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배수아 옮김 |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3년 12월 12일 | ISBN 9788932025056

사양 양장 · 변형판 126x198 · 316쪽 | 가격 13,000원

분야 외국소설

책소개

“코코야자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신과 접할 수 있는 성배이다!”

나체주의자, 코코야자주의자이며 태양교단 설립자 엥겔하르트
지구를 코코야자로 둘러싸겠다는 그의 꿈은 실현될 수 있을까?

제국주의의 격랑이 몰아치던 20세기 초, 파괴적인 문명사회에 염증을 느낀 우울하고 수줍은 나체주의자 아우구스트 엥겔하르트는 남태평양의 독일령 섬 하나를 구입한 뒤 코코넛을 주식으로 하는 유토피아를 건설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신념을 지키며 고양된 영혼을 가진 온화한 사람이었지만 고독 속에서 점점 황폐해지고 엄격한 교조주의자가 되어가는데……
단 네 편의 장편으로 독일 문단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크리스티안 크라흐트Christian Kracht의 장편소설 『제국Imperium』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얼핏 보기에 실소를 자아내는 이 이야기는 믿기지 않지만, 실화에서 모티프를 얻어 쓴 작품이다. 작가 크리스티안 크라흐트는 현실과 환상을 놀랍고도 교묘하게, 그리고 태연하고도 대담하게 결합시키는데, 이 점은 그의 전작들에서도 항상 나타나던 바이다. 그는 서류상의 기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드라마적 진실에 기대어 스토리를 전개해나간다. 이 방식이 성공하고 있는 것은 그의 놀라운 스타일 덕분인 듯하다.
크라흐트가 펼치는 언어의 향연은 눈부신 수준일 뿐 아니라, 독특한 망상적 신념으로 일생을 살았던 흥미로운 실존 인물―아우구스트 엥겔하르트―을 둘러싼 주변 상황과 역사적 전개가 흥미진진하고도 다양한 각도로 펼쳐지며, 또한 20세기 초반의 식민지 시대와 그 시대의 인물들을 그려나가면서 아련한 애수와 비판적 거리감, 그리고 신랄한 풍자와 유머를 아끼지 않음으로서 독자를 이야기 자체에 푹 빠지게 하는 힘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의 특징이자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상당히 촘촘한 밀도로 온갖 다양한 기존의 문학재료들이 섞여 있는 것이다. 토마스 만, 헤르만 헤세, 카프카 등 그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나 유명인들이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여 주인공과 마주치거나 스쳐 지나가는데, 영화로 치자면 마치 카메오와 같은 효과를 준다. 그래서 『제국』을 읽으면서 이 속에 나타난, 혹은 숨겨진 기존 문학과 예술, 역사적 요소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찾아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아는 모든 사람이 말하듯, “숨겨진 흔적을 전부 다 발견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 소설은 실존 인물의 전기와 실재의 역사적 배경을 포함하고 있지만, 동시에 소설적으로 연출된 허구의 장치가 일일이 다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숨어 있다.


경쾌한 고발자,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2012년 2월 독일 문단에는 짧지만 강력한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호평과 혹평을 휩쓸며 논란의 중심에 선 작가 크리스티안 크라흐트의 신작 『제국』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로 랭크되었고 동시에 『슈피겔』의 서평자가 크라흐트의 인종주의를 비난하면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결국 인종주의 논란은 팽팽한 반론 속에서 조기에 사그라지기는 했지만 그의 파격적인 작품 행보는 또다시 여러 사람의 연구 소재가 되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낯선 작가이지만 크라흐트에 대한 독일어권 문단의 관심은, 연구자들이 크라흐트 문학을 집중 조명한 책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생애와 작품Christian Kracht: Zu Leben und Werk』(요하네스 비르크펠트 ‧ 클라우데 콘터 편, 2009년)의 출간에서도 잘 드러난다. 오늘날 42세(출간 당시 나이)의 작가에게 이러한 연구서가 바쳐진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것도 당시 불과 세 편의 짧은 장편소설을 출간했을 뿐인 작가에게.
크라흐트의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크라흐트의 작품들은 첫눈에는 가볍게, 또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듯하다. 하지만 그의 소설은 재미있는 독서 뒤에 어두운 상징적 의미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부유층 젊은이의 방황을 보여주든, 대체역사 기법을 이용하여 시스템 속에서 키워진 한 인간의 각성의 과정을 보여주든, 이 작가가 일관되게 하는 작업은 문명과 규율, 관습에 대한 맹신과 획일성을 경계하며 그 맹신이 만든 ‘유토피아’의 이면을 들춰내는 것이다.
현실에 대한 성찰에 독특한 상상력의 외피를 씌워 고도로 압축적인 문장으로 보여주는 이 작가의 신작 『제국』 역시 얼핏 보기에는 실소를 자아내는 괴짜의 이야기이지만, 이 작품에서 넘치는 아이러니는 나체주의자이며 코코야자주의자, 또한 패배한 유토피아주의자인 엥겔하르트가 아니라 이 세계의 권위와 엄숙주의를 향하고 있다. 유머와 아이러니를 곳곳에 심어놓아 경쾌해 보이는 이 소설은 이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오만방자함과 허약함에 대한 경이로우면서도 재미있는 연구서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 작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제국』의 주인공은 실존했던 인물 아우구스트 엥겔하르트와 일대기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 뉘른베르크 출신의 엥겔하르트는 당시 독일령-뉴기니로 불리던 파푸아 뉴기니에 조그만 땅을 사서 코코넛을 양식 삼아 나체주의를 실천하고 태양신을 섬기며 조용히 살아가고자 1902년 남태평양으로 떠난다. 관습과 제도에서 멀리 떨어진 새로운 장소에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꿈을 가진 엥겔하르트는 카바콘 섬의 유일한 백인 거주민으로 정착한다. 당시 유명한 지휘자이며 음악가인 뤼트초프, 작가인 베트만 등 문명에 염증을 느낀 지식인들도 그의 이상에 동조해 찾아오지만 모두 오래가지 못하고 카바콘을 떠난다. 홀로 남은 엥겔하르트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상의 문제를 겪게 되고, 점차 남태평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다. 1919년 엥겔하르트의 유해가 카바콘에서 발견된다. 그가 남긴 재산 6파운드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독일인 재산수용법에 따라 1920년 오스트레일리아로 귀속된다.
하지만 소설 『제국』은 실존 인물에 관한 일대기적 소설이라기보다는, ‘실존 인물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에 관한 소설’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작가 크라흐트는 사실을 차용하고 있으나, 이 이야기가 영화라는 설정과 그것을 소설로 옮기는 2중의 거리두기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 재미있는 작품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몰락하는 제국, 침몰하는 낙원
넘치는 유머와 경쾌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제국』은 진지하다. 그것은 인간의 불가피한 몰락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 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를 슬프게 하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문명사회에 지독한 염증을 느끼는 우울하고 수줍은 청년 엥겔하르트가 독일을 떠나기 전에 둔감하게 오직 탐식에만 열중하는 독일 인민의 모습을 문명의 노예로 느끼는 장면, 고독 속에서 서서히 황폐화되는 엥겔하르트의 정신세계, 이상을 꿈꾸던 젊은이에서 괴팍한 반유대주의자로 변신하는 과정, 단 한 명의 동조자도 없이 침몰해버린 그의 파라다이스, 병에 걸린 육체, 새로운 제국의 미군이 건네주는 핫도그와 콜라,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에서 화자가 주인공들의 최후를 하나하나 담담하게 설명하는 부분 역시 씁쓸함을 남기는데, 그것이 어떤 한 개인의 유별난 불행이 아니라, 몰락하는 제국의 배에 올라탄, 혹은 벗어나지 못한 우리 모두의 최후임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모든 작품에서 드러나듯 크라흐트는 현대 문명과 획일성에 대한 경각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첫 작품 『파저란트』는 말할 것도 없이 이 작품 『제국』 역시 나치즘(전체주의)에 대한 제유가 빠지지 않는데, 지금 이 시대에 크라흐트는 왜 나치즘을 다시 논하는 것인가? 크라흐트는 나치즘을 역사의 우연이 만들어낸 지극히 특수하고 비정상적인 괴물이라기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어떤 본질적인 면에 대한 반영으로 본다. 그에게 나치즘이란 모든 개인의 고유성을 지워버리고 상품들의 세계 속에 획일화시켜버리는 자본주의적 시스템에 대한 제유이며, 이 시스템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면서 거기에 포섭되지 않는 개별자들을 배제하고 징벌하려 드는 인간들의 태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스템에서 하차하여 독자적인 길을 가고자 했던 엥겔하르트 역시 그들과 같이 변해가는 모습은 인간의 나약함을 보여주고, 결국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전체주의도 인간의 나약함을 양식으로 자라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모험소설 형식을 빌려와 탁월한 역동적 분위기로 남태평양 독일령 식민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제국』은, 20세기의 어두운 심연을, 몰락에 바쳐진 제국을 비추는 동시에 기묘한 방식으로 우리의 현재를 비춰 보여주는 듯한 하나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 이 책에 바쳐진 찬사들
수준 높은 아이러니를 통해 모험소설을 재정립했다. _『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장인의 작품이다. 장면 하나하나에 유머가 넘쳐서 잊을 수가 없다. _『디 벨트』
『임페리움』은 모험소설이 아니라 기지 넘치고 유머스러운 괴기소설이다. 강력히 추천한다! _『MDR 피가로』
주제와 언어의 힘이 조지프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에 비견할 만하다. _우베 팀(작가)


■ 본문 속으로
엥겔하르트는 음식물을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불결한 종류들을 제거해보았는데, 최종적으로 남은 것은 오직 한 가지, 야자열매뿐이었다. 다른 가능한 대안은 없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야자열매는 완전물질인 셈이다. 이런 야자열매만을 먹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신과 동등함을 의미하며, 그래서 마침내 불멸의 존재가 될 것이다. 아우구스트 엥겔하르트의 가장 크나큰 소망이자 결심은 코코야자주의자들을 위한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었다. _23~25쪽

고기를 요리하고 동물성 음식을 섭취하는 인간이 사람 고기를 먹는 식인종보다 더 진보했다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 그것은 동물을 살해하는 행위가 아니란 말인가? _47쪽

인간은 신의 형상을 본뜬 동물적인 모방물이고, 모든 식물 가운데서도 인간의 머리통과 가장 흡사한 형태를 지닌(그는 열매의 모양새와 열매에 난 털을 지적했다) 야자열매는 신의 식물적 모방물이다. […] 코코야자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신과 접할 수 있는 성배이다! 반으로 자른 야자껍질은 달콤한 과즙과 과육으로 가득 찬 성배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그리스도의 몸과 피 그 자체인 것이다. _49~50쪽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열병이었다. 그래서 끊임없이 이렇게 자신을 다독이곤 했다. 어젯밤 모기는 많았지만 독충에게 쏘이지는 않았을 거라고. 그리고 다르게 보자면 이런 곳에서 살기 위해서는 그 정도 대가는 치를 수밖에 없는 거라고. 프랑켄 지방에서야 무섭고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는 질병이 거의 없긴 하지만, 대신 정신의 병균이 만연하지 않느냐고. 마음을 부패시키는 불치의 병균, 악성 종양처럼 영혼을 움켜쥐고는 남김없이 다 파먹고 마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의 병균. _84쪽

엥겔하르트는 정치에 관심을 갖는 인간이 아니다. 이즈음 독일제국 전역을 뒤흔드는 엄청난 변혁의 물결도 그는 오직 냉담하게 외면할 뿐이다. 이미 그는 사회로부터, 제멋대로 변덕스러운 대중의 물결로부터, 그리고 정치적 유행으로부터 너무 멀리까지 와버린 것이다. 그가 이상해서가 아니다. 이제는 세상이 그에게 너무나 이상한 것이 되어버렸다. _95쪽

감격의 속삭임이 복도 전체에 퍼져나갔다. 이제 겨우 성인이 되었을까 말까 한 슈바벤 출신의 청년이 목쉰 소리로, 오 주여! 하고 외쳤고, 한 젊은 여자는 침대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엥겔하르트에게 다가오더니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그의 손을 부둥켜 잡았다. 그리고 모두의 경악스런 시선 앞에서 마침내 그녀는 바닥에 완전히 엎드렸으며, 극도로 당황한 채 그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는 엥겔하르트의 발을 쓰다듬는 것이었다. _212쪽

인간이 원래 섭취하도록 되어 있는 식량은 코코야자가 아니라 인간 자신인 것이다. 황금시대의 인간은 다른 인간을 먹고 살았으며, 그로 인해 신과 닮게 되고 자동적으로 엘리시온의 땅으로 귀환하는 존재, 즉 신의 섭취자가 될 수 있었다. 엥겔하르트는 손을 뻗어 엄지손가락이 담긴 코코야자 그릇을 집어 들고 잘라낸 손가락에 묻은 소금 알갱이를 조심스럽게 털어낸 다음 입속에 집어넣고 깨문다. 오도독 소리가 날 때까지 이빨로 뼈를 씹는다. _268~69쪽

자신이 세운 신비의 제국은 단 한 번도 카바콘 섬이었던 적이 없으며, 바로 영원을 향해서 뻗어나가며 회전하는 자기 꿈의 양탄자에서만 존재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의 확고한 신념이란 것도 곧 스스로가 탄생하면서 느꼈던, 목구멍을 조이는 질식이라는 것을. 이제 그는 안다. _272쪽

마침내 카바콘 섬에도 오스트레일리아 군인들 한 무리가 상륙한다. 떠들썩한 비웃음이 온몸에 쏟아지는 가운데 나체의 엥겔하르트는 해변에서 군복 부대를 맞는다. 그리고 즉시 재산을 몽땅 압수당한다. 몰락한 코코야자 농장의 값이라며 그는 6파운드를 건네받고, 독일로 돌아갈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 이 삶의 대가로 6파운드. 그는 초라한 액수의 보상금을 오스트레일리아 장교의 발치에 집어 던져버리고, 그 자리에서 몸을 돌려 그늘진 원시림 속으로 사라진다. 아무도 그를 쫓아가지 않는다. _288~89쪽

미군은 수염과 머리칼이 무성하게 자란 그 노인을 일본군으로부터 탈환한 과달카날 섬의 대규모 군 기지로 데려가 구경을 시켜준다. […] 사람들은 그에게 허리가 잘록하여 모양 좋은 유리병에 든, 달콤하고 맛난 흑갈색 액체를 마시라고 준다. […] 사람들이 그의 머리와 수염을 가지런히 빗기고 티 없이 하얀 면 속옷을 머리 위로 입힌다. 손목시계를 선물해준다. 기운을 내라는 몸짓으로 그의 등을 툭툭 두드린다. 이것이 바로 제국이다. _296~97쪽

작가 소개

배수아 옮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소설과사상』으로 등단했으며, 지은 책으로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바람 인형』 『홀』과 중편소설 『철수』, 장편소설 『랩소디 인 블루』 『부주의한 사랑』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에세이스트의 책상』 『독학자』 『당나귀들』 등이 있다. 산문집으로 『내 안에 남자가 숨어 있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나의 첫 번째 티셔츠』 『불안의 꽃』 등이 있다. 2003년 한국일보 문학상을, 2004년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월요일 독서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지음

1966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뉴욕의 세라 로런스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독일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1990년대 중반 『슈피겔』의 인도 특파원으로 뉴델리에 갔다. 그 뒤 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했으며, 그의 여행기는 독일 주간지 『벨트 암 존탁』에 게재되고 책으로도 출간됐다. 1995년 출간한 첫 소설 『파저란트』는 평단의 관심과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독일 현대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대표하게 되었다. 작가 에크하르트 니켈과 함께 잡지 『데어 프로인트』를 발행하고, 2006년에는 북한을 방문한 뒤 사진집 『총체적 기억―김정일의 북한』을 출간하는 등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소설 『파저란트』 『1979』 『나 여기 있으리 햇빛 속에 그리고 그늘 속에』는 14개 국어로 번역되었으며, 2012년 신작 소설 『임페리움』은 출간 즉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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