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리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371

위선환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0년 1월 1일 | ISBN 9788932020228

사양 신46판 176x248mm · 128쪽 | 가격 7,000원

책소개

깊이와 높이로부터의 시작되는 두근거림
이토록 빛나는 서정 그리고 감각

위선환 시인, 그의 네번째 세계 『두근거리다』
아름답고 깊이 있는 시적 구조로 서정시의 진화를 보여준 시인 위선환. 그의 네번째 시집 『두근거리다』가 2010년 1월 1일, 문학과지성사에서 발간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전작 『새떼를 베끼다』(문학과지성사, 2007)에서 볼 수 있었던 감각적이고 섬세한 시적 감각은 물론, 과감한 상상력과 더 깊이 있어진 사유를 통해 다시 한 번 ‘서정적 전위성’을 확보한다. 이렇게 내밀한 언어의 첨단을 구가하는 동시에 밀도 높은 서정성을 통해 마음을 울리는 위선환의 시집 『두근거리다』는 61편의 주옥같은 시편을 통해 읽는 이의 마음을 “두근두근거리는, 저어, 아뜩한 높이”로 끌어올려 밝고 투명한 감각의 세계로 초대할 것이다.

깊이와 높이의 시학
‘시’라 불리우는 생의 곡진한 체험들로 엮인 언어 체계는 한순간 찾아온다. 여기서 ‘생’과 ‘체험’이란 단어는 일상 즉, ‘누구나’가 살고 있는 지금을 가리킨다. 이것이 시가 여전히 유효한 증거이다. 일상이 시라면, 일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시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일상이란, 매일매일 새로 받는 하얀 우주이며 그 위에 그려지는 충격적이고도 아름다운 그림이 바로 시인 것이다. 시인은, 그러므로 일상을 ‘충격적이고도 아름답게’ 그리는 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에게 해당하는 일상을 유다르게 그려내는 시인은, 그러므로 ‘누구나’인 동시에 ‘누구나가 아닌’ 존재다. 시인을 중간자에 비유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여기, 한층 더 깊어진 높이와 깊이의 그림을 가지고 위선환의 시가 도착했다.
우리는 우리의 입체적 현재를 평면적으로 인식한다. 그렇기에 아뜩한 높이가 우리 일상에 개입하는 순간, 우리는 위기를 느끼거나 현기증을 느낀다. 우리에게 높이라는 것이 해당된 적이 없었다는 듯이. 위선환의 세번째 시집 『새떼를 베끼다』는 평면적이랄 수 있는 ‘지금’에, 깊이와 높이의 수직적 상상력을 더해 말 못 할 허무와 공허를 세련되게 우리에게 쥐여주었다. 많은 이들은 이러한 ‘알고 있는 세계의 낯섦’에 놀랐고 분명히, 위선환이라는 시인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 시인은 자신의 무한한 상상적 체험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를 그곳으로 이끈다. 그리고 그곳에는 ‘두근거리는’ 살아 있는 세계가 존재한다.

『두근거리다』
시집 『두근거리다』는, 더욱 심화된 ‘깊이’와 ‘높이’의 서정성으로부터 시작한다. 응시와 성찰로 대체될 수 있는 이 단어들은 이내 번지고 스며들어 시를 읽는 사람을 단번에 압도한다. 이것이 기존의 서정시와 위선환 시의 차별점이다. 시집의 첫 시 「하늘」은 이러한 ‘차이’를 잘 보여준다. (이 서정성은) “머리 위 저어 높이에서부터 지평선 저어 너머까지” 번지고, 내리그은 칼금의 “주욱 갈라진 틈새”의 속으로 스며든다. 깊이와 높이로부터 확장되는 세계에는 “손끝이 베”일만큼 날카롭고 예리한 감각이 존재한다. 그 감각이 담보하는 것은 이 세계 너머이다. 위선환식의 서정적 전위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저 너머의 새로운 감각인 것이다. 허나, 그 감각은 초월적이지 않다. 단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아뜩”함일 뿐이다.

차고 어둑한 머리 위에, 구름층에, 공중에, 하늘에, 하늘 밖까지 빛기둥이 섰다. 빛기둥이 받치고 선 아뜩한 높이가 보였다. 그때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두근거리는 것이다! 두근두근거리는, 저어, 아뜩한 높이를 두근두근거리며 쳐다보았다.
─「두근거리다」 부분

두근거림은 살아 있음의 증거이다. 여기서 살아 있음은 생체적인 의미인 동시에 비유적인 인간의 조건을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고는 숨쉬며 살아 있을 수 없으며, 살아 있건만 어떤 현상에 두근거리지 않는 사람을 도저히 ‘살아 있다,’라고 이르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위선환의 시는 이러한 언어의 도식을 넘어서서 ‘두근두근거리다’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기표와 기의의 기묘한 합의를 얻어내어 순식간, 생이 가지고 있는 ‘아뜩한 높이’와 비밀을 획득한다. 두근거리는 것은 살아 있음의 조건이자, 그 ‘투쟁의 전리품’이다. 의성어이자 의태어 ‘두근거리다’란 동사의 심장은 바로 이것이다. 여기에 “아뜩한 높이”가 포함되면 우리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 꿈은 “새”이면서 동시에 “빛기둥”이고 “구름”이며 묻어날 만큼 시퍼런 하늘이다. 이제 시인은 독자를 자신의 근원적 허무에 포함시킬 뿐 아니라, 그 허무와 적막 너머 환희의 곳으로 데려간다. 그 날갯짓은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질 수 없는 그러나 느끼는 세계의 가능성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세계의 가능성에 대한 역사(歷史)들이 이번 시집의 주된 뼈대다. 『두근거리다』의 시어들은 어렵지 않다. 농익었으나 어쩌면 낯익은 언어들로 새로운 충격을 준다. 이러한 공감의 공간을 발판으로 한 인간 공통의 감정의 구역에서의 적극적인 상상력은 시의 세계 속으로 시를 읽는 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다. 시를 읽는 행위 속 독자는 그 상상의 한 편 한 편 속에 함께한다. 이 참여를 통해 독자가 획득하는 것은 먼저 말한 것과 같이 “아뜩한 높이”와의 관계 맺기이며 생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다.

남자가 운다, 남자는 오래 울고, 오래 우는 남자의 울음은 웅덩이로 고여서, 울음 고인 웅덩이에 들어앉아 울고 있는 남자가 훤하게 들여다보인다. 남자는 그치지 않고 울고, 울음 우는 남자의 등줄기가 다 잠기도록 남자의 울음빛은 깊다. 또는 울음 우는 남자의 목줄기가 다 씻기도록 남자의 울음빛은 맑다. 남자는 아직 울고, 남자가 울지 않는다면, 왜, 아무 까닭 없이, 저렇게, 가을이 깊어지고 맑아지겠는가. ─「울음빛」 전문

‘남자의 울음’과 ‘가을이 깊어지는 까닭’의 관계 맺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시인은 독자들을 울음의 저 깊은 곳으로 이끈다. 그 깊은 곳에는 논리적 합치란 없다. 세상의 이면을 뚫어 바라볼 수 있는 눈이며 시적 서사/역사들이다. 그러나 이 시집을 가득 메우고 있는 시적 서사들/역사들은 일반적 ‘그것’과 다르다. 시간의 순서는 시적 서사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상징계/현상계 혹은 상상계/현상계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시가 가지고 있는 형식의 문제가 아니다. 위선환은 행과 행 사이 간극을 벌여놓으며 그 사이에 말로 다 못할 무궁한, 그리고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깊은 곳의 역사, 그 가능성의 역사는 ‘찰나적 유구’이며, 극히 짧은 순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과거-현재-미래는 그 순서와 관계없이 세계를 열어준다.

장흥댐, 고인 물에
살던 동네가
가라앉아 있다
들여다보면
골 붉은 감들이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갓 쓸어놓은 마당이 무 잎처럼 푸른,
아궁이에서 발간 불빛이 새어 나오는,
사람은 없는,
깊은,
어제 던진 돌멩이가
아직
내려가고 있는, ─「탐진강 25」 전문

내가 어릴 적 살던 동네가 ‘지금’은 물에 잠기었다. 동시에, (단 한마디 설명도 필요 없이) 내가 어릴 적 사던 동네가 ‘지금’ 펼쳐져 있다. 어릴 적 모습 그대로. 여기서 필요한 것은 그 실현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이나, 그라하여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따위의 주제 의식에 대한 질문이 아니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인위적 분계가 무너졌을 때, 말간 물 위에 번지는 한 세계의 이미지, 마치 “골 붉은 감들이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갓 쓸어놓은 마당이 무 잎처럼 푸른,/아궁이에서 발간 불빛이 새어 나오는,/사람은 없는” 곳이다.

시집의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최현식 씨는 위선환의 이번 시집을 “연대기적 상상력”과 결부시킨다. 이 연대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서사성이 아닌, “순간의 시학”이다. 그러나 “‘순간’의 시학에 집중하되, 그것이 스며들고 번져나가는 방향성과 유동성의 내력 및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서사적 “연대기의 방법을 적절히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 『두근거리다』에 특화되어 있는 ‘스미다’와 ‘번지다’란 동사들이 세계 및 자아와 교섭하고 또 그 과정에서 창조되는 새로운 현실을 엿보기 위한 일종의 방법적 시선”인 동시에 “진정한 주체가 나와 너, 자연과 신 따위의 힘센 (대)명사들이 아니란 것, 오히려 이것들을 재구성하고 새롭게 가치화하는 ‘스미다’ ‘번지다’와 같은 조용한 동사가 주체화의 선편을 쥐고 있다는 것, 따라서 연대기의 기입자와 대상자로 이 동사들이 먼저 호명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2000년대는 새로운 시에 대한 갈증과 열광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감각에 전폭적 지지가 일어난 때로 기억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급진적이었고, 진보적이었던 격정의 틈바구니에서 서정시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위선환의 깊이와 높이의 시가 자리 잡고 있다.
2010년 새해가 밝았다. 수면 위 파문처럼 고요하게 그러나 넓게 위선환의 시들이 가져온 것들은, 우리를 잃어버리지 않는 순간으로 데려간다. 그 순간이 자리잡은 곳은 한없이 깊고 맑은 곳이다. 한없이 깊어지고 한없이 맑아지면 경계마저 투명해져 분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시집을 읽는 독자와 이 시집의 간결하고 아름다운 언어들과 시인의 시공간이 녹아 하나가 될 때, 위선환의 네번째 세계가 열린다. 어떠한 강제도 없이 우리가 시에 포획되는 순간 우리의 너머에는 다른 세계가 열린다. 마치 눈의 이면에 직접 펼쳐지듯,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에 대한 이 기묘한 데자뷰 현상은 망설임 없이 단숨에 우리의 심장을 장악하고 두근거리게 할 것이다.

본문 속으로

두근거리다

첫째 날, 종달새는 내 발등을 밟았다. 무릎을 가슴팍을 이마를, 끝내는 정수리를 밟더니 날아올랐다.

종달새는 내려오지 않았다. 둘째 날도 위로만 날아올랐다. 날갯짓에 털린 빛 부스러기들이 떨어져 내렸다.

셋째 날, 종달새는 구름층을 지났다. 검은 구름과 흰 구름 틈새에 잠깐 날개가 끼었다.

넷째 날, 종달새는 뱃바닥에 찍힌 검정색 줄무늬와 줄무늬 아래에다 움켜쥔 까만 발가락 마디들만 보였다. 거기를 공중이라 했다. 다섯째 날, 종달새는 허옇게 센 속눈썹 털 몇 낱과 흰 눈빛만 보였다. 거기를 하늘이라 했다. 여섯째 날, 종달새는 점만 찍혀 있었다. 거기를 하늘 밖이라 했다.

일곱째 날, 종달새는 보이지 않았다. 배나무 가지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났다.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강이 흘러갔다. 배 밭에 일제히 배꽃이 피었다.

장마철이 왔다. 풋배를 매단 가지들은 우레가 지나가는 순서대로 비를 맞았다. 흘러내린 빗물이 발등을 적셨다.

가을이 가고, 떨어진 잎들을 긁어모아 드러난 뿌리를 덮어주는 손이 보였다.

내일은 추울 것이다. 배나무 뿌리와 가지와 가지에 얹힌 강줄기도 얼고 종달새는 하늘 밖에서 얼 것이다.
한 번 더 쳐다보았다.

차고 어둑한 머리 위에, 구름층에, 공중에, 하늘에, 하늘 밖까지 빛기둥이 섰다. 빛기둥이 받치고 선 아뜩한 높이가 보였다. 그때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두근거리는 것이다! 두근두근거리는, 저어, 아뜩한 높이를 두근두근거리며 쳐다보았다.

水葬

산에는 산맥이 차고, 들에는 들판이 찼다. 빈 땅이라곤 없었다. 산에나 들에는 그래서 못 묻고 물속에라도 묻기로 했다. 안아 들고 들어가서 바닥 골라 뉘고 바윗돌 한 덩이 매달아놓았다. 물속은 과연 조용하고 죽은 몸뚱이야 이미 숨을 비운 뒤이므로 물살을 잠재우는 일이 순서였다.

일을 마치고 나니 하루가 조용하다. 산그늘이 눕고 들녘이 저무는 때에 이르러 내 안이 깊고 서늘하다. 조용한 물이 흘러들어 고이고 차오르더니 어느새 내가 깜빡 잠겼고, 지금은 바닥 모르게 가라앉는 중이다. 다 잠긴 뒤로도 한참이나 더 가라앉는, 내 키 보다는 늘 깊은 깊이가 있다.

天葬

죽은 사람은 늘 그렇듯 식고 굳었다. 깊숙이 칼을 묻어가며 전신에 칼집을 냈다. 큰새들이 모여들었다. 발톱에는 먼지가 묻었고 몇 마리는 날개깃이 부러졌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뱃가죽을 열고 아랫배로, 가슴팍 안으로도 손을 질러 넣어서 안에 든 것들을 꺼내놓았다. 큰새들이 덮쳤다. 물어뜯고 당기고 찢고 쪼아 삼켰다. 날개를 퍼덕이며 서로 부딪쳤다.

눈발이 얼굴을 덮었다.

칼의 법대로 각을 떴다. 뼈마디가 맞물린 틈바귀에다 칼날을 질러 넣거나 비틀어서 젖히는 일은 서툴다. 도끼를 들어 긴뼈를 토막 내고 휘어진 것은 베었다. 단번에, 두개골을 내려쳤을 때는 골수가 튀었다.

손등에 눈꽃들이 얼어붙었다.

떨리고 눈물이 흐르고 기침이 났다. 갈비뼈가 옆구리를 찔렀다. 큰새들이 뜯어 먹고 남긴 뼈 토막들을 주워 모아 잘게 부순 후 흩었다.

눈이 그쳤다.

큰새들이 무겁게 날아오르더니 머리 위 공중에서 날개를 털었다. 굳은 피와 검은 살점과 잔 뼈 부스러기들이 떨어져 내렸다.

내가 죽을 것이다!

큰새들이 큰 원을 그리며 선회하고 있는 공중에다 대고 길게 느리게 칼을 그었다. 깊숙이 칼날이 묻혔다. 베이는 하늘의 살집이 섬뜩하고 완강하다. 문득, 칼을 놓친다.

시집 소개글

‘나’와 ‘그들’의 연대기인 『두근거리다』의 상상력은 여행기를 완결 지은 이야기꾼의 세련된 손짓보다는 여전히 떠돌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 매는 노마드nomad의 투박한 손길을 닮아 있다. 시인이 언뜻 몸 담갔던 ‘깊은 깊이’의 물은 어디로 스미고 어디로 번질 것인가. 그 투명한 몸은 또 어떻게 찢기고 무엇에게 던져질 것인가.

시인의 말

넷째 시집이다. 엮고 나니 말이 궁색하다.
이 페이지의 여백을,
밑줄을 긋거나 몇 자쯤은 적어 넣어도
좋을 빈 바닥으로 둔다.

2010년 1월
위선환

뒤표지 글

선배 한 사람이 있어서 나와 말하는 중에 경(經)에는 “허공에 찍힌 새의 발자국” 같은 놀라운 말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허공에 찍힌 새의 발자국”은 어느 경에 있는 말이냐고 물었더니 『법구경』이라고 했다. 나는 읽어봤으나 『법구경』에는 그 말이 없었다. 『유마경』에 있었다.
뒤에 선배를 또 만났는데 이번에도 “허공에 찍힌 새의 발자국”을 말해서 내가 “ 『법구경』에 있다는 그 말씀 말인가요?” 했더니 선배는 정색하면서, “아, 이 사람아. 그 말은 『법구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마경』에 있네”라고 했다.
나는 혼잣말을 했다. “정작 새가 발자국을 찍어둔 곳은 허공인데, 저 사람이 말을 만들어서, 이 경에 있다, 저 경에 있다, 하는구나.”라고.

작가 소개

위선환 지음

시인 위선환은 1941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1960년 서정주, 박두진이 선한 용아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1970년 이후 30년간 시를 끊었고, 1999년부터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무들이 강을 건너갔다』 『눈 덮인 하늘에서 넘어지다』 『새떼를 베끼다』 『두근거리다』 『탐진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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