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스티글레르 연구자

프랑스의 기술철학자이자 문화 이론가. 은행 강도 혐의로 5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이십대 시절에 철학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당시 편지로 대화를 주고받던 철학자 제라르 그라넬 교수로부터 자크 데리다를 소개받았고, 이후 1992년 고등사회과학원에서 데리다의 지도 아래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철학학교 연구 주임, 콩피에뉴 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1996년 국립 오디오-비주얼 연구소INA 부소장, 2002년 현대 음향/음악 연구소IRCAM의 소장으로 일하다가 2005년에는 산업 정책과 정신의 테크놀로지를 위한 국제 협회인 아르스 앵뒤스트리알리스Ars Industrialis를 창설했다. 2006년 퐁피두센터 문화 발전 분과 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혁신연구소IRI를 만들어 이끌고 있다. 2010년에는 철학 학교인 pharmakon.fr을 만드는 등 기술철학에 바탕을 둔 여러 정치적․문화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티글레르는 기술과 매체에 관한 독창적이고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철학, 정치학, 미학을 넘나들며, 급변하는 현대 기술의 진화와 발달 양상을 이론적으로 분석․종합한 수십 권의 책을 펴냈다. 대표작으로 자크 데리다와의 대담집 『에코그라피』를 비롯해 『기술과 시간』 『상징적 가난에 대하여』 『자동사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