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스 카잔자키스 소설가

오스만튀르크의 지배를 받던 크레타의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목격한 크레타인들의 독립 투쟁과 희생, 자유를 향한 갈망은 그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아테네 대학교 법대 재학 시절 『뱀과 백합』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졸업 후 파리로 유학하여 베르그송의 가르침을 받고 니체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내 인생에 가장 큰 은혜를 베푼 것은 여행과 꿈들이었다”라고 할 만큼 카잔자키스의 삶은 여행의 연속이었다. 그리스 전역은 물론 세계 각지를 여행했고 다수의 기행문을 출간했다. 또한 1917년, 여행 중에 만난 요르기오스 조르바스와 함께 갈탄광 개발 사업을 하다 실패했으나, 이때의 경험은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1946)로 남아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주었다.

1919년에는 그리스 복지부 수석국장으로 임명되어 조지아공화국 지역에 억류된 그리스 난민 15만 명을 송환하는 임무를 조르바스와 함께 수행했고, 2차대전이 끝난 뒤에는 나치 만행 진상 규명 위원으로 일했으며, 잠시 장관직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여정 속에서도 자신의 경험과 사상을 담아 끊임없이 많은 작품을 쏟아냈다.

1952년부터 카잔자키스의 작품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고 그의 창조적인 정신과 위대한 영혼은 인류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 하지만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점차 쇠약해지고, 마지막 작품이 된 『영혼의 자서전』을 쓰며 다사다난했던 삶을 정리했다. 1957년 중국 정부 초청으로 중국 방문 후 돌아오는 길에 건강이 악화되어 10월 26일 독일에서 생을 마감한다. 같은 해 11월 5일, 고향 크레타에 묻혔다. 대표작으로 『영혼의 자서전』 『최후의 유혹』 『미할리스 대장』 『오디세이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