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보르헤르트 극작가, 소설가, 시인

볼프강 보르헤르트Wolfgang Borchert (1921~1947)
독일 함부르크의 에펜도르프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고등학교 시절 함부르크의 유력 일간지에 시를 발표하고, 졸업 후에는 서점 직원으로 일하면서 연극 수업을 받았다. 배우로 활동하던 중,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에 독일군으로 징집되었다. 혹독한 전쟁을 체험하고 군 복무 중 자해 혐의로 투옥되면서, 감옥과 전장을 오가는 생활로 인해 병을 얻었다. 복무 불능 상태가 되어, 전역하고 전선극장에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제국 선전장관 괴벨스를 조롱했다는 동료들의 밀고로 전역 하루 전날 미결수로 구금되었다. 1945년에 프랑스군의 포로가 되어 수용소로 이송되던 중 탈주한 그는, 함부르크로 돌아가 함부르크 극장 조감독으로 활동하다가 병이 악화되어 쓰러지고 만다. 대부분의 작품을 죽음을 앞둔 2년 남짓의 짧은 기간 동안 병상에서 집필하였으며, 1947년 11월 20일 스물여섯 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시집 『가로등과 밤 그리고 별』과 단편집 『민들레』는 생전에 출간되었으며, 단편집 『이번 화요일에』와 출간된 작품을 비롯하여 유고를 함께 묶은 『보르헤르트 전집』은 사후에 출간이 되었다.
직접 겪은 일들을 기록한 산문들과 베크만의 절망에 찬 외침으로 끝나는 희곡 「문밖에서」는 수많은 젊은이가 보르헤르트를 “우리의 작가”로 여기게 만들었다. 또한 ‘폐허문학’으로 지칭되는 독일 전후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종전 후 새로운 독일 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하려던 작가와 비평가 들의 모임인 ‘47그룹’에 영향을 주었다.

5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