문(審問)」에서 들려오는 보들레르의 중얼거림처럼 “끔찍한 애착으로 못난 물건들에 입

작가 소개

이동순 지음

1950년 경북 상좌원에서 출생, 경북대 및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였으며 1988년 『일제 시대 저항 시가의 정신사적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충북대 국문과 교수를 거쳐 현재 영남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1973년 시가, 1989년 평론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당선되어 시단과 평단에 등장했다. 시집으로 『개밥풀』 『물의 노래』 『지금 그리운 사람은』 『철조망 조국』 『그 바보들은 더욱 바보가 되어간다』 등이 있으며 편저로 『백석 시전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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