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남자

김종옥 소설집

김종옥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24년 4월 25일 | ISBN 9788932042732

사양 변형판 124x188 · 420쪽 | 가격 18,000원

책소개

“사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

제4회 젊은작가상 대상 작가 김종옥 9년 만의 신작 소설집

우물 바깥의 이상을 좇는 순수한 욕망
절망과 회상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서늘한 우연들

때로 너무 재밌는 이야기는 끝나지 않길 바라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끝이 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것이 이야기인 한, 끝을 잘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작가의 말’에서

시대적 문제를 짚어내고 섬세하게 현상을 사유하는 작가 김종옥의 두번째 소설집 『개구리 남자』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거리의 마술사」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등단작으로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그는 “이 시대에 가장 뜨겁고 민감한 문제에서 출발해 어두운 하늘로 찬란하게 솟아”오른 “젊은 문학의 폭죽”(성석제)이라는 평을 받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 첫 소설집 이후 9년 만에 펴내는 이번 소설집에는 미발표작 한 편을 포함해 총 아홉 편의 작품이 실렸다.
전작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문학동네) 에서 부조리한 사회현상과 개인의 문제를 다루는 데 회상과 기억이 중요한 장치였다면 『개구리 남자』는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섬세하게 ‘응시’하는 것에서 출발해 문제 영역을 “개인 심리의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해나간다. 이 책에는 범죄에 연루된 가출 소녀(「골프백」),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중학생(「춤추는 소녀」), 스토킹(「스토커」), 청소년 파파카츠와 학교 폭력(「불타는 아이」)과 같은 사회적 문제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 강렬하고도 현실과 밀접한 주제를 진지하게 성찰하면서도 “일종의 연애소설”(김형중, 「해설」)처럼 남성과 여성 화자의 이야기를 덧대어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나간다.
또한 이번 소설집에는 제목에서 말해주듯 우물 안의 부조리한 현실에서 우물 바깥의 이상을 꿈꾸고 기어이 탈출을 시도하는 남성 화자들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며, 우물 밖과 안을 현실과 꿈에 빗대어 경계 짓거나 허물어버리기도 한다. 어둡고 지난한 현실 속 청춘들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흡인력 있게 그려낸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야기에는 항상 끝이 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작가의 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의 끝을 쥐고 겹겹이 쌓아 올린 김종옥식 세계가 위태롭게 살아가는 우리 곁으로 다시 찾아온 것이다.


“저 너머가 꿈이고, 이곳이 현실인지도 몰랐다”
─환한 도시와 어둠의 사건 사이에 선 시선들

눈, 응시, 관음 그리고 라캉이 말한 ‘시관적 충동의 장’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는 ‘시선’이 『개구리 남자』 속 인물들을 움직인다. 여성 화자의 말과 그가 걷는 길을 남성 인물이 관찰하듯 좇는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지므로 여성이 중요한 이야기의 축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첫 작품 「엘리베이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짧은 소설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는 다른 층에서 탑승한 여인이 내릴 때까지 그녀의 모든 것을 관찰한다. 그러나 상대와 눈을 마주치며 바라보는 것이 아닌 엘리베이터 벽면 “금속판을 통해서 그녀를 주시한다”. 챙 모자와 클러치백, 은은한 향수 냄새, 몸의 실루엣까지. 10분 후 다시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여인은 남성이 자신에게 준 시선을 돌려주듯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보지 못한 것을 얘기해줄까요?”
「골프백」에는 모순된 시선이 등장한다. 형사 송은철은 범죄 도구로 사용된 골프백의 유통책이자 가출 소녀인 한다경에게 반한다. 송은철은 한다경에게 자세한 사건의 내막이나 골프백 안에 어떤 것이 숨겨져 있는지에 대해 추궁하며 형사 역할에 열중하는 듯 보이지만 그의 진짜 시선은 그녀에게 쏠려 있는 것이다. 조사실에서 한다경과 이야기한 CCTV 녹화본을 집으로 몰래 가져와 시청하는가 하면, 그녀와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닌지 골똘하게 생각한다.
「스토킹」에는 제목처럼 관음하는 시선이 존재한다. 선의와 진실, 피해자와 가해자가 불분명한 이 작품은 학부 조교인 주경이 대학 행정 조교인 M에게 찾아와 자신이 주경의 전 남자친구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시작된다. M은 총학생회로 직접 찾아가 주경의 전 남자친구와 대화해보기도 하고, 주경의 귀갓길에 멀찍이 동행하며 그녀를 스토커로부터 지키기도 한다. 자신은 그저 행정 조교일 뿐이므로 이 모든 게 과잉 친절이라 생각하지만 주경의 매력에 이미 빠져든 그는 수업 시간에도 그녀에게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춤추는 소녀」의 주희는 직접 마스크를 쓰고 아이돌 커버 댄스를 춘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업로드한다. 승오는 주희가 학교 계단실에서 홀로 춤추는 모습을 목격한 후 그녀와 가까워진다. 조회 수가 꽤 높은 그녀의 영상을 보며 승오는 어느새 그녀의 몸짓과 몸에 빠져든다. 결국 주희와 비밀 연애를 시작한 승오는 덫에 빠지듯 인터넷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녀를 향한 욕망을 멈출 수 없다.
「불타는 아이」 속 진환의 시선은 그를 수렁으로 내몬다. 수진에게 호감이 있는 진환은 그녀가 과거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금은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그녀지만 파파카츠, 즉 조건 만남 혹은 원조 교제라 불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학교에서 같은 반 윤기에게 매일 조금씩 괴롭힘을 당하던 진환은 그녀가 스트레스에 대한 구원인 듯 그녀의 뒤를 밝으며 대화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어느 날 그녀가 들어간 모텔 방이 어디일까 추측하며 건물을 올려다보다 그녀가 방 안 창가에 서 있는 것을 본다.
『개구리 남자』에서 시선은 뒤틀린 현실을 마주하는 출발점이자 그 속으로 진입하는 통로이다. 여성 화자가 남성 화자의 시선을 끌어당겨 문제의 중심에 밀어 넣고 충분히 사유하게 하는 것이다. 이 플롯을 설계한 작가는 “시관적 충동의 장이 ‘응시’에 의해 어떻게 파괴될 위기에 처하는가를 극화하는 데 능”(해설)하다. 어떤 지점에 이르면 흡사 추리소설 같은 긴장감과 흡인력으로 독자를 사로잡고, 도처에 숨어 있던 비극에 시선을 건넬 수 있도록 안내한다.


“다 잃기 전에는 여기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러려고 만들어진 세계이니까”
─우물 안에서 바깥을 꿈꾸는 청춘들

표제작 「개구리 남자」는 청춘과 사랑, 그리고 지독한 염세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순수한 열망이 담겨 있다. 길을 잃은 청춘들에게 통과의례처럼 따라붙는 이 단어들은 소설집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대학생인 ‘나’는 같은 학원에 다니고 별로 예쁘지 않지만 자꾸 눈이 가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둘은 함께 운동권 시위를 하며 부조리와 싸우고 현실을 좀더 살 만한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투쟁한다. 날아드는 화염병과 쇠 파이프를 피하며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하던 그에게 이상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고, 현실에서 도피하려 도박에 손을 대다 등록금을 탕진해 “때로 꿈이 현실보다 끔찍했다. 꿈이 끔찍한 현실을 만들어냈다”며 좌절하기도 한다.
「톨게이트」에서 운전 학원에 다니는 ‘나’는 자신의 상황처럼 자꾸만 시동이 꺼지는 차를 몰며 미숙하게나마 액셀을 조금씩 밟아나간다.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도로 주행 교육을 받는 동안 연인과 이별한 그는 ‘그녀’에게 계속 음성 메시지를 남기며 미련을 끊지 못한다. 면허를 취득하면 골목에 차를 세우고 그녀와 추억이 담긴 자판기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떠올리지만 그녀는 집이든 회사든 ‘나’의 전화를 피할 뿐이다.
「다리 위에서」는 시체 한 구가 다리 밑에서 발견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다리는 마치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받치려는 듯 서 있고, ‘나’는 시체가 있던 자리에 래커로 그린 흰 표시를 바라보며 죽은 자와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서 그 자리를 지키던 헌병에게 강물로 뛰어든 수많은 사람과 그들을 살리기 위한 단 5분의 골든타임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연인이 사는 건물로 찾아가 불 켜진 그녀의 집 창을 바라본다.
「개죽음」에서 화자는 죽은 친구 ‘용진’과 사랑하는 ‘제경’과의 에피소드를 교차 서술하며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흔히 청춘을 빛나는 것, 인생에서 가장 좋은 때에 비유하며 아름답게 포장하지만, 작가는 청춘이야말로 가장 치열하게 현실과 맞서는 시절임을 고백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비루한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좌절했던 우리의 경험이 겹쳐지기도 한다. 어쩌면『개구리 남자』에서 우물을 빠져나가는 구체적인 방법은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작가가 건네는 서늘한 듯 다정한 위로와 사려 깊은 메시지가 우물 밖 너머 어딘가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 책 속으로

“무서워하지 말아요. 누나. 여긴 아무것도 없어요.”
“알아. 아무것도 없어.”
그래도 그녀의 몸은 계속 떨렸다.
왜 안 되지? 그녀는 생각했다. 아버지의 컴퓨터에는 비밀번호가 걸려 있었다. “왜 안 돼, 아빠? 그냥 보기만 하는 건데.”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근데 왜 못 보게 해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한다경의 아버지는 알 듯 말 듯한 미소를 지었다.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봐서는 안 되는 거야.”
―「골프백」

상징은 바로 그 우연을 필연으로 바꾸어줍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우연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일이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난다는 걸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징이 언제나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또 누구에게나 성공하는 것도 아니죠. 그 상징이 실패할 때, 상징조차 우연을 필연으로 바꾸지 못했을 때, 그다음에 무엇이 그 자리에 나타날까요? 유령입니다.
―「스토킹」

진환은 언제라도 윤기가 다시 5백 원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있다고 대답하고, 5백 원을 주려고 생각했었다. 그건 고작 5백 원짜리 동전 한 개였으니까. 매일 그런다 해도, 일주일이면 2천5백 원, 한 달이면 만 원, 남은 학기를 더해봐도 결코 10만 원이 넘지 않는다.
물론 이야기는 결코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간단한 계산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진환은 그렇게 결정했다. 왜냐하면 윤기가 실제 원한 것도 5백 원이 아니었을 테니까.
문제는 단지 진환이 거짓을 말했다는 것, 5백 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거울 앞에서 아니라고 대답한 데 있지 않았다.
문제는 그가 자신의 결정을 빼앗겼다는 데 있었다.
윤기는 말했다. 내일은 진환이 5백 원이 있을 것 같다고.
그것이 사실일까?
―「불타는 아이」

놀이는 언제나 끝나야 한다. 하지만 모든 끝나는 일들이 놀이가 될 수는 없다. 그런 생각은 아주 위험하다. 모든 인생이 즐거운 여행이고, 소풍일 수는 없다. 그건 살아 있는 사람의 생각이고,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의 생각이다. 또한 진짜 소풍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의 생각이다. 그렇게 보자 면 인생에는 아무 보편성이 없다. 모든 인생은 각각 다르다. 거기에서부터 출발해야만 여기에 이를 수 있다.
―「다리 위에서」

“옳음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발견되지도 않죠. 그건 마치 태어나는 것과 같아요. 우리가 그것을 사는 것과 같아요.”
“우리가 사는 게 올바른지 올바르지 않은지 어떻게 확신하죠?”
”그건 자신이 그냥 여기에 있다는 게 증명하죠.“
―「개구리 남자」


■ 작가의 말

이야기란 무엇일까?

최근에 매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겪었다. 그럴 때 나의 대처법은 영화나 소설을 보는 것이다. 드라마 등을 보는 것이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예전에 보았던 것을, 굉장히 혼란스러운, 우울한 상태에서, 가만히 이것저것 떠올려보다 적당한 것을 골라낸다. 그리고 그것을 그냥 본다. 이것은 나의 오래된 방책이다.

지금보다 훨씬 젊었던 시절에 우연히 발견한 방책이다. 그때 나는 밤을 꼬박 새워가며 영화 한 편을 서너 번 반복해서 봤던 것 같다. 연달아서.

그것이 어떻게 나의 마음을 위로했을까?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었을까?

내가 이러한 심리적 기제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문득 그것은 ‘이야기가 언제나 끝이 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받는 끔찍한 스트레스에는 결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어떻게 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그게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뭔가 해결책이 있을 수 있고, 되돌아보면 그런 게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또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경험상, 그러한 노력은 결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지 못한다. 그것이 순전히 개인적인 궁지일 수 있지만, 절대적인 궁지다. 한마디로 말하면, 때로 인생이 거의 끝장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어떤 것이 훼손된 채로 영원히 복구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어떤 면에서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럴 때 이야기를 보는 게, 이야기를 읽고, 경험하고, 맞닥뜨리는 게 도움이 된다니…… 게다가 그것이 결국 끝이 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야기를 통해 몇 번이나 똑같은 결말을 경험한다. 이미 말했듯이 그것은 내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그것은 몇 시간 전에 내가 봤던 이야기고, 내가 경험했던 끝이다. 그렇게 끝이 반복될수록 내 마음은 나아진다.

이야기가 끝이 나는 것처럼, 내가 겪는 스트레스, 내가 처한 절망적인 상황이나 마음도 끝이 날 거라고 여겨져서일까?

그럴 수도 있지만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그렇게 끝이 나니까, 뭔가 의미가 생기는 것처럼 느껴진다. 거기에 어떤 내용이 생겨난다.

나는 때로 이야기가, 특히 지극히 대중적인 장르물들이 게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게임 등이 원작인 이야기(영화나 드라마)도 여럿 있다. 나는 그래서 한때는 이야기의 구조란 게 게임이랑 참 유사하구나 싶었던 적도 있다. 주인공이 있고, 상대방(적)이 있고, 대결, 위기, 해결 등등. 이야기와 게임은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구별되는 게 딱 한 가지 있다면 이야기에는 항상 끝이 있다는 것이다.

게임을 하는 사람은 끝을 바라지 않는다. 물론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깨는 걸 원하지만, 그래서 끝내는 걸 원하지만, 게임 자체는 끝나지 않길 바란다. 무한히 반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쩌면 이것은 ‘쇼트폼’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계속 화면을 아래로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 또 매우 자본주의적이기도 하다. 무한히 성장하기를 바라는.)

하지만 이야기를 읽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때로 너무 재밌는 이야기는 끝나지 않길 바라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끝이 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것이 이야기인 한. 끝을 잘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이야기(플롯)란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의 이 말이 바로 그러한 뜻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여기 묶인 나의 소설들이 좋은 것인지, 읽을 만한 것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다 끝이 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현재 나의 바람이다.

목차

■ 차례

엘리베이터
골프백
스토킹
개죽음
춤추는 소녀
다리 위에서
불타는 아이
톨게이트
개구리 남자

해설 이창異窓 · 김형중
작가의 말

작가 소개

김종옥 지음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이 있다. 제4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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