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로 변하는 아이들의 감정 변화를 세밀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누가’ 그림책
스웨덴 올해 최고의 그림책 작가상 ‘엘사 베스코브 상’
‘스톡홀름 시 문화상’ ‘북유럽 일러스트레이터협회 상’ 수상 작가
스티나 비르센이 빛나는 재치로 그려낸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
■ ‘누가’ 그림책 소개
스웨덴 출판 사상 가장 성공적인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히는 ‘누가’ 그림책 두 번째 세트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전16권으로 구성된 시리즈로, 첫 세트 5권에 이어 두 번째 세트도 전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무민’의 작가 토베 얀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거의 모든 작품에 그림을 그린 일론 비클란드 등 저명한 그림책 작가들에게 주는 스웨덴 올해 최고의 그림책 작가상인 ‘엘사 베스코브 상’을 수상한 작가 스티나 비르센은 넘치는 재치와 유머로 아이들의 속마음을 훤히 보여주는 ‘누가’ 그림책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아이들의 감정의 변화를 솔직하게 담아내 아이와 부모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특히 두 번째 세트에서는 형제(사촌)와 친구들 사이에서 느끼는 미묘한 감정의 기류와 내적 갈등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독점욕, 소유욕 같은 인간 본연의 감정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갈등이 생겼을 때 풀어 나가는 법, 나와 다른 타인을 받아들이는 법, 친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는 법 등을 집, 놀이터와 같이 아이들에게 친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친근하게 풀어 놓았다. 놀랍게도 책 속의 주인공들은 떼를 쓰거나 억지를 부리다가도 누구 하나 억울함 없이 마음의 감정들을 잘 추스르고 배려하는 자리에 놓이게 된다.
간결한 연필체와 부드러운 톤으로 채색한 곰, 고양이, 토끼, 새 등 아이들에게 친근한 동물들을 인격화해 아이들이 겪는 ‘작은 일상 속 커다란 격정’의 세계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누구나 일상에서 감정의 파도를 만나게 된다. 그 파도는 커다란 사건 속에서만 찾아오는 게 아니라 너무 사소한 일로도 아이들의 마음을 덮치기도 한다. ‘누가’ 그림책은 아직 인격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이 다양한 사건 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갖가지 복잡한 감정들을 자연스레 동물 친구들에게 이입해 치유 받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순한 문장 속 세밀한 감정 표현과 유머 가득한 섬세한 그림을 통해 고집 부리기, 질투, 불안, 애정 등 아이들이 자라면서 경험하게 되는 감정들을 친근한 일상생활 속에서 그려 내고 있어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는 객관적인 위치에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기도 한다. 또한 정서와 감정, 교감 능력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학습 인지 능력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 ‘누가’ 그림책_세트①(전5권)
1 누구 바지야?
2 누가 화났어?
3 누가 정하는 거야?
4 누가 다쳤어?
5 누가 없어졌어?
■ ‘누가’ 그림책_세트②(전5권)
6 누구 할머니야?
7 누가 혼자야?
8 누가 더 예뻐?
9 누가 최고야?
10 누가 내 친구야?
■ 8권 누가 더 예뻐?_예쁘다는 기준은 무엇이고, 또 누가 정한 거죠?
친구들한테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고 주눅이 든 노란 고양이 앞에 반갑게도 노란 새가 나타나서 ‘노랑’이 얼마나 멋진 색인지 알려 준다. 그러면서 이번엔 분홍 돼지 보고 안 예쁘다고 놀린다. 당황한 분홍 돼지는 자기는 예쁘다고 반박을 해 보지만 싸움은 점점 커져서 급기야는 서로 미안한 마음에 울고 만다. 그때 멀리서 토끼가 무슨 일인지 달려와 중재를 한다. 맛있게 만든 초코볼을 듬뿍 가지고!
생김새나 문화권이 조금만 달라도 다름을 인정하기보다는 배척하고 자신의 영역에 못 들어오게 하려는 우리의 모습을 천진한 동물들에 빗대어 날카롭게 보여 주고 있다. 또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나와 다른 것을 이상한 것, 못난 것으로 규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작가의 목소리를 담아 또렷하게 말하고 있다. 결국 기준이라는 것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그 기준 또한 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