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람 폰 에셴바흐

독일 중세의 서사시인. 1170년경 바이에른의 프랑켄 지역에서 태어나 1220년경 사망했다. 1200년 전후 활동한 하르트만 폰 아우에,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와 함께 이 시기를 대표하는 3대 시인으로 불린다. 그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며, 그의 이름과 그가 남긴 작품 속에 드러난 지리적 단서들로 미루어볼 때 안스바흐 근처 오버에셴바흐의 기사 가문 출신으로 추정된다. 그의 작품에 박물학, 지리학, 의학, 천문학 등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과 신학적인 성찰이 잘 나타나 있는 것으로 보아 라틴 문화와 교양을 폭넓게 익힌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독일 궁정서사시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파르치팔』을 비롯해, 미완성으로 남은 두 서사시 『빌헬할름』 『티투렐』, 민네징거(연가를 부르던 가수)로 활동하며 몇 편의 서정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