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먼 이국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며, 자신이 처한 그러한 조건 때문에 더욱더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통일에의 열망을 불태운다. 그래서, 그의 시는 언제나 조국을 그리며 서 있는 시인의 맑은 눈망울에 안타깝게 맺혀 있다.
[시인의 산문]
멀리서 가슴 조이며 보는 조국은 안타깝기만 하다. 국제 정치 변화에 발맞추어, 남과 북이 최선의 갈길을 간다고 많은 동포들은 믿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북은 북대로 남은 남대로 생겨먹은 그대로 이리 뭉실 저리 뭉실 인민과 민중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 한강변의 아파트 단지롤 보았을 땐 평양의 아파트 단지가 그러했듯 천편일률적이며 하룻밤 사이의 이러한 건설은 가슴만 아픈 것이었다. 인간이 잘살 수 있도록 짓는 아파트는 환경 정화와 개성 있는 예술적 구조를 병행함으로써, 수백 동의 아파트는 각기 생명력을 지니고 설 수 있는 것인데, 평양과 서울의 아파트들은 한마디로 수용소나 다름없었다.
이 시간에도 조국 통일 운운하는 정치인들과 그 부속 장사꾼들이 이 따위식의 보따리 장사로 남북을 왕래하고 있다. 조국에 대한 안타까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 가장 뼈아픈 것은, 남이나 북이나 참다운 문화 예술인들이 자갈에 물려 고통받고 있다는 중대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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