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하운 전집

한하운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0년 11월 12일 | ISBN 9788932021720

사양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868쪽 | 가격 35,000원

분야 시 전집

책소개

고통스러운 삶에서 길어올린 한하운의 작품 세계!

 

 

■ 책 소개

「파랑새」 「보리피리」 등의 작품을 통해 천형의 아픔을 시로 승화시킨 시인 한하운의 전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발간되었다. 올해는 한하운 시인의 탄생 90주년이자 서거 35주년이기도 하여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전집은 한하운이 펴낸 시집을 비롯한 자서전, 자작시 해설집은 물론,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잡지 발표 글과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친필 유고 등 뿔뿔이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한데 수습하여 한하운 시인의 문학 활동 전모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재)인천문화재단은 2010년 인천문화예술대표인물로 한하운 시인을 선정하여 숨겨졌던 작품들까지 수집, 윤영천, 유성호, 김신정, 이현식 등 문학평론가들을 주축으로 한 (재)인천문화재단 한하운 전집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집의 구성을 맡았다. 그리하여 유족을 찾을 수 없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수집된 자료를 선별하고 일일이 대조, 검토하여 처음으로 한하운 작품의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 전집을 통해 ‘나병 시인 한하운’이라는 그간의 일면적 이해를 넘어 한하운 시인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희귀 자료들을 망라함으로써 소수자문학으로서의 한하운 문학이 지닌 의의에 대해 조망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에게 ‘한하운’이란 이름이 익숙한 것은 ‘천형’으로 불리는 나병과 평생을 싸워온 그의 남다른 이력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시인의 시적 전모보다는 나병을 둘러싼 몇몇 간접적 경험을 담은 시편들에 독자의 관심이 기울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하운은 나병과 싸우면서도 밝고 아름다운 이상향을 꿈꾸어왔다. 그것은 그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진 「파랑새」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처럼 그의 시편에는 직접적 경험이 깊이 새겨져 있고, 이러한 사실성과 구체성은 시뿐만 아니라 그의 산문에도 깊이 각인되어 있다.
전집의 구성을 크게 1부 시, 2부 산문으로 나뉜다.
제1부 시에는 첫 시집 『한하운시초』와 두 번째 시집 『보리피리』의 수록작을 포함하여 1964년에 발간된 『정본 한하운 시집』 및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잡지 수록작과 친필 유고들이 묶였다.
제2부 산문에는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을 거쳐 분단 후 월남하여 남한에서 정착하기까지 한국 현대사를 나병 환자의 몸으로 지나온 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고고한 생명-나의 슬픈 반생기』와 자신의 시를 개인사와 접목하여 해설한 자작시 해설집 『황토길』, 잡지에 수록되거나 발표되지 않은 산문들과 미완성된 장편소설 1편, 완성된 단편소설 1편이 실렸다. 또한 말미에 첨부된 시인 연보와 작품 연보, 관련 연구서 서지 사항은 한하운 시인에 대한 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

절망과 폐허, 상실의 시대에 한하운은 나환자라는 운명적인 불행을 마주한 시인으로서 그 시대의 독자들에게 다가왔다. 그의 삶은 나환자라는 육체적 조건에 긴박되어 있었고, 한평생을 그는 그 조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한하운의 시는 바로 그같은 자신의 육체적 한계 속에서 – 곧 인간다움의 기본조건을 상실하고 인간이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속에서 스스로 ‘인간’임을 확증하려는 끊임없는 몸부림이었다. 우리의 사회, 역사적 모순이 한꺼번에 분출되었던 시대에 그는 평생을 개인사의 테두리에 갇혀 지냈던 것처럼 보이지만, 바로 그 처절한 개인사의 현장에서 개인적인 고통을 끌어안음으로써 ‘참다운 인간다움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크나큰 고통의 강도와 그것을 이겨내는 시인의 정신적 태도는 고통을 객관화하는 힘을 낳았고, 그것은 그의 시에서 시적 자아의 절제된 태도와 사실적이고 응축된 표현, 간결한 리듬의 아름다움으로 나타났다.
한하운의 시가 감동을 주는 이유는 자신의 특수한 고통을 객관화하여 표현함으로써 해방과 전후 사회의 역사적 고통과 인간의 근원적 고통을 아울러 환기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통을 이겨내는 시인의 정신적 강인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의 시는 비극적 상황에 놓인 인간의 한 단면을 압축적으로 형상화하고 ‘인간다움’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사회적으로 철저하게 소외받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문단에서 귀중한 소수자 문학의 한 사례로서 여전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_해설 「시인의 아픔, 시대의 고통」에서

 

 

 

엮은이 (재)인천문화재단 한하운 전집 편집위원회
윤영천(인하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유성호(한양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
김신정(인천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
이현식(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 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한하운 지음

한하운(본명 한태영)은 1920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출생하였다. 함흥 제일 공립보통학교 졸업 후 이리농림학교 수의축산과에서 공부하던 중 1936년 17세가 되던 해에 나병 확정 진단을 받았다. 1948년 월남하여 1949년 『신천지』4월호에 13편의 시를 발표하였다. 1950년 경기도 부평에 정착하여 인천과 인연을 맺었으며, 활발한 문학 활동과 함께 성계원 자치회장 선임, 신명보육원 창설 등으로 나환자 복지에 힘쓰다가 1975년 2월 28일 간경화증으로 자택에서 타계하였다. 대표 작품으로 시집『한하운시초』 『보리피리』, 자서전 『고고한 생명―나의 슬픈 반생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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