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새로 이사 간 곳에서 친구가 없던 하나와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낮잠을 즐기던 공룡 꼬미의
특별한 우정과 성장이 따스하게 펼쳐집니다!
■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작품 속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고 친근하게 그려 내 독자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는 김혜정 작가의 저학년 동화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사 간 곳에서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 등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주인공 하나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본 공룡 친구와 비밀도 공유하고 일상을 나누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따스하면서도 모험 가득하게 그렸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 나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또 해내야 하는 일이다. 특히 전학 간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아내는 일처럼 쉽지 않다. 아빠의 일이 잘못되어 엄마는 중국으로 일하러 가고, 아빠와 단둘이 갑자기 경주로 이사를 오게 된 하나는 친구도 없이 외롭게 시간을 보낸다. 아빠는 아빠대로 낮에는 왕릉의 잔디를 깎는 일로 바쁘고, 저녁이면 피곤해 곯아떨어지기 일쑤여서 하나와 시간을 보내주지 못한다. 왕릉에 기댄 채 아빠만 바라보던 하나에게 어느 날 꿈만 같은 일들이 선물처럼 찾아온다.
왕릉을 보며 작은 상상력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내색하지 못했던 하나 또래의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아이 눈높이에 맞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하나의 성장에 함께해 준 공룡 꼬미는 누구보다 하나의 마음을 잘 읽고 공감하며 하나가 좀 더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게 해 준다.
■ 맙소사, 왕릉이 일어섰어!
왕릉에 기대어 “아, 심심해” 하는 하나의 혼잣말을 알아들은 것일까? 어느 날 밤, 달빛을 따라 왕릉에서 열심히 미끄럼틀을 타던 하나는 잠자던 왕릉을 깨우고 만다. 낮에는 왕릉인 척 엎드려 있다가 모두 잠든 밤에 일어나는 공룡은 그날 밤, 그렇게 하나와 처음 만나게 된다. 하나는 이름도 없이 너무 오랫동안 혼자 지내 온 공룡에게 자기 별명인 “꼬미”라는 이름도 붙여 주고 자기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놓는다. 꼬미도 어떻게 왕릉에 와서 살게 됐는지 하나에게 자신의 역사를 들려주면서 매일 밤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마을 곳곳을 놀이터 삼아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아빠에게 또다시 들이닥친 위기도, 학교에서 짝궁 때문에 속상한 마음도 꼬미 덕분에 슬기롭게 넘기며 하나는 매일매일 한 뼘씩 마음도 생각도 자라난다. 한없이 기쁨과 즐거움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하나와 모든 일에 함께해 주던 꼬미에게 슬슬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하나가 꼬미를 위해 나선다. 꼬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 것이다. 꼬미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하나에게는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지만 하나는 기꺼이 꼬미를 도와준다. 하나는 꼬미에게 세상을 대하는 마음을, 꼬미는 하나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배우고 가르치며 아름다운 우정을 간직한다.
■ 차례
프롤로그
1. 한밤중 공룡이 나타났다!
2. 꼬미를 찾아서
3. 매일 밤 우리는
4.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5. 위기의 아빠
6. 꼬미와 함께 춤을
7. 꼬미의 부탁
8. 마지막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