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인은 이 시집에서 ‘목숨밖에 줄 게 없는 세상’에 대해 처절하게 노래한다. 그 노래는 그래서 세상에 대한 노래가 아니고 자신에게 던지는 비수가 된다. 자신을 처형함으로써 세상을 처형하는 독약과도 같은 이 시집의 시적 방법은 결국, 한계에 서본 삶이 한계에 서 있는 다른 삶들을 징검다리로 건너가게 하는 치열한 사랑의 노래이다.
[시인의 산문]
마음은 오랫동안 病中이었다.
마음은 자리 깔고 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너무도 오랫동안 마음은 病하고만 놀았다.
詩 혹은 詩쓰기에 대해 이제까지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도 믿지도 않았지만, 이제 비로소 나는 바라고, 믿고 싶다.
시 혹은 시쓰기가 내 마음을 病席에서 일으켜세워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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