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머니 속 알사탕

이송현 동시집|전미화 그림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11년 12월 20일 | ISBN 9788932022611

사양 · 132쪽 | 가격 9,000원

수상/추천: 문화관광부 추천 도서, 한국동시문학회 선정 올해의 좋은 동시집

책소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보듬어 안아 주는 다정한 노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우리는 친구!

■ 나와 생김새, 피부색이 다른 너…… 그래도 너는 내 소중한 친구야!

장편 동화 『아빠가 나타났다!』로 제5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하며 재치 있는 입담과 건강한 웃음을 선보이고, 청소년 소설 『내 청춘 시속, 370km』로 제9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 소년의 성장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보여 줬던 이송현 작가의 첫 동시집이 출간됐다. 장편 동화, 청소년 소설에 이어 이번엔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나와는 생김새가 다를 뿐만 아니라 조금은 특별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심정을 따뜻하고 세밀하게 그린 동시들에는 그의 유머와 재치가 여지없이 드러나 살포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표제작 「호주머니 속 알사탕」은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되며, 다문화 가정 아이의 아픔을 알사탕과 절묘하게 결합하여 감동적으로 그려 내며, 동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현실성 있는 소재와 사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호주머니 속 알사탕』에 담긴 53편의 동시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 그들의 숨겨진 아픔과 일상의 소소한 기쁨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아이들의 언어로 포착해 냈다.

호주머니 속, 신호등 빛깔 알사탕

제각각 다른 색깔이라 달콤하다면서

왜 얼굴색은 다르면 안 된다는 걸까?

급식 당번 온 우리 엄마

검은 얼굴 보더니

친구들 모두 식판 뒤로 숨기고

멀찍이 뒷걸음질 친다, 뒤로 물러난다.

“너희 엄마 필리핀이야?”

친구들의 질문에 조가비처럼

입이 꼭 다물어지고

학교 온 우리 엄마가 밉기만 한데

엄마는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내 호주머니 속 알사탕을 넣어 주고

싱글벙글 웃는다.

나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길

주머니 속 알사탕을 하나 까서

입에 무는데

“너, 어디서 왔어?” 친구들 놀림에

나는 왜 바보처럼 울기만 했을까?

“나, 한국에서 왔다!”

입속에 굴러다니는 동글동글 알사탕

왜 자꾸만 짠맛이 날까?

눈물 맛이 날까?

_「호주머니 속 알사탕」 전문

■ 차별과 편견을 넘어 모두 함께 부르는 우리들의 노래!

총 5부로 나누어진 시에는 한반에서 같이 공부하는 아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시로 엮었다. 작가는 3학년 2반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어린이들에게 한 명, 한 명 이름을 붙여 주고 제각각의 이야기를 창조해 동시라는 노래로 만들었다. 그 안에는 다문화 가정의 다니를, 늘 혼자 집에서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여준이를, 늦둥이 동생을 갖게 된 소윤이를, 아픈 할머니와 맘씨 좋은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동윤이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 주는 위로와 격려가 담겨 있다.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겪게 되는 아이들의 일상을 통해 용기를 주기도 하고, 아이들 편이 되어 싸워 주기도 하고, 칭찬에 어깨를 으쓱해 보이기도 하며 그 내면으로 들어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작가가 창조해 낸 인물이 정말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것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0812

우리 집 비밀번호

집 열쇠 잃어버렸다고

바꿔 버린 우리 집 대문 비밀번호

아빠 생일 10월

엄마 생일 8월

내 생일 12월

잊지 말라고 새로 정한 우리 집 비밀 번호

[…]

10812

우리 집 비밀번호

열심히 꼭꼭 눌러 대문을 열어 봐도

반겨 주는 가족 하나 없는

언제나 어두컴컴한 우리 집

비밀번호 소리만 윙윙 울리는 우리 집.

_「비밀번호」 중에서

외국인 엄마를 둔 것 때문에 놀림 받는 아이의 아픔,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주변의 사물과 친구가 되어 노는 아이의 조용한 내면, 부부 싸움을 한 엄마 아빠 때문에 속이 타는 아이의 불안한 마음, 할아버지 할머니의 깊은 사랑을 되새기는 아이의 속정 등 우리 가까이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단단한 미래를 꿈꾸게 된다.

이 세상에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We are the world’라는 노래가 나오고 그런 말이 일상이 된 건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세계화가 될수록 우리 안에 새로이 눈에 보이지 않는 편견과 벽들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는 것은 씁쓸한 일일 것이다. 작은 시 한 편으로 편견과 차별 앞에서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수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라 본다.

작가 소개

전미화 그림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2009 CJ 그림책 상에서 50인의 일러스트레이터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다. 쓰고 그린 책으로 『눈썹 올라간 철이』 『씩씩해요』, 그린 책으로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 『책 씻는 날』 『호주머니 속 알사탕』 등이 있다.

이송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중앙대 교양학부에 출강 중이다. 제5회 마해송문학상, 2010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제9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아빠가 나타났다!』 『천둥 치던 날』(공저) 『내 청춘, 시속 370km』 『호주머니 속 알사탕』(동시집) 『지구 최강 꽃미남이 되고 싶어』 『슈퍼 아이돌 오두리』 등이 있다. 재미난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항상 맴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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