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자맹 콩스탕 소설가

1767년 스위스 로잔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유럽 각지를 여행했으며, 독일 에를랑겐 대학과 영국 에든버러 대학에서 수학했다. 프랑스혁명이 끝난 이듬해인 1795년 파리로 나와 입헌왕정파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 후 집권한 나폴레옹과의 관계도 협력과 결별을 오가면서 부침을 겪었고, 그에 따라 망명과 귀환을 되풀이했다. 정치적 삶에서는 변절을 거듭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자유주의를 신봉했다. 왕정복고 후에는 참사원 의장에 선임되었고, 1830년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때 프랑스 정부는 국장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의 생애는 정치적 이력으로 점철되었지만, 『아돌프의 사랑』을 남김으로써 문학사에서도 우뚝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연애소설이라는 외피를 걸치고 있는 이 작품은,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랑하는 남녀의 심리묘사를 통해 자기 파멸에 가까운 고뇌와 절망을 표출함으로써 근대 심리소설의 선구적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