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윤흥길 단편소설집

윤흥길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7년 3월 5일 | ISBN 9788932008806

사양 신국판 152x225mm · 318쪽 | 가격 13,000원

수상/추천: 한국문학작가상

책소개

「장마」를 통해 분단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호평받았던 저자의 두번째 소설집. 폭넓은 상징적 관점 아래 70년대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제시하면서 정직하고도 일관된 비판 정신을 보여주는 윤흥길의 절정의 문학.

[머리말]

신판 작가 후기
그때가 1977년이니까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생애 두번째 저서인 이 소설집 초판본의 말미에 붙은 작가 후기를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면서 그것을 적던 당시의 기억을 퍼뜩 되살렸다. 겉으로는 제법 겸손한 척하면서도 행간에다가는 신진 작가로서의 의욕과 패기를 두툼히 깔고자 했던 내 속셈이 엿보이는 후기라서 한동안 스스로 무안을 타고 말았다.

그 당시의 젊은 기운도 문학을 향한 열정도 지금은 내게서 많이 떠나버렸다. 초판본 후기와 3판본 후기 사이에 끼인 20년 세월 동안 나는 여러 고팽이 삶의 굴곡을 겪어야 했다. 같은 책의 후기를 다시 쓰는 지금, 의욕과 패기를 앞세워 장차 내 문학을 어떠어떠한 방향으로 꾸려나가겠노라고 다짐하고 장담하는 행위를 어느덧 장년에 이른 내 나이가 극구 만류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도 힘 자라는 데까지 꾸준히 그리고 진지하게 소설 창작에 임할 생각임을 밝히는 것이 내가 독자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약속이다.

어떤 책이 20년 동안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의 권역 안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흔치 않은 행운이요 크나큰 은택이다. 그간 수십 쇄를 거듭하기까지 이 소설집 위에 여일하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의 손길을 실감하면서 나는 감히 ‘사랑의 빚진 자’ 임을 자인한다. 아울러 작가로서 내가 뛰놀 수 있는 최초의 멍석을 깔아준 문학과지성사에 대한 고마움을 20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음을 이 자리를 빌려 새삼스레 밝히고 싶다.

– 1997년 2월, 윤흥길

목차

하루는 이런

엄동
그것은 칼날
빙청과 심홍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직선과 곡선
날개 또는 수갑
창백한 중년

[작가 후기]
[신판 작가 후기]
[초판 해설] 개인과 사회의 역학·오생근
[신판 해설] 연작의 현재적 의미·성민엽

작가 소개

윤흥길 지음

1942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주사범과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한서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했다. 소설집 『황혼의 집』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꿈꾸는 자의 나성』 『쌀』 『낙원? 천사?』, 연작소설 『소라단 가는 길』, 장편소설 『완장』 『묵시의 바다』 『에미』 『옛날의 금잔디』 『산에는 눈 들에는 비』 『백치의 달』 『낫』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전 2권) 『문신』(전 5권 중 3권 발간), 산문집 『텁석부리 하나님』 『윤흥길의 전주 이야기』 등을 출간했다. 한국문학작가상(1977), 한국일보문학상(1983), 현대문학상(1983), 요산문학상(1995), 21세기문학상(2000), 대산문학상(2004), 현대불교문학상(2010)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3년 8월 28일 | 최종 업데이트 2013년 8월 28일

ISBN 9788932008882 | 가격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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