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고금 1 · 2

마해송 전집 3

마해송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4년 2월 17일 | ISBN 9788932025315

사양 · 504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한국 아동문학의 개척자 마해송 전집 3권
『모래알 고금 1 · 2』 출간!

한국 최초의 창작동화 「바위나리와 아기별」 「어머님의 선물」로
동화의 첫 길을 연 마해송, 그의 문학의 진면목을 조명하다!

마해송은 우리나라의 아동문학이 아직 전래동화 개작 수준에 머물러 있던 1920년대 초반, 작가의 개성과 문학성이 강하게 표출된 새로운 동화를 발표하여 이 땅에 창작동화의 첫 길을 열어 놓았다. 이에 문학과지성사는 한국 근현대 아동문학사의 큰 산을 이루고 있는 그의 문학적 성취를 기리기 위해 2005년 일차로 마해송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에 ‘마해송문학상’을 제정 ․ 시행해 오고 있는 것에 이어, 2011년 ‘마해송 전집’ 편집위원회(편집위원: 조대현, 이재복, 김영순, 김지은)를 구성하여 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그의 작품들을 총망라하는 전집을 기획하였다.

마해송 전집 첫 권인 『바위나리와 아기별』(단편집)과 2권 『떡배 단배』(중편동화․동극․노래․수필․그 외의 글)에 이어 3권 『모래알 고금 1․2』(장편동화)가 출간됐다. 『모래알 고금』은 전체 3부작으로 된 장편동화이다. 연작 세 편은 연작답게 서로 이어져 있지만, 모래알 고금의 비중, 고금과 주인공들과의 관계성, 주제 면에서 긴밀하게 맞물려 있는 『모래알 고금 1』과 『모래알 고금 2-토끼와 돼지』를 한데 엮었다. 전집 4권인『모래알 고금 3-비둘기가 돌아오면』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워낙 다양하여 한마디로 말할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언제나 시대와 현실에 맞서 불의와 모순에 저항하는 자세로 창작에 임해 왔다는 것이다. 일제의 침략과 폭정을 고발한 「토끼와 원숭이」가 그렇고, 광복기 강대국들의 횡포와 경제 침탈을 풍자한 「떡배 단배」가 그러하며, 자유당 독재 정권의 몰락을 예고한 「꽃씨와 눈사람」이 그러하다. 이러한 창작 활동을 통해 그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남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주체성을 살려 나갈 때 나라와 사회가 바로 선다는 교훈이었다. 오늘날처럼 세계가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시대에 그의 동화가 전하는 교훈은 지금도 되새겨 보아야 할 귀중한 정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_조대현(아동문학가)


■ 『마해송 전집』 편집 체제와 특색
1. 문학과지성사판 『마해송 전집』은 장편동화, 중 ․ 단편동화, 동극, 노래가사, 수필 그리고 작가가 발표했으나 단행본으로 발간되지 않은 작품과 미완성작 등을 모두 엮었다.

2. 『마해송 전집』은 작가 생존 시 마지막으로 출판된 단행본을 저본으로 삼았으며, 단행본으로 묶이지 않은 작품은 최초 게재지에 수록된 것을 저본으로 삼았다.

3. 전집의 작품은 장편동화의 경우 최초 발표 연대를, 중 ․ 단편동화의 경우 게재지에 처음 발표된 시점을 기준으로 삼아 발표된 순서대로 수록하였으며, 각 작품 말미에 발표 연도와 출처지를 밝혀 놓았다.

4. 제목만 전하고 실체를 알 수 없던 동화와 수필을 발굴하여 지금까지 찾아낼 수 있는 마해송의 모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독자가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집대성했다. 이것은 작가 생전이나 사후에 한 번도 이런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도 의의가 크다.

5. 개별 작품마다 최초 발표 연대와 출처를 밝히고 따로 배경 설명이 필요한 작품에는 각주를 달아 사료적 가치를 높였다.

6. 근대 잡지에 실린 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과 주요한 단행본들은 그 당시 출간된 판본을 사진으로 찍어 참고자료 형태로 작품 말미에 실었다.

7. 전집의 편제는 단편집, 중편집, 장편동화, 수필집 등이다.


 

■ 스토리텔러로서의 마해송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모래알 고금』
『모래알 고금』 연작 세 편은 모두 경향신문에 발표되었다. 1957년 9월부터 1961년 2월까지 약 3년 반에 걸쳐 연재가 완료되었다. 한 알의 모래알 ‘고금’을 통해 당시의 부조리한 사회와 인간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특히 시대와 가족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각 이야기들은 단편적으로 펼쳐지면서도 모래알 고금에 의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아동문학평론가 이재복이 『모래알 고금』의 특징을 “아이들에게 재미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독특한 이야기 장치와 언어 리듬이 있다”라고 분석했을 정도로 『모래알 고금』은 ‘재미’가 있다.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리듬감 있는 문체, 생생한 캐릭터들, 흥미롭게 전개되는 사건들, 여러 에피소드들이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듯 정교하게 엮여 있어 방대한 장편이 전혀 복잡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스토리텔러로서의 마해송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모래알 ‘고금’의 눈을 통해 전개되는 이야기는 판타지적인 성격과 1950년대 중 ․ 후반의 한국 사회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리얼리즘 성격을 띠고 있다. 가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인생을 꿋꿋하게 찾아가는 어린 학생들, 부모들의 젊은 시절의 연애와 삼각관계, 주인공 소년의 유괴와 탈출 등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모래알 고금은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삶의 단면들을 통찰력 있게 그리고 있다. 때로는 동화 같고 때로는 소설 같고 때로는 드라마 같은 『모래알 고금』은 장르와 장르를 넘나들며 복합장르의 특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 한 알의 모래알 ‘고금’을 통해 들려주는 우리들의 삶 이야기
『모래알 고금 1』과 『모래알 고금 2-토끼와 돼지』는 공통적으로, 이야기가 쓰여진 당시 시대의 다양한 삶을 통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4~6학년 소년 소녀들이지만 이들의 학교생활보다는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들 사이의 이야기가 중심축을 이룬다. 모래알 고금은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한 가족 또는 여러 세대 간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모래알 고금 1』은 다소 심술궂은 임이식이라는 아이를 중심으로 십여 년 전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로 시작되어 13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아버지와 자식 대의 이야기로 변화해 간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과 이별, 아버지의 아들인 임이식과, 아버지와 어머니의 딸인 임선희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두 가족으로 나뉘어 살아가다가 한가족을 이루게 되는 기나긴 여정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되새겨보게 한다.

『모래알 고금 2-토끼와 돼지』는 형 강갑성을 ‘토끼’라 부르며 예뻐하고, 동생 강을성을 ‘돼지’라 부르며 이유 없이 미워하는 아버지와 형제, 형제와 형제 간의 이야기다. 토끼 강갑성과 돼지 강을성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과 미움은 무조건적이며 자기 주관적이다. 그렇기에 형과 기질이 다른 동생의 삶은 고난 그 자체이다. 을성이는 자신을 괴롭히고 미워하는 형과 아버지와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을 절감하고 집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되었을 때 가족을 떠난다. 그 후 도둑놈 소굴에 끌려가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하지만 그러한 고난을 통해 형과의 화해를 이루고, 아버지의 참회를 통해 화합을 이루며 갈등을 봉합하게 된다. 이처럼 모래알 고금은 적극적으로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에게 관여하지 않는 객관성을 유지하며 묵묵히 거친 인간들의 일상과 삶을 들려주며 인간과 사회에 대한 풍자와 회복에 대한 이야기도 깊이 있게 들려주고 있다.


 

■ 문학과지성사 마해송 전집
1 바위나리와 아기별(단편집)
2 떡배 단배(중편동화․동극․노래․수필․그 외의 글)
3 모래알 고금 1 ․ 모래알 고금 2-토끼와 돼지(장편동화)
4 모래알 고금 3-비둘기가 돌아오면(장편동화)
5 앙그리께(장편동화)
6 물고기 세상(장편동화)
7 멍멍 나그네(장편동화)
8 역군은(수필집)
9 편편상(수필집)
10 아름다운 새벽(수필집)


 

■ 해설
무엇보다도 모래알 고금은 우리들의 두 주인공 소년들 편에 서 있다. ‘심술쟁이에 욕심꾸러기’인 임이식과 ‘아버지만 없으면 나도 신 나는데’처럼 대찬 기질로 인해 미움을 받는 강을성의 편에 서서, 그들의 또 하나의 눈과 입과 가슴이 되어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는 하나의 모래알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모래알 고금』과 『토끼와 돼지』를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풍자와 회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감지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지금의 우리의 모습에서도 목격되고 있음을 절감한다. 돈에 신의와 양심을 팔고, 사랑을 구걸하고, 외로움에 목말라 하고,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일삼는 일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안에서 목격할 수 있는 우리네 삶의 모습 그대로인 것이다. 그와 더불어 『토끼와 돼지』에서 따스한 마음을 지닌 식모 아주머니의 모습 또한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렇듯 천년이고 만년이고 사는 모래알 고금이 여전히 우리들 옆에 있을 것 같기만 하다.
_김영순(아동문학연구자)

목차

[모래알 고금 1]
소꿉놀이
꽃아! 내 춤을
어머니의 사랑
신발 한 짝의 무덤
억지 사랑
설녀의 사랑
바다를 건너
결혼식
아버지 없는 딸
창경원에서
가짜 사람
구두닦이의 천주
비행기를 타고
거룩한 곳에서
임선희와 임이식
도로 찾은 사랑

[모래알 고금 2-토끼와 돼지]
토끼와 돼지
씰룩이 영감
식모 아주머니
심부름
눈보라 길
명옥의 편지
동화책 난리
알아주는 사람
꼬부랑 새싹
새어머니
마을은 잔칫날
새벽 길동무
벼룩의 모임
도둑 신사
소굴에 든 돼지
끌리다시피
토끼의 편지

작가 소개

마해송 지음

1905년 1월 8일 개성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상규(湘圭). 개성학당을 거쳐 경성중앙고보와 보성고보에 다니다가 동맹휴학으로 퇴학당한 뒤 1921년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대학(日本大學) 예술과에 입학했다. 재학 중 유학생 극단 ‘동우회’를 조직하여 국내 각지를 순회하며 신극 운동을 벌였다. 1920년대 초반부터 아동문학에 힘을 기울여 창작동화 개척에 헌신했는데, 이 무렵에 발표한 「바위나리와 아기별」은 한국 최초의 창작동화로 평가받고 있다. 아동문학과 병행하여 수필문학에서도 일가를 이루었는데, 특히 그의 자서전적 수필은 진솔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대학 졸업 후 일본의 종합 잡지 『문예춘추』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932년에는 잡지 『모던니혼』을 인수하여 경영인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일본에 소개하는 데 일조했다. 광복 직전에 귀국하여 작품 집필에만 전념하면서, 1957년 강소천 등과 단체를 만들어 ‘대한민국어린이헌장’을 기초하는 등 아동 인권회복 운동에 기여했다.
자유문학상, 한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해송동화집』 『토끼와 원숭이』 『떡배 단배』 『모래알 고금』 『앙그리께』 『멍멍 나그네』 『마해송아동문학독본』 등의 동화집과, 『역군은』 『편편상』 『속 편편상』 『전진과 인생』 『사회와 인생』 『요설록』 『아름다운 새벽』 『오후의 좌석』 등의 수필집이 있다. 1966년 11월 6일, 만 61세로 서울에서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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