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서부터 성숙한 여인으로 자라가는, 숱한 슬픔을 삭여가며 많은 것을 의식해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 따스한 모성과 정신적인 처녀성을 함께 지닌 주인공 ‘이화’는 추위와 황량함으로 떨며 방황하는 남자들을 따스하고 순결한 체온으로 감싸준다.
작가 소개
조해일 지음
1941년 만주 하얼빈에서 태어나, 1945년 해방과 함께 귀국했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매일 죽는 사람」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장했다. 경희대학교, 서울예술전문대학 전임강사를 거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일상 속에 만연된 폭력의 여러 양상을 우의적으로 형상화했으며, 1970년대 송영, 조선작과 함께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대표작으로 미군부대 기지촌을 무대로 전개되는 삶의 비극적 양상을 생생하게 파헤친 중편소설 「아메리카」를 비롯해 「뿔」 「대낮」 『겨울 여자』 등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