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스턴 소설가

1713년 아일랜드 티퍼래리의 클론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요크 대주교의 손자였음에도 말단 보병 장교가 되어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의 여러 전투에 참전하였다. 스턴은 아버지의 부대를 따라 잉글랜드 여기저기를 옮겨다니거나 아일랜드의 병영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했던 그는 장학금과 숙부의 도움으로 케임브리지 대학교 지저스 칼리지에 다닐 수 있었다. 이 무렵, 평생 우정을 잃지 않았던 존 홀 스티븐슨을 만났으며, 존 로크의 사상을 처음 접하고는 깊은 감화를 받았다. 대학을 마친 뒤 스턴은 사제서품을 받고 요크셔 지방의 서튼 교구 목사로 부임하여 그곳에서 20년 간 성공적인 목회 활동을 하였다.

1759년 스턴은 처음으로 교회 재판소의 고위 성직자들을 스위프트식으로 풍자한 『정치 로맨스A Political Romance』를 썼으나 교인들의 요청으로 책이 소각되는 일을 겪었다. 이 일로 그는 성직자로서 출세할 기회는 놓쳤지만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알게 되었고, 『트리스트럼 샌디』의 집필을 시작하였다. 집필하는 동안 그는 어머니와 숙부가 죽고 아내마저 정신분열을 일으켜 자살을 기도하는 등 불우한 일들을 겪었지만, 『트리스트럼 샌디』 1, 2권의 출간을 시작으로 그의 문학적 천재성을 세상에 알렸다.

이후 지속적인 집필 생활로 건강이 악화된 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자전적인 기행문인 『감상적인 여행A Sentimental Journey』을 구상하였고, 1767년 마침내 9권을 끝으로 『트리스트럼 샌디』를 완성하였다. 다음 해 1768년 2월 스턴은 『감상적인 여행』의 출간 직후 앓고 있던 감기가 늑막염으로 악화되어 런던에서 숨을 거두었다.

로렌스 스턴은 대표작으로 『트리스트럼 샌디』와 『감상적인 여행』 두 작품을 남김으로써 세계 문학사에 굵은 획을 그었다. 오늘날 그는 ‘18세기에서 20세기로 뛰어든 현대 소설의 대부’라는 찬사를 받으며 제임스 조이스를 비롯해 토마스 만, 니체, 샐먼 루시디, 밀란 쿤데라 등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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