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환경을 사랑하는 어린이 활동가 아테나의
고군분투 위기 극복기!
어린이에게도 하고 싶은 말을 할 권리,
그 말에 담긴 자기 의견을 존중 받을 권리가 있어요!
『아테나』는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십 대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이들 앞에 놓인 현실적인 문제들을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 낸 스웨덴 동화다. 1권 『아테나1-축하한다 세상아! 내가 왔어!』에 2권 『아테나2-스포트라이트를 부탁해요!』가 출간되었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6학년이 주도하는 학교의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한 아테나와 친구들이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활기차게 그려진다.
극지방의 녹는 빙하에 대한 영화를 보고 나서 ‘지구를 살리자 클럽’을 시작한 아테나는 언제나 주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지구를 얼마나 병들게 하고 그에 대한 대가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테나와 친구들은 지구와 기후, 환경 문제를 우리의 일상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큰 난제 앞에서도 지구를 위한 활동과 토론을 멈추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벌이는 좌충우돌 회의, 나보다 친구를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우정, 생각이 다른 어른들을 설득하는 과정들은 아이들의 연대가 얼마나 진정성 있는 것인지 보여 준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혜와 전쟁의 여신인 ‘아테나’와 이름이 같은 것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는 아테나는 여전히 위풍당당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무슨 일에든 자신감이 넘친다. 난관을 만나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어떻게든 노력해 본다. 세상과 어른이 그렇게 호락호락 아이들의 말을 경청해 주지 않는다는 걸 아테나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포기할 순 없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세요!
스웨덴이 자리한 북유럽의 겨울은 늦은 오후부터 깜깜해져 겨울밤이 길다. 겨울이 되면 반짝이는 별과 촛불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며 기나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준비를 한다.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루시아 쇼는 성녀 루시아의 축일인 12월 13일, ‘빛’을 뜻하는 루시아가 어둠을 물리치고 빛을 가져오는 것을 기념하며 성탄절을 준비하는 축제다. 이런 중요한 축제의 사회를 맡은 아테나는 선생님과 부모님들께 학교와 자신들에 대해 여러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을 갖고 있다.
6학년이 된 아테나는 무척이나 분주하다. 숙제에, 시험에, ‘지구를 살리자 클럽’ 모임에, 6학년들이 12월에 늘 올리는 루시아 쇼 준비까지 해야 한다. 그런데 루시아 쇼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는 아이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쇼를 맡은 음악 선생님이 두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올해는 쇼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회자 아테나가 쇼에서 가장 중요한 출연자인 데다가 절친 론냐가 전학을 가느냐 마느냐가 걸린 엄청 중요한 쇼인데 말이다. 게다가 새로 온 임시 음악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하품만 하고 있고, 루시아 쇼와 전혀 상관없는 음악만 틀어 댄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아테나는 어떻게든 쇼를 올릴 궁리를 하기 시작한다.
『아테나』는 기후와 환경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잘 담고 있다. 지구를 위해, 미래를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논의하고 실천하려는 아이들이 좌충우돌 벌이는 갖가지 일들은 때로는 실패하고 난관에 부딪치기도 하지만 스스로 해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용기를 내고 질문을 던진다. 자신들과 사회와 어른들에게. 몇몇의 노력과 실천으로 과연 이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소소한 행동보다 큰 문제를 바로 해결해야만 할 것 같은 부담감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걱정을 알기라도 하듯 아테나는 우리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부터 해결해 나가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