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대학살

프랑스 문화사 속의 다른 이야기들

로버트 단턴 지음 | 조한욱 옮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23년 6월 19일 | ISBN 9788932041643

사양 신국판 152x225mm · 426쪽 | 가격 22,000원

책소개

[추천사]

로버트 단턴은 취재기자의 탐구심, 엄정한 학자의 철두철미함, 소설가의 세심함을 지니고 있다. 『뉴 리퍼블릭』

“훌륭하다… 역사학자의 직무는 간단하다. 잘 읽어야 한다는 것. 바로 단턴이 그러했다. 그는 무엇이든 읽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신이 배운 것에 대해 아름답게 쓴다.” 『워싱턴 포스트 북월드』

“인상적이고, 독창적이며, 매우 참신하다.” 『타임』

“민중의 역사에 관한 눈부신 작업” 『뉴스위크』


역사학의 새로운 차원을 연 기념비적 연구서
『고양이 대학살』 27년 만의 개정판!

1730년대 파리 한 인쇄소의 견습공들은 인근의 고양이 수십 마리를 잡아 모의 재판에 회부한 뒤 교수형에 처했다. 나중에 그들은 이 일을 스무 번도 넘게 팬터마임으로 재연하면서 그때마다 통쾌한 웃음에 젖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도 즐겁게 만들었는가? 「빨간 모자」의 18세기 판본은 왜 늑대가 아이를 잡아먹는 것으로 끝나는가? 익명의 한 몽펠리에 시민은 자기 고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기록으로 남기면서 무슨 생각을 했던가?

이 책은 농민들의 민담, 인쇄공들에게 전승되던 이야기, 도시 안내서, 경찰의 보고서, 『백과전서』 서문, 서적 주문서 등 많은 사람들이 읽기는 했지만 사료로서의 가치에 대해서는 의심을 품던 것들 속에 숨어 있는 의미를 캐냄으로써 우리가 ‘계몽주의’라고 부르고 싶어 하는 시대 속의 사고방식을 탐구한다. 이 같은 역사 서술은 종래와는 달리 ‘밑으로부터의 역사’를 실행하며 역사학의 새로운 차원을 여는 것이었다.

『고양이 대학살』은 오늘날 책의 역사가로 잘 알려진 문화사학자 로버트 단턴의 대표작으로 문화사 분야에서 가장 손꼽히는 현대적 고전이다. 처음 1984년에 출간된 이 책은 농민들의 민담 분석에서부터 한 부르주아 독자가 서적상과 주고받은 일련의 편지 분석에 이르기까지 소소한 사료와 기록들을 두껍게 읽는 과정을 통해 18세기 중엽 프랑스 민중의 삶과 생각을 복원해낸다. 이와 같은 단턴의 역사 방법론은 그간의 계량적 역사를 넘어 질적 역사로 진입하는 역사학 연구의 새로운 길을 활짝 열어젖힌 사건이었다. 이 책은 한국에서도 1996년에 처음 번역되어 소개된 이래로 역사학 분야의 필독서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다루어졌고, 학문적 중요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극찬을 받는 동시에 역사 서술 방법론에 관한 여러 논쟁을 야기한 바 있다. 이제 근 27년 만에 한국어 문장을 전면적으로 다듬고 책에 실린 일부 도판도 선명한 컷으로 교체해 넣었으며, 단턴이 2000년대 중반에 썼던 개정판 서문도 추가해 기존보다 좀더 산뜻한 표지로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 2023년 국제도서전에서 <다시, 이 책> 10종 중 하나로 선정되어 소개되기도 했다.


책의 역사가 로버트 단턴이 들려주는 매혹적인 18세기 프랑스 문화사
농민, 노동자, 부르주아에서 검열관, 지식인, 독자까지
전 사회계층을 아우르며 당대의 정신세계를 포착해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8세기 여러 사회계층을 아우르며 당대인들의 일상적 삶과 정신세계를 입체적으로 읽어내고자 시도한다. 농민, 노동자, 부르주아에서 검열관, 지식인, 독자까지, 이 책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뿐 아니라 어떻게 생각했는가의 차원을 아우르는데 이 책의 이야기 방식은 인류학자의 현장조사 작업과 같은 면밀한 탐구에서 단턴 특유의 명석한 분석과 통찰을 오가며 두껍게 읽기의 모범을 잘 보여준다.

제1장의 농민들의 민담과 제2장의 직공들의 이야기는 도시와 농촌 모두에서 밑바닥층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던가를 말해준다. 민담이나 ‘복사’(카피)는 어떻게 혁명까지 이르지는 않으면서도 ‘작은 사람들’이 ‘큰 사람들’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방편을 제공했는지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제3장의 부르주아는 노동자들의 저항을 반대 방향에서 바라본다. 부르주아는 귀족층에 편입하려는 자신의 욕망에는 관대하면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영역으로 침투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위협을 느끼고 경계했다. 그러한 부르주아의 모습에서 제2장의 노동자들이 부르주아에 대해 느꼈을 반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제4장의 주인공인 경찰 수사관은 서적과 저자들을 감시하는 일을 했는데 이들의 목표는 종교와 왕정에 해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왕국을 지탱시키는 데 있었다. 그러나 그가 관찰했던 세계는 아직 명확한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지식인의 세계였다. 경찰 수사관은 ‘지식인’이라는 단어에 대한 개념도 정의도 지니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감시할 필요가 있는 한 계층으로서 그들이 서서히 등장하는 것을 감지하고 있었다. 제5장에서는 지식인들 스스로가 인식했던 자신들의 사명감과 역할에 대해 『백과전서』의 서문과 ‘지식의 나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설명한다. 제6장에서는 한 시민이 남겼던 서적 주문서의 분석을 통해 독자들이 루소에 대해 반응하던 방식을 설명한다. 제5장이 이른바 텍스트 분석을 통해 텍스트의 저자가 생산하고자 하는 의미의 통일성을 찾으려고 시도했다면, 제6장은 그 텍스트를 독자들이 읽었던 방식을 추적해 그 의미가 어떤 방식으로 다양하게 소비되었는지 보이려 한다. 이렇듯 여섯 편의 논문들은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유기적인 관련을 맺으며 18세기 프랑스, 특히 혁명 전야의 프랑스의 풍경에 대한 구체적인 상을 제시한다.


어떻게 역사가는 글로 된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은
이들의 정신 활동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인가?

단턴이 시도했던 새로운 종류의 역사학은, 보다 많은 것들을 사료로 채택했고 그간 보이지 않던 영역에 놓여 있던 것들을 드러냄으로써 역사학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만으로 이 책이 역사학의 필독서로 꼽히며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게 된 사실을 설명할 수는 없다.

이 책이 중요한 이유는 우선 ‘밑으로부터의 역사’를 실행했다는 점에 기인한다. 단턴은 「빨간 모자」나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사람들이 흔히 접해왔지만 지나쳤던 농민들의 이야기에 주목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복원시켰다. 오늘날 민담을 읽으면서 문학적 비유나 과장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사실은 농민들의 실제 삶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단턴은 민담에 숨어 있던 역사적 차원을 되살려냈다. 또한 단턴은 민속학과 인류학을 이용하고 담론 분석에서 사용되는 방법을 적용시킴으로써 농민들의 민담, 인쇄공들에게 전승되던 이야기, 도시 안내서, 경찰 보고서, 『백과전서』의 서문, 서적 주문서 등 사료로서의 가치가 의심스럽게 여겨지던 자료 속에 숨어 있던 의미를 캐냈다. 우리에게 가장 낯설게 보이는 텍스트를 우리와는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창구로 삼아, 그것이 지니는 상징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끄집어낸 것이다.

다음으로 이 책이 지니는 중요성은 문화 해석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나온다. 단턴은 문화가 위에서 아래로 흐를 뿐만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것을 논증했다. 동시에 그는 농민이나 직공의 이야기와 『백과전서』에 대한 논의를 한 책 안에서 다룸으로써 ‘고급’ 문화와 ‘하급’ 문화라는 범주적 구분의 의미를 희석시켰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지닌 또 다른 가치는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서 나온다. 『고양이 대학살』은 새로운 이론을 도입하고 엄정한 사료 고증의 과정을 거쳐 학문적으로 중요한 쟁점을 제기하면서도 동시에 재미있는 역사책이 쓰일 수 있다는 고무적인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의미가 깊다. 그 흥미로운 세계 속으로 감히 독자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책 속으로

현장 작업에서 돌아온 모든 사람에게 명확한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만일 우리가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상이성을 포착할 수 있는 관념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역사가의 용어로 바꾸어 말하면 그것은 단지 시대착오적 해석에 대한 해묵은 경고로 들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반복할 만한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가발을 쓰고 나막신을 신는다는 것 말고는 두 세기 전의 유럽 사람들이 오늘날의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느꼈다는 편안한 가설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문화 충격이라는 처방을 받음으로써 과거에 친숙하다는 그릇된 느낌으로부터 빠져나와야 한다. (25쪽)

1780년대에는 이런 절박한 영혼이 수백만에 달했다. […] 부랑자들은 닭장을 습격하고, 돌보는 사람 없는 소에서 우유를 짜고, 담장의 빨래를 훔치고, 말총을 자르기도 하고(가구업자에게 잘 팔렸다), 자선이 베풀어질 때면 병약자로 보이기 위해 자신의 신체에 상처를 낸 뒤 불구자로 가장하기도 했다. 그들은 군대에 들어갔다가 도망치기를 되풀이했고 가짜 신병으로 복무하기도 했다. 그들은 밀수업자, 노상강도, 소매치기, 매춘부가 되었다. 그리고 종국에는 행려병자가 되어 구빈원에 들어가거나 덤불이나 건초 더미 밑으로 기어들어 가 죽었다. 보잘것없는 놈이 보잘것없이 죽었던 것이다. (60쪽)

목격했던 노동자에 따르면 자크 뱅상의 인쇄소에서 일어났던 가장 재미있던 일은 폭동과 비슷하게 고양이를 학살한 일이었다. 노동자인 니콜라 콩타는 1730년대 파리 생세브랭가의 어느 인쇄소에서 한 견습공 생활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이야기를 했다. 견습공의 삶은 고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견습공은 두 명이었다. 제롬과 레베이예가 그들인데, […] 그들은 더럽고 얼음장 같은 방에서 잤고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하루 종일 직인들에게 모욕을 당하고 주인에게 학대를 받으며 일을 했지만 먹을 것이라고는 찌꺼기밖에 받지 못했다. 특히 음식은 짜증이 날 정도였다. 그들은 주인의 식탁에서 식사하지 못하고 부엌에서 그릇에 남겨진 찌꺼기를 먹어야 했다. 더 나쁜 일은 주방장이 몰래 남은 음식을 팔고는 그 소년들에게 고양이 밥을 준 것이었다. 먹을 수도 없는 오래되고 썩은 고깃점이라 고양이도 거절한 쓰레기였다. (133~34쪽)

우리의 몽펠리에 시민은 그것과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느낀 것을 전달함에 있어서 디킨스만 한 문학적 재능은 없었지만 그 세계는 디킨스나 마찬가지로 그가 마음속에서 구성했던, 그의 정신의 틀에 맞추고 감정으로 채색한 세계였다. 문학적이건 아니건 장소의 감각은 삶에서 우리의 전반적인 방향 설정에 근본적이다. 구체제의 평범한 부르주아에 의해 장소의 감각이 글로, 그것도 글의 홍수로 기록된 것을 본다는 것은 18세기 세계관의 근본적인 요소를 대면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184쪽)

데므리의 보고서를 현대의 인구 조사서에서 찾을 수 있는 종류의 딱딱한 자료라고 취급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러나 극도로 주관적이라는 이유로 폐기하는 것은 더 큰 잘못일 것이다. 데므리는 18세기 문필의 세계에 대해 그 어떤 역사가가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내밀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그의 보고서는 사회 집단으로서 작가들에 대해 알려진 최초의 조사서이며 그것은 문학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더구나 그것은 방대하게 이어지는 전기적·서지학적 자료와 대조해가며 검증해볼 수 있다. 이 자료를 모두 검색해 통계 자료를 만든다면 근대 초 유럽의 문필 공화국에 대한 최초의 명확한 전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44~45쪽)

우리는 단지 주어져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간주하는 범주에 따라 세계에 질서를 부여한다. 그것은 사고에 우선하는 인식론적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따라서 엄청난 지속력을 갖는다. 그러나 경험을 조직하는 이질적인 방식을 대면할 때 우리는 기존에 갖고 있던 범주의 나약성을 감지하게 되며 모든 것이 흐트러진다. 사물은 오로지 의문의 여지가 없는 분류 체계 속에 들어 있기 때문에 유지된다. 발바리는 고양이와, 그레이트데인은 조랑말과 공통점이 더 많아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망설임 없이 발바리와 그레이트데인을 모두 개라고 분류한다. 우리가 ‘개의 성질’이나 생명을 분류하는 다른 범주에 대해 멈춰 서서 생각한다면 우리는 삶이라는 일을 결코 잘 꾸려나갈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분류 정리를 한다는 것은 권력을 행사하는 일이다. (310~11쪽)

우리는 그 민담들이 언제 어디서 이야기되었는지 그 텍스트는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사료는 너무도 모호해서 어떤 사람들은 민속학을 완전히 포기하곤 했다. 그렇지만 나는 민속학의 사용을 거부하는 것은 불충분한 해석이나마 시도하는 것보다 더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민담의 불완전한 기록은 구체제의 구전 전통 중에 남아 있는 것의 거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고, 만일 과거 농민들의 정신세계와 접촉하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풍요로운 자료다. (423쪽)

목차

■ 차례

옮긴이 서문
개정판 서문
서론

1 농민들은 이야기한다: 마더 구스 이야기의 의미
[부록] 이야기의 변형
2 노동자들은 폭동한다: 생세브랭가의 고양이 대학살
[부록] 고양이 학살에 대한 콩타의 설명
3 한 부르주아는 자신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한다: 텍스트로서의 도시
[부록] 지역 사회의 혼합된 신분
4 한 경찰 수사관은 명부를 분류한다: 문필 공화국의 해부
[부록] 세 개의 이야기
5 철학자들은 지식의 나무를 다듬는다: 『백과전서』의 인식론적 전략
[부록] 지식의 나무 세 그루
6 독자들은 루소에 반응한다: 낭만적 감수성 만들기
[부록] 랑송의 책 주문서, 1775~85년

결론
감사의 말

작가 소개

로버트 단턴 지음

1939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1960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1964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타임스』 기자로 근무했으며, 1965년 하버드 대학교 명예교우회 연구원이 되었다. 1968년 프린스턴 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뒤 유럽사를 가르쳤고, 2007년에는 하버드 대학교로 돌아가 칼 포르차이머 교수가 되었으며 도서관장에 취임했다.

‘책의 역사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 단턴은 1979년 『계몽주의의 사업』으로 리오 거쇼이 상을, 1996년 『책과 혁명』으로 미국비평가협회상을 받았으며, 1999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훈장을, 2004년에는 국제구텐베르크협회로부터 구텐베르크 기념상을,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여하는 국가인문학메달을, 2013년에는 키노델두카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18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고양이 대학살』을 비롯해 『로버트 단턴의 문화사 읽기』 『책의 미래』 『시인을 체포하라』 『혁명 전야의 최면술사』 등이 있다.

조한욱 옮김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막스 베버의 가치 개념」으로 석사학위(1981)를 받은 뒤 미국의 텍사스 주립 대학교 사학과로 유학하여 「미슐레의 비코를 위하여: 미슐레가 번역한 비코의 ‘신과학’에 대한 해석」으로 박사학위(1991)를 받았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번역서로 『바이마르 문화』 『문화로 본 새로운 역사』 『포르노그라피의 발명』 『금지된 지식 Ⅰ, Ⅱ』 『고양이 대학살』 등이 있고, 공저로 『서양의 지적 운동 Ⅱ』가 있다. 그외 서양 사상사와 사학사 전반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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