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시집은 사물에 가 닿는 시인의 따뜻하고 깊은 시선이 돋보이는 시집이다. 사물 그 자체의 특징과 사물이 그림자처럼 거느리고 있는 어떤 느낌을 예민하게 포착할 때 시인의 시선은 따뜻하고 부드러워진다. 그리고 그 사물의 이미지에다 시인의 날카로운 현실 감각이 오버랩될 때 시인의 시선은 삶의 예리한 단면 속으로, 번쩍 정신들게 하는 차갑고 분명한 성찰 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우리는 이 시들 속에서 대상과의 따뜻한 합일 과정을 통해 삶에 대한 신선한 의욕을 받아들인다.
[시인의 산문]
이야기는 그늘 속에서 곰삭아
노래가 되고
노래는 아스라이 하늘로 스러지며
이야기를 부른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아우라지에서
박새소리
플라타너스
줄넘기
대청봉 눈잣나무
세한도
겨울 폭포
오대산 주목
임진적벽
등나무 아래서
경포에서
홍장에게
불혹의 소나무
소월에게
제2부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설악산 수렴동
해당화
경포 골프장
선인장
주천에서
오대산에서
오대산 얼레지
남매탑 앞에서
화가 남궁에게
희망
대관령 옛길
까치와 대추
동해 이심이
경포 전설
제3부
심곡에서
개나리
무궁화
얼음새꽃
정방폭포
서영선
금정굴
고온리 홰나무
망초꽃밭
갈밭논
모교 교정에서
녹두와 숙주
그해 여름
파피루스사우르스
제4부
은행나무
임진강 해앓이
정지용
함동정월
강도근
나비
다시 경포에서
거북이
울산바위
오대산 우통수
머머리섬
김천복
흑염소와 인삼밭
동두천 산불
한강 하구에서
▨ 해설·정직성의 자리와 서정의 몫·김예림
작가 소개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