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 보이노비치 소설가

구소련 스탈리나비드(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 출생. 세르비아계 아버지와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반소비에트 선전선동죄로 유배당하고 이어 독소전쟁으로 징집당하자 어린 보이노비치는 여러 곳을 전전했고, 직업학교를 거쳐 공장, 건설현장 등지에서 일했다. 1951년 입대해 군사 신문에 시를 기고하기 시작했고, 제대 후 모스크바주립사범대학을 다니며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생계를 위해 학업을 중단한 뒤 전연방라디오에 취직했는데, 이때 그가 작사한 우주비행사에 대한 노래 「출발 14분 전」이 큰 인기를 누리며 유명인사가 되었다.

1961년 소비에트작가동맹 기관 문예지 『신세계』에 첫 중편 『여기 우리가 살고 있다』를 발표, 호평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하고 소비에트작가동맹에 가입했다. 그러나 스탈린 체제하의 소련을 풍자한 대표작 『병사 이반 촌킨의 삶과 이상한 모험』이 지하출판에 이어 서방에서 출판되고, 소련의 반체제 인사 탄압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 목소리를 내면서 1974년 연맹에서 제명되었다. 감시와 협박, 심지어 KGB의 독살시도까지 이어지다 1980년 추방당해 오랜 기간 서독과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했다. 1990년 페레스트로이카 말기에 시민권이 복권되자 귀국하여 계속 작품을 발표하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다가 2018년 모스크바에서 영면했다. 장편 『기념비적 선동』으로 러시아연방 국가공로상(2000)을, 유럽 의회가 인권과 자유 수호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사하로프 상(2002)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