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소설 2014년 1월] 이상한 정열

그녀에게 그는 스물일곱 생일에 소개받아 칠 개월을 사귄 남자였다. 서른 살 그 남자는 이름이 무헌이었다. 그는 때로 아무 데서나 연인을 치켜세우며 자랑스러워했다. 있지, 넌 뭔가 신이 나서 말할 때 열 살은 어려 계속읽기→

[이 계절의 소설 2013년 11월] 상류엔 맹금류

나는 오래전에 제희와 헤어졌다. 헤어질 무렵엔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기억나는 것이 없다. 나눈 대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즈음엔 제희네까지 갈 일이 있어도 안에는 들르지 않고 집 앞에서 헤어졌다. 제희의 이름은 제희. 계속읽기→

[이 계절의 소설 2013년 10월] 빛의 호위

입국 심사대로 이어지는 낯선 공항의 북적이는 통로에서 나는 문득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봤다. 눈 내리는 둥글고 투명한 세계를 부드럽게 감싸주던 그 멜로디가 또다시 귓가에서 되살아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악천후로 비행기들이 연착되는 바람에 저마다의 계속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