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배 단배

중편동화, 동극, 노래, 수필, 그 외의 글

마해송 전집 2

마해송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3년 12월 17일 | ISBN 9788932024608

사양 · 465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한국 아동문학의 개척자 마해송 전집 2권
『떡배 단배』 출간!

한국 최초의 창작동화 「바위나리와 아기별」 「어머님의 선물」로
동화의 첫 길을 연 마해송, 그의 문학의 진면목을 조명하다!

마해송은 우리나라의 아동문학이 아직 전래동화 개작 수준에 머물러 있던 1920년대 초반, 작가의 개성과 문학성이 강하게 표출된 새로운 동화를 발표하여 이 땅에 창작동화의 첫 길을 열어 놓았다. 이에 문학과지성사는 한국 근현대 아동문학사의 큰 산을 이루고 있는 그의 문학적 성취를 기리기 위해 2005년 일차로 마해송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에 ‘마해송문학상’을 제정 ․ 시행해 오고 있는 것에 이어, 2011년 ‘마해송 전집’ 편집위원회(편집위원: 조대현, 이재복, 김영순, 김지은)를 구성하여 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그의 작품들을 총망라하는 전집을 기획하였다.

2013년 6월 마해송 전집 첫 권인 단편집 『바위나리와 아기별』을 출간한 데 이어 전집 2권 『떡배 단배』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떡배 단배」 「사슴과 사냥개」 「신기한 옥퉁소」 「그때까지는」 중편동화 네 편을 포함하여 동극, 노래 가사, 어린이를 위한 수필, 그 밖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여러 갈래의 글들을 한데 엮었다. 이 다양한 장르의 글을 통해 동화작가로서뿐 아니라 어린이 문화가로서의 마해송의 면모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워낙 다양하여 한마디로 말할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언제나 시대와 현실에 맞서 불의와 모순에 저항하는 자세로 창작에 임해 왔다는 것이다. 일제의 침략과 폭정을 고발한 「토끼와 원숭이」가 그렇고, 광복기 강대국들의 횡포와 경제 침탈을 풍자한 「떡배 단배」가 그러하며, 자유당 독재 정권의 몰락을 예고한 「꽃씨와 눈사람」이 그러하다. 이러한 창작 활동을 통해 그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남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주체성을 살려 나갈 때 나라와 사회가 바로 선다는 교훈이었다. 오늘날처럼 세계가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시대에 그의 동화가 전하는 교훈은 지금도 되새겨 보아야 할 귀중한 정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_조대현(아동문학가)


 

■ 『마해송 전집』 편집 체제와 특색
1. 문학과지성사판 『마해송 전집』은 장편동화, 중 ․ 단편동화, 동극, 노래가사, 수필 그리고 작가가 발표했으나 단행본으로 발간되지 않은 작품과 미완성작 등을 모두 엮었다.

2. 『마해송 전집』은 작가 생존 시 마지막으로 출판된 단행본을 저본으로 삼았으며, 단행본으로 묶이지 않은 작품은 최초 게재지에 수록된 것을 저본으로 삼았다.

3. 전집의 작품은 장편동화의 경우 최초 발표 연대를, 중 ․ 단편동화의 경우 게재지에 처음 발표된 시점을 기준으로 삼아 발표된 순서대로 수록하였으며, 각 작품 말미에 발표 연도와 출처지를 밝혀 놓았다.

4. 제목만 전하고 실체를 알 수 없던 동화와 수필을 발굴하여 지금까지 찾아낼 수 있는 마해송의 모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독자가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집대성했다. 이것은 작가 생전이나 사후에 한 번도 이런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도 의의가 크다.

5. 개별 작품마다 최초 발표 연대와 출처를 밝히고 따로 배경 설명이 필요한 작품에는 각주를 달아 사료적 가치를 높였다.

6. 근대 잡지에 실린 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과 주요한 단행본들은 그 당시 출간된 판본을 사진으로 찍어 참고자료 형태로 작품 말미에 실었다.

7. 전집의 편제는 단편집, 중편집, 장편동화, 수필집 등이다.


 

■ 중편동화에 나타난 마해송의 작품 세계
마해송이 발표한 중편동화 「떡배 단배」 「사슴과 사냥개」 「신기한 옥퉁소」 「그때까지는」은 모두 작가의 주제 의식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창작 당시의 시대 배경을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냈다. 국내외 현실 문제를 예리하게 은유한 풍자적 동화 「떡배 단배」, 인간의 시선과 동물의 시선을 교차시켜 가면서 둘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조명한 동화 「사슴과 사냥개」, 전승 설화를 독창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신기한 옥퉁소」, 어린이의 건강한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생활 동화「그때까지는」이 바로 그것이다. 각각의 묵직한 주제를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이 이야기들 속에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반추하게 하는 힘이 담겨 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계의 관계에 대해 놀랍도록 앞선 통찰을 보여 주는「떡배 단배」에서 마해송은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략하여 자원을 침탈하고 그곳을 식민지화하여 통치를 꾀하려는 시도를 비판할 뿐만 아니라 굳건한 평화주의를 바탕으로 한 민족 자본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또한 날쌘 사냥 실력으로 주인에게 사랑받던 사냥개 ‘비호’가 주인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결국 버림받게 되는 「사슴과 사냥개」를 통해서는 인간은 과연 자신의 탐욕을 위해 동물을 해칠 권리가 있는지, 우리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금도 유효한 고민을 안겨 준다. 통일신라 신문왕 때를 배경으로 한 ‘만파식적(萬波息笛)’ 이야기를 흥미롭게 재해석한 「신기한 옥퉁소」에서는 전승 설화를 모티프로 삼아 ‘신장’이라는 매력적인 주인공을 통해 단순한 기담을 낭만적인 서사로 재탄생시킴으로써 마해송 문학의 서정성을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드러냈다. 1960년대 아이들의 고단한 삶을 다룬 「그때까지는」에서는 끈끈한 우정을 나누던 유복한 두 소년이 서로 다른 처치에 처하면서 겪게 되는 마음의 갈등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신의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각각 다른 시대적 배경의 이야기 네 편을 통해, 민족과 어린이들을 사랑한 마해송의 작가 정신을 생생히 마주할 수 있다.


 

■ 어린이 문학의 모든 장르를 한자리에-동극, 노랫말, 어린이를 위한 수필
마해송은 동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한 필력을 보여주었다. 전집 2권에 담긴 여러 갈래의 글에서도 마해송 작품이 지니는 독특한 개성을 찾아볼 수 있다. 「복남이와 네 동무」 외의 동극들은 1920년대 연극 운동에 열정을 보였던 젊은 시절 마해송의 면모를 짐작할 수 있는 소중한 작품들로, 이 책에 실린 다섯 편 모두 1923년부터 1926년에 사이에 발표되었다. 「당초밭」을 비롯한 여덟 편의 노랫말에는 밝게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경쾌하게 담겨 있다. 또한 동화작가이면서 특유의 미문을 지닌 당대의 수필가이기도 했던 마해송의 수필 중에서 그 독자가 어린이를 향한 글들을 따로 모아 ‘어린이를 위한 수필’로 묶었다. 당시 어린이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말이 부드러운 문장에 잘 담겨 있다. ‘그 외의 글’에는 여러 지면을 통해 발표한 짧은 글들을 모았다. 그중 허균의 『홍길동전』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재화한 「홍길동」은 1, 2회가 유실되었으나 1920년대 후반 전래동화에서 창작동화로 넘어오는 시기에 고전소설을 아동소설로 개작한 의미 있는 작품이기에 3회부터 마지막 회(7회)까지 실었다.
전집 2권 『떡배 단배』를 통해 동화, 동극, 노래 가사, 수필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인 작가 마해송의 진면목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 해설
마해송 전집의 첫 번째 책으로 단편동화 42편을 담은 『바위나리와 아기별』을 펴냈다. 두 번째 책에는 중편동화 네 편과 더불어 그가 여러 지면에 나누어 발표했던 동극, 노래 가사, 어린이를 위한 수필까지 모아서 한 권에 실었다. 여러 갈래의 글을 모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질까 걱정스럽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중편동화들은 각각 독립적인 무게를 지니고 있는 데다 작품마다 서사가 펼쳐지는 속도에도 차이가 있어 마치 음악에서 여러 악장으로 된 한 곡을 감상하듯이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른 갈래의 글을 한 권의 책 안에서 함께 읽는 것은 독자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였다. 장르를 넘나들면서 왕성한 필력을 선보였던 작가의 입체적인 활동을 짚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희곡과 노랫말과 수필들은 동화작가로서 뿐 아니라 어린이 문화운동가로서 마해송의 면모도 엿볼 수 있게 도와준다. 한 권의 책에 ‘어린이’라는 공통분모를 둘러싼 그의 문학 세계와 더불어 삶의 궤적이 다양하게 실린 셈인데 이를 통해 당시 작가가 고민하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헤아려 볼 수 있다._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목차

[중편동화]
떡배 단배
사슴과 사냥개
신기한 옥퉁소
그때까지는
[동극]
복남이와 네 동무
다시 건져서
장님과 코끼리
두꺼비의 배
도깨비
[노래]
당초밭
신년 망향 소감
우리 공군 아저씨
무슨 빛일까?
어린이는 새사람
보슬비
학교 길
우리들은 즐겁다
[어린이를 위한 수필]
설날
어머님 생각
키다리 김 선생
가을 하늘
변소에서
잘 살으리
어린이날
샘물
어느 일요일
명심할 것을 위하여
용기 있는 사람
내가 어릴 때 보낸 방학
내가 존경하는 인물
빌며 사신 우리 어머님

[그 외의 글]
홍길동
낯선 설
세상에도 고마우신 분
동경도 한복판 조용한 내 집
학부형의 기록
편자의 말
글짓기
새해 새 꿈

작가 소개

마해송 지음

1905년 1월 8일 개성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상규(湘圭). 개성학당을 거쳐 경성중앙고보와 보성고보에 다니다가 동맹휴학으로 퇴학당한 뒤 1921년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대학(日本大學) 예술과에 입학했다. 재학 중 유학생 극단 ‘동우회’를 조직하여 국내 각지를 순회하며 신극 운동을 벌였다. 1920년대 초반부터 아동문학에 힘을 기울여 창작동화 개척에 헌신했는데, 이 무렵에 발표한 「바위나리와 아기별」은 한국 최초의 창작동화로 평가받고 있다. 아동문학과 병행하여 수필문학에서도 일가를 이루었는데, 특히 그의 자서전적 수필은 진솔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대학 졸업 후 일본의 종합 잡지 『문예춘추』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932년에는 잡지 『모던니혼』을 인수하여 경영인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일본에 소개하는 데 일조했다. 광복 직전에 귀국하여 작품 집필에만 전념하면서, 1957년 강소천 등과 단체를 만들어 ‘대한민국어린이헌장’을 기초하는 등 아동 인권회복 운동에 기여했다.
자유문학상, 한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해송동화집』 『토끼와 원숭이』 『떡배 단배』 『모래알 고금』 『앙그리께』 『멍멍 나그네』 『마해송아동문학독본』 등의 동화집과, 『역군은』 『편편상』 『속 편편상』 『전진과 인생』 『사회와 인생』 『요설록』 『아름다운 새벽』 『오후의 좌석』 등의 수필집이 있다. 1966년 11월 6일, 만 61세로 서울에서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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