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

문학과지성 시인선 137

이시영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4년 5월 25일 | ISBN 9788932006864

사양 신46판 176x248mm · 124쪽 | 가격 7,000원

수상/추천: 서라벌문학상

책소개

비 온 뒤 푸른 잎에 쏟아지는 깨끗한 햇빛 같은, 겨울 아침 유리창에 반짝이는 성에꽃 같은 느낌을 주는 시집 『무늬』의 힘은 짧지만 단담함이 내뿜는 힘이다. 압축해서 부피는 작아지지만 딴딴해지는 결정체들. 그것은 시인의 사물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는 섬세한 관찰력과 언어의 적절한 절제에서 빚어진다. 그의 시는 ‘시는 침묵을 지향한다.’는 고전적 명제에 충실하면서도 그 침묵의 틈으로 ‘사람은 불꽃’이라고 외치는 시다.

[시인의 산문]

이 도도한 의미 과잉의 시대에 나는 내 시가 그것에 편승하지 않고 그냥 잔잔한 물결 무늬이기를 바랐다. 내 마음의 결이 그대에게 닿아 낮은 잎새처럼 조금 살랑거리다가 마는. 참다운 노래는 그것을 가장 자연스럽게 받아적는 일.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느냐고 묻지 말아라. 바람은 내 속에서도 오늘 소리없이 뜨겁게 불어온다.

작가 소개

이시영 지음

194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났다.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월간문학』 신인작품공모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만월』 『바람 속으로』 『길은 멀다 친구여』 『이슬 맺힌 노래』 『무늬』 『사이』 『조용한 푸른 하늘』 『은빛 호각』 『바다 호수』 『아르갈의 향기』 『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호야네 말』 『하동』, 시선집 『긴 노래, 짧은 시』, 산문집 『곧 수풀은 베어지리라』 『시 읽기의 즐거움』 등이 있다. 1980년 창작과비평사에 편집장으로 입사하여 23년간 일했고, 2006년부터는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만해문학상, 백석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지훈문학상, 박재삼문학상, 임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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