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늑대들

원제 DE TRE GROTTORNAS BERG

박종대 옮김 | 스티나 비르센 그림 | 퍼 올로브 엔퀴스트 지음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10년 4월 30일 | ISBN 9788932020556

사양 · 188쪽 | 가격 8,000원

수상/추천: 룩스상

책소개

야생 한가운데 놓인 할아버지와 네 아이들의 긴박하고도 유쾌한 모험담

 

■ 철부지 아이들, 야생 속으로 모험을 떠나다!

‘모험’이란 말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설레임을 안겨 준다. 그만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은 끝이 없다. 이 책의 주인공 미나도 마찬가지다. 미나는 식인종과 악어가 사는 공상의 나라에 푹 빠져 있는, 엉뚱하지만 제 딴에는 진지한 일곱 살짜리 여자아이다. 터무니없는 공상에도 그럴 듯한 논리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 어른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드는 미나는 오늘도 뭔가 사건이 터져 주길 기다리고 있다.

 

어느 날 밤, 드디어 미나에게 굉장한 일이 벌어진다. 자다가 악어에게 엉덩이를 물린 것이다. 다소 이성적인 엄마 아빠는 콧방귀를 뀌지만 할아버지는 그런 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멋진 계획을 쏟아 놓는다. “내가 생각해 둔 탐험이 하나 있다. ‘세 동굴 산’으로 올라가는 탐험이지. 그것을 해낸 사람은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아, 그 어떤 것도.” 이렇게 해서 미나는 할아버지와 동생 모아, 사촌 이아와 마르쿠스, 할아버지의 수호 개인 미샤와 함께 상상 속의 나라가 아닌 진짜 야생으로, 그것도 천 미터가 넘는 높은 산으로 아슬아슬한 탐험을 떠나게 된다.

작가는 좌충우돌하는 이들의 여정을 생기발랄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위기의 순간에도 줄기차게 먹을 것 타령만 하는 모아, 늘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마르쿠스, 그런 마르쿠스를 타박하는 이아…… 하나하나 개성이 살아 있는 독특한 캐릭터들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아이들다운 재치 있는 말과 행동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동시에 호기심과 활기로 가득한 탐험은 아이들 내면에 자리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모험심을 충족시켜 준다.

■ 위기에 맞서며 내면의 ‘용기’를 발견하다

‘세 동굴 산’으로 향하는 탐험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본격적인 탐험을 앞두고 미나 일행은 숲에서 총을 맞고 죽어 있는 늑대를 발견하게 된다. 야만적인 밀렵꾼들의 짓이었다. 아이들은 죽은 아빠 근처에 숨어 있던 새끼 늑대를 보호해 준다. 마야 루베르트라는 이름을 지어 주며 잘 보살피는 사이, 아이들은 새끼 늑대에게 정이 담뿍 든다. 그러나 아쉬움을 접고 결국 마야 루베르트가 정말 있어야 할 곳인 어미 늑대의 품으로 돌려보낸다.

마야 루베르트를 보낸 다음날, 할아버지와 네 손자들은 계획했던 대로 탐험을 떠난다. 그런데 마냥 설레고 신나야 할 탐험이 왠지 불안하기만 하다. 아니나 다를까 산을 오르던 중 할아버지가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고, 때마침 폭우까지 퍼붓기 시작한다. 몸을 피하려고 들어간 동굴에서 이들은 우연히 마야 루베르트와 어미 늑대를 다시 만나게 된다. 처음엔 경계의 눈빛을 보내던 어미 늑대는 그들이 자신의 새끼를 돌봐준 자들임을 알고 자신의 공간을 기꺼이 내어 준다. 그러나 안심하고 쉴 틈도 없이 더 큰 위험이 닥친다. 아빠 늑대를 죽이고 마야 루베르트와 어미 늑대까지 노리는 밀렵꾼들과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과연 밀렵꾼들의 손에서 늑대들을 구해낼 수 있을지, 할아버지와 함께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이들의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그러나 폭우를 뚫고 구조 요청을 하러 산길을 내려가고, 용감하게 늑대 사냥꾼에게 맞서는 등 아이들은 위험을 무릅쓰며 용기를 발휘한다. 아이들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그러면서 사실은 탐험이 두려웠던 미나도, 보채기만 했던 모아도, 서로 다투기만 했던 이아와 마르쿠스도 달라진다. 탐험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마냥 철부지로만 보였던 아이들은 위기의 순간, 스스로가, 그리고 서로서로가 해낼 수 있다는 걸 믿으며 자신들도 몰랐던 자기 안의 용기와 인내와 힘을 키워 나간다. 비록 목표로 했던 세 번째 동굴까지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더욱 굳건해진 내면의 힘이야말로 탐험에서 발견한 진짜 보물이었던 셈이다.

■ 인간과 동물의 진심 어린 우정

이 작품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인간과 동물의 아름다운 우정이다. 서로 말을 나눌 순 없지만 마음으로, 눈으로 동물의 마음을 이해하는 할아버지, 새끼 늑대 마야 루베르트와 미나의 우정, 위기에 처했을 때 의지가 되어 준 할아버지의 수호 개 미샤…… 비록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들은 진실된 마음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신뢰한다. 인간과 동물이 나누는 이 때묻지 않은 우정은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이러한 동물들에 비해 돈을 위해 함부로 동물을 죽이는 밀렵꾼이야말로 오히려 더 비인간적으로 그려진다. 과연 인간이 이렇듯 우위에 서서 다른 동물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권리가 있는지, 자신의 욕심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해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경종을 울리게 한다. 작가는, 인간은 자연보다 우월하지도, 그것을 지배할 권리도 없다는 것을 이 짧은 동화 한 편에 재치 있게 담아냈다. 또한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대등하게 존중 받아야 할 존재라는 걸 유쾌하게 들려준다.

■ 추천의 글

빛나는 이야기꾼 이상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 준 작품이다. 아이들과 아이들의 언어, 아이들의 판타지를 관찰하는 작가의 시선에 따뜻함과 유머가 한가득 담겨 있다._타게스슈피겔

목차

차례

 

끔찍한 밤                        … 7

할아버지의 계획               … 19

베이스캠프를 만들다         … 41

위험에 빠진 새끼 늑대       … 70

다시 탐험이 시작되다        … 109

늑대 살인자들이 공격하다  … 139

세 번째 동굴                    … 166

작가 소개

박종대 옮김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지금껏 70여 권의 책을 번역했는데, 요즘은 문학 작품 번역에 푹 빠져 있다. 옮긴 책으로는 『위대한 패배자』『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목 매달린 여우의 숲』『나폴레옹 놀이』『아르네가 남긴 것』『자연의 재앙, 인간』『할아버지와 늑대들』『침묵의 시간』 등이 있다.

스티나 비르센 그림

스티나 비르센Stina Wirsén은 스웨덴 예술종합학교인 콘스트팍(Konstfack)을 졸업한 후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엘사 베스코브 문학패, 『루트와 크누트의 슈퍼쇼』로 엑스프레센지의 ‘헤파클룸프(Heffaklump)’ 어린이문학상, 스톡홀름 시 문화상, 북유럽 일러스트레이터협회 상 등을 수상했다. 어머니인 카린 비르센과 함께 ‘루트와 크누트’ 시리즈, ‘얼룩덜룩’ 시리즈 등 다수의 어린이 책을 펴냈다.
http://stinawirsen.se

퍼 올로브 엔퀴스트 지음

스웨덴에서 가장 유명하고 뛰어난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그의 첫 어린이 책 『할아버지와 늑대들』은 특별히 자신의 네 손자를 위해 쓴 책이다. 1961년 첫 소설 『수정 같은 눈동자』로 문단에 데뷔했다. 1960년대에는 주로 문학과 연극 비평을 신문과 잡지에 실었고, 이후 30여 권의 소설을 발표하며 유럽 문단의 각종 상을 휩쓸었다.

관련 보도

[소년한국일보] 2010.05.06

■ 새로 나온 책

할아버지와 늑대들(퍼 올로브 엔퀴스트 지음ㆍ박종대 옮김)
철부지 아이들이 숲이 우거진 산으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득한 일곱 살짜리 여자 아이 미나는 식인종과 악어가 사는 공상의 나라에 푹 빠져 지낸다. 미나는 어느 날 할아버지로부터 ‘세 동굴 산’으로 탐험을 떠나자는 제안을 받고는 동생 모아, 사촌 이아와 마르쿠스 그리고 할아버지의 개인 미샤와 함께 진짜 모험에 나선다. 산을 오르는 여정에서 밀렵꾼으로부터 아빠 늑대를 잃은 늑대 가족을 보호하고, 폭우를 뚫고 구조 요청을 하러 산길을 내려가는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을 겪으며 아이들은 자연과 동화되어 가는 법을 배운다.(문학과지성사 펴냄ㆍ값 8000원)

[연합뉴스] 2010.05.06

■ 아동신간

할아버지와 늑대들 = 스웨덴 소설가 퍼 올로브 엔퀴스트가 손자들을 위해 쓴 첫 동화. 스티나 비르센 그림. 박종대 옮김.
미나는 자다가 악어에게 엉덩이를 물리지만, 부모님이 믿어주지 않자 할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할아버지는 미나와 미나의 동생 모아, 개 미샤 등과 함께 ‘세 동굴 산’으로 탐험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떠나자마자 일행은 밀렵꾼의 총을 맞고 죽은 늑대를 발견하고 늑대 가족과 인연을 맺게 된다.
자애로운 할아버지가 어린 손녀를 상상의 세계로 이끌듯이 작가는 앙증맞은 소녀의 공상 세계와 현실을 엮어 따뜻하고 유쾌한 모험담을 펼쳐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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