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매들렌 렝글 지음 | 정회성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15년 6월 30일 | ISBN 9788932027593

사양 변형판 156x214 · 511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눈과 얼음이 있는 추위에서 갑자기 무더위라니!”

한겨울에서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태곳적 지구의 시간으로

가게 된 쌍둥이 형제의 위험하고도 아슬아슬한 모험!

 

■ 추천의 글

촘촘하게 짜인 이야기…… 이 작품은 색다른 의미를 지님과 동시에 긴장감과 재치 있는 익살로 독자를 즐겁게 할 것이다.

_커커스 리뷰

이 독특한 머레이 가족의 새로운 모험 이야기는 매들렌 렝글의 수많은 헌신적인 독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게 분명하다.

_북리스트

우리들 자신의 시간에 대한 관념을 인상 깊게 묘사한 작품._보스턴 글로브

■ 매들렌 렝글의 ‘시간 4부작’

매들렌 렝글은 뉴베리 상 수상작인 『시간의 주름Wrinkle in Time』을 시작으로 『바람의 문A Wind in the Door』 『급속히 기울어지는 행성A Swiftly Tilting Planet』 『대홍수Many Waters』, 이렇게 네 권의 ‘시간 4부작’을 완성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유려한 판타지인 ‘시간 4부작’을 통해 작가는 우리가 사는 태양계 바깥의 광활한 대우주, 그리고 그와 똑같은 광대무변한 소우주를 창조해 주인공들을 과거와 미래의 무한대의 세계로 이끌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선과 악에 대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예리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매들렌 렝글은 다른 은하 우주에도 생각하는 존재가 사는 행성이 딸린 태양계가 틀림없이 있을 거란 생각으로 ‘시간 4부작’의 작품들은 써 내려갔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그 작품들을 통해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한결같다. 선과 악의 대비를 통해 자기 자신과 이웃에 대한 사랑,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책임과 성실, 불굴의 인간 정신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그토록 멋진 세계로 독자들을 거침없이 빨아들인 작가의 메시지는 의외로 지극히 소박하고 원론적이다. 그래서인지 작품의 배경과 사건, 등장인물들과 더욱 묘한 대비를 이룬다. 숨 막히는 여정을 거쳐 근원적인 깨달음에 도달했을 때 밀려드는 안도감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시간 4부작’은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제가끔 별도의 작품으로 완전한 독립성을 갖추고 있어 따로따로 읽어도 전혀 상관없다.

■ 매들렌 렝글이 색다르게 보여 주는 시간 여행!

『대홍수』는 매들렌 렝글의 ‘시간 4부작’ 『시간의 주름』 『바람의 문』 『급속히 기울어지는 행성』에 이은 네 번째 작품이다. 네 작품 모두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시간의 주름』이 메그와 찰스, 캘빈을 지구에서 몇 광년이나 떨어진 광활한 5차원의 은하 우주로 떠나보낸 시간과 공간 여행이었다면, 『바람의 문』은 사람(찰스 월러스)의 몸속 미토콘드리아에 사는 미세하기 그지없는 ‘파란돌라’라는 가상의 미세한 소우주를 다룬 모험 이야기이다. 또 『급속히 기울어지는 행성』은 핵전쟁의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구해야 하는 임무를 띤 찰스가 여러 시대를 넘나들며 겪는 모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시간 4부작’에는 물리쳐야 할 악이 분명하게 존재할 뿐만 아니라 그 악은 공통적으로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마지막 작품인 『대홍수』는 앞선 세 작품과 달리 선과 악의 대립이 두르러지게 나타나 있지 않다. 선과 악의 대결 대신 주인공들이 겪는 모험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신뢰와 따뜻한 사랑이 그려져 있다. 또한 세 작품에서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었던 메그와 찰스가 주인공이 아니라 머레이 가족의 쌍둥이 형제 샌디와 데니스가 주인공이다. 둘은 시공간 여행을 실험하는 아빠의 컴퓨터를 장난삼아 건드린 바람에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뜨거운 사막에 떨어지게 된다. 그것도 그곳이 지구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처음 보는 광경의 사막에 말이다.

■ 대홍수의 위험 앞에 놓인 사람들, 그들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샌디와 데니스는 자신들이 태곳적 지구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곳곳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작열하는 태양에도 화상을 입지 않는 사람들, 현대 시설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들의 거주지인 천막. 매머드와도 친구가 될 수 있고,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유니콘을 부르면 유니콘이 나타나 어디론가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주기도 한다. 놀라운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천사의 일종인 세라핌과 거인 종족 네피림. 이 두 존재들은 선과 악의 한 축을 이루며 온갖 희한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며 자신들의 속성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위기에 처한 샌디와 데니스를 도와주는 세라핌과 그들을 대적하며 선(善)에 반하는 일로 쌍둥이 형제를 꾀어내는 네피림의 대결 구도 또한 볼 만하다.

사막 한가운데 떨어진 샌디와 데니스 앞에 까맣게 그을린 아주 작은 남자 야벳이 나타나 그들을 구조해 준다. 쌍둥이 형제는 야벳의 식구들이 사는 천막에서 지내면서 자신들이 성경에 등장하는 노아의 시대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확히 말하면 홍수가 나기 전의 시대이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과 세 며느리들, 두 딸 말라와 야리스, 노아의 아버지 라멕까지 이 가족을 중심으로 홍수가 나기 전의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엘(하나님)과 교감하면서 당시 악한 인류의 멸망이 가까워 오고 있음을 알고 있는 라멕과 노아. 홍수에 대비해 사막 한가운데 방주를 만들어야 하는 노아는 괴로움에 휩싸이고, 이미 노아의 방주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샌디와 데니스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결국 ‘사랑은 대홍수로도 끌 수 없고, 잠기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간 4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대홍수』에도 매들렌 렝글의 기발한 상상력이 여지없이 발휘되어 있다. 작품 곳곳에 초자연적인 현상이 묘사되어 있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세라핌과 네피림, 등장인물들의 생소한 이름과 그들의 관계도 등은 결코 단순하지 않지만 사건의 전후 맥락이 퍼즐 조각을 맞추듯 맞춰지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다.

매들렌 렝글이 놀라운 상상력으로 그려내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가상의 세계가 비현실적으로 그려지지 않고 오히려 정말 있음직한 세계로 다가오는 것은 작가의 탁월한 이야기성과 꼼꼼하게 펼쳐 놓은 논리성, 인물들을 세밀하게 그려 낸 탁월한 인물성 때문일 것이다. 『시간의 주름』을 읽은 독자라면,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의 탁월하고도 놀라운 상상력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될 것이다. 더욱이, 명확한 선과 악의 대비라는 다소 뻔해 보일 수 있는 구도를 그토록 유연하고도 신빙성 있는 논리로 전개해 나가는 솜씨에 신뢰를 보내게 될 것이다. 무한대의 상상력을 소유하고 끊임없이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 인간으로서의 책임과 성실을 이야기하는 그의 정신이 믿음직스럽기만 하다.

작가 소개

매들렌 렝글 지음

글을 쓴 매들렌 렝글Madeleine L’Engle은 1918년 뉴욕에서 작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미스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시간 4부작’의 첫 권인 『시간의 주름』으로 뉴베리 상을(1963), 둘째 권인 『바람의 문』으로 A-V 학습상을(1978), 셋째 권인 『급속히 기울어지는 행성』으로는 미국 도서상(1980)과 뉴베리 아너 상(1981)을 받았다. 이 밖에도 미국 도서관 협회가 청소년문학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한 작가에게 주는 마가렛 A. 에드워즈 상(1998)과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내셔널 휴매니티즈 메달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소설, 동화, 희곡, 시, 수필 등 60여 권의 책을 펴낸 현재도 뉴욕의 성 요한 성당에서 사서로 봉사하면서 집필을 계속하고 있다.

정회성

정회성은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하고 성균관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금은 번역과 함께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피그맨』으로 2012년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아너 리스트(Honor List) 번역 부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 『1984』『에덴의 동쪽』『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아마존 최후의 부족』『휴먼 코미디』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작은 영웅 이크발 마시』『친구』『책 읽어 주는 로봇』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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