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인문학 영화觀관

강유정

출판사 문지푸른책 | 발행일 2015년 2월 27일 | ISBN 9788932027166

사양 변형판 160x223 · 224쪽 | 가격 12,000원

책소개

“영화, 이제 제대로 보고, 제대로 읽자!”

문학평론가이자 영화평론가 강유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영화로 생각하고 토론하기

 

청소년을 위한 영화인문서 『3D 인문학 영화觀(관)』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각종 매체에 영화 칼럼을 게재하는 것은 물론, EBS 「시네마 천국」, KBS 「박은영, 강유정의 무비부비」, KBS1 「TV 책을 보다」, KBS1 라디오 「문화공감 신성원입니다」 등에 출연하며 맹활약 중인 저자는, 전작인 『스무 살 영화觀』과는 다르게 영화의 기술적 측면에 주목해 색다른 관점에서 영화 읽기를 시도한다.
저자는 다양한 영화를 예로 들며, 새로운 기술을 통해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그러한 영화들은 어떤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하는지, 또 점점 더 발전해가는 영화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조목조목 짚어나가며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하게 한다.

 

화려해진 볼거리, 깊어진 질문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화들의 향연!

 

최근 3D, 4K, VFX, 이모션 캡처 등 최신 기술의 첨단을 달리는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의 무대가 시공간을 초월하고, 소재 역시 무한해지면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물론, 드넓은 우주를 떠돌거나 블랙홀을 관통해 다른 행성을 탐사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3D, 4D로 구현된 영상은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각종 슈퍼 히어로들이 도심을 활강하며 벌이는 액션 장면을 바로 옆에서 관람하듯 박진감 넘치고 진짜 같은 느낌을 준다. 이모션 캡처 기술은 근육의 미세한 떨림도 잡아내어 외계 생물체나 동물 캐릭터의 움직임을 더욱 자연스럽게 구현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영화 기술의 발전으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고 불가능의 영역을 없앤 영화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주는 새로움과 놀라움만이 영화 기술의 진정한 효용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과연 그것이 영화의 미래를 견인할 만큼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영화 기술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요소로 활용되는 것은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측면이다. 하지만 단순히 시청각적 자극을 주는 쪽으로만 쓰이고 있다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제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블록버스터나 킬링 타임용 영화들이 난무하던 시대가 지나고,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킨 영화들이 점점 더 각광을 받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시대적 조류를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책의 제목에 쓰인 ‘3D’라는 말은 영화 기술의 진보를 대표하는 말인 동시에 영화 그 자체와 영화 속에 그려진 인간과 삶, 그리고 세상 모두를 보다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살펴본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뿐 아니라 문학작품까지 아우르며 인문학적 사유에 기반한 예리하고도 폭넓은 해석을 시도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며 놓치기 쉬운 지점들에 대해 곱씹어보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영화를 읽는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자기 나름대로 영화를 해석하고, 영화 속에 비친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논술 및 토론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기술일까, 이야기일까?”
3D, 기술적 상상력과 인문학적 사유의 짜릿한 만남

 

“영화는 애초에 카메라 기술과 편집 기술이 없었더라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서사 양식이다. 그러나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제대로 된 이야기가 없다면, 긴 시간 관객의 망막을 괴롭히는 이미지 테러에 불과하다.”_「서문」에서

저자는 화려한 영화 기술에 주목하기보다는 이제 영화를 볼 때 “기술이 과연 적절하게, 개연성 있게 사용되어” 그 효과를 제대로 거두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훌륭한 영화로 평가받는 작품은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했느냐”로 결정된다. 즉, 관객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으로 영화 기술의 발전을 보여준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상상력은 제한받지 않게 되었지만, 그것이 단순한 이미지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체험을 선사하는 양식으로 쓰일 때, 영화는 예술로서 가치를 발현한다. 다시 말해, 그것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또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가 중요해진 것이다.
영화 기술이 발전하고, 시공간이 바뀌어도 영화가 여전히 관객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보편적인 가치들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인간의 삶과 세상에 대한 통찰이 담긴 인문학적 사유야말로, 영화에 가치를 더하는 이야기의 근간을 이룬다. 이처럼 저자는 영화 기술의 발전뿐 아니라 그 현상의 진정한 의미를 인문학의 관점에서 파고든다.

 

 

“결국, 영화는 삶에 질문을 던지고 또 답이 되어주는 인문학의 서가이다”
영화, 인간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

 

“영화가 인문학의 하나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영화가 다루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주제가 바로 인간의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좋은 영화는 답보다 질문을 제시하는 영화이다. ……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삶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선명한 암시와 지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_3부 발문에서

이 책은 고전 명작을 원작으로 한 영화부터 SF에 이르기까지 22편의 영화들이 소개되어 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특히 1부에 힘이 실려 있다. 「1부 3D 인문학」에서는 다른 책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영화의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그래비티」 「라이프 오브 파이」 등 기술이 단순히 인간의 상상력을 재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양식으로서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영화를 통해 최근 영화들이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지,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질문들을 던질 수 있는지 탐색해나간다.
「2부 2D 인문학」에서는 현실을 반영한 영화들 중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지점들에 물음표를 던진다. 「7번방의 선물」 「베를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흥행을 거둔 영화들의 이면에 깔린 우리 사회의 무의식과 사회적 모순들을 분석한다.
「3부 제로 인문학」에서는 고전 명작부터 판타지 소설까지 원작이 있는 영화들 중에서 인간과 삶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영화를 골라내어 인문학의 의미와 본질을 되새기게 한다. 영화가 던지는 질문들을 찾아내고 그 답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삶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한다.
각 장의 말미에는 ‘생각해볼 문제’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생각거리들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해당 영화의 주제에 대해 더 심도 있게 성찰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함께 보면 좋은 책’ ‘함께 보면 좋은 책’ 목록을 기재하여 영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욱 북돋웠다. 청소년들의 독해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만의 시각을 영화를 보고 즐기는 데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사람들은 왜 영화를 볼까? 심심해서, 시간이 남아서, 남들이 보니까 영화를 본다고 대답할 수 있다. 하지만 질문을 좀 바꿔보자. ‘내 인생의 영화는 무엇인가?’ 만일 질문을 바꾼다면 아마도 각기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는 영화들을 이야기할 것이다. 영화란 바로 그런 것이다. 쉽게 우리 삶에 끼어들고, 때론 깊은 인상과 추억을 남긴다. 그리고 때로 어떤 영화는 오래도록 고민해왔던 삶에 대한 질문에 답을 주기도 한다. (중략) 바로, 이것이 인문학이다. 우리가 살면서 던지는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고 그 사유의 질감을 공유하자며 누군가 먼저 말을 걸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인문학이라 부르는 지식의 내용들이다. 결국, 영화는 삶에 질문을 던지고 또 답이 되어주는 인문학의 서가이다.”

_「서문」에서

 

“영화의 기술이 나날이 화려해지고 있다. 과거 이미 영상으로 선보였던 만화 원작들이 영화로 새롭게 재탄생하는 경우도 바로 이 기술적 발전 덕분이다. 새로워진 기술로 더 박진감 넘치고 더 실감나는 영상을 만들어낸 것이다. 바야흐로 우리는 혁신적인 영화 제작 및 상영, 관람 기술을 누리고 살아가고 있다. (중략) 「1장 3D 인문학」에서는 영화가 선보이는 최신 기술에서 출발한다. 영화에서 기술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기술이 전부는 아니다. 즉, 인류의 상상력을 영화적 기술로 표현할 때, 그때 기술의 가치가 더 높아진다. 결국 영화적 기술이 삶을 입체화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영화의 기술은 삼차원적 인문학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삶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스스로 질문할 수 있도록 이끄는 기술, 바로 그것이 진정한 가치를 지닌 영화 기술이다.”_ 1부 발문에서

 

“지금껏 SF 영화는 가상의 질문들을 던져오곤 했다. 만약에 로봇이 지구를 지배한다면, 만약에 외계 생물이 있다면, 만약에 인간의 창조주가 따로 있다면 등의 질문 말이다. 이 ‘만약에’라는 말 속에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일어날 법하지만 현실은 아닌’이라는 유보의 의미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그래비티」는 이 ‘만약에’라는 질문을 간접 체험을 넘어선 인문학적 질문으로 확장했다.「그래비티」의 감동은 기술적 완벽성 그 자체에서 기인하는 게 아니다. 결국 기술이란 우리 삶이 가진 여러 가지 의문을 풀어가고 그 질문의 깊이를 더해가는 구체적 방법이다. 인간의 삶이 지닌 모순을 직시하고 그것에 인문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 모든 기술의 끝에는 인간이 있다.”_26

 

“안타깝게도 3D는, 그동안 영화계에서 기술 의존 스토리 부재에 대한 상징이 되곤 했다. 출발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적어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아바타Avatar」(2009)를 만들었을 때, 3D는 영화의 미래로 환대받았다. 중요한 것은 「아바타」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아바타」에는 3D에 걸맞은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영화 제작자들은 이 중요한 사실을 자꾸 잊는다. 3D 영화라고 하면 무조건 날고 떨어지는 현란한 영상으로만 채우려 든 것이다. 영화 스크린을 기술박람회와 착각하는 현상들이 반복되었다. 기술과 자본의 힘이 월등한 할리우드에서 이 현상은 더 심했다. 화려한 볼거리를 강조하기 위해 3D는 남용되었지만 이야기는 갈수록 허술해졌다. 그런데 이안은 기술박람회용 3D에 정면으로 승부를 건다. 이안은 3D로 화면을 채우는 것을 고민한 게 아니라 비우는 것을 고민했다. 배 한 척 외에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바다, 이안은 구조물이 아니라 ‘물’을 3D로 표현함으로써 새로운 영화적 힘을 재현하고자 했다. 단순하고 투명한 물을 3D로 표현하는 것, 이는 이안이 입체적으로 구현한 정신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안에게 3D는 우리의 눈을 통해 볼 수 없는 상상을 구체화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다. 이안은 말한다. 상상이란, 궁핍한 삶의 가장 깊은 바닥에서 인간을 구원해줄 수 있는 마지막 힘, 정신의 힘이라고 말이다.”_37

목차

▪ 목차

서문. 영화는 예술일까, 기술일까?

1부. 3D 인문학: 영화는 실험실, 화려해진 볼거리와 깊어진 질문들
1. 우주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의 의미: 「그래비티」
2. 이것이 진짜 3D다! 상상의 힘, 이야기의 힘: 「라이프 오브 파이」
3. 과거로 돌아간다고? 시간 여행의 인생론: 「엣지 오브 투모로우」 + 「어바웃 타임」
4. 슈퍼컴퓨터가 인간이 될 수 없는 이유: 「트랜센던스」 + 「그녀」
5. 인간은 유인원보다 우월한 존재일까?: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6.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윤리: 「에픽: 숲속의 전설」
7. ‘난 누구? 여긴 어디?’ 고민에 빠진 슈퍼맨: 「맨 오브 스틸」
8. 정보화 시대, 새로운 영웅의 탄생: 「잡스」

2부. 2D 인문학: 영화는 거울, 우리 사회의 무의식을 찾아서
1. 블록버스터로 소비되는 ‘분단국가’의 이미지: 「베를린」
2. 간첩이 꽃미남 바보라니! 웹툰과 영화의 만남: 「은밀하게 위대하게」
3. 무엇이 천만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7번방의 선물」
4. “나만 잘살면 돼!” 가족이란 이름으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5. 이상한 가족이 보여준 가족의 새로운 정의: 「고령화 가족」
6.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소원」

3부. 제로 인문학: 영화는 학교, 영화가 안내하는 삶의 길들
1. 아프니까 성장이다: 「월플라워」
2. 스승과 제자, 인간 대 인간의 만남: 「파파로티」
3. “닥치고 달려!” 누구를 위한 경쟁인가?: 「메이즈 러너」
4. 19세기 러시아판 사랑과 전쟁?: 「안나 카레니나」
5. 사랑에 속고 돈에 울어도, 그는 위대했다!: 「위대한 개츠비」
6. 불평등도 힘이 된다: 「레 미제라블」

작가 소개

강유정

2005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으로 각각 등단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고려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영화 전문 프로그램 EBS <시네마 천국>, KBS <박은영, 강유정의 무비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이다. 저서로, 문학평론집 『오이디푸스의 숲』 영화에세이 『사랑에 빠진 영화 영화에 빠진 사랑』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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