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이불

이미옥 지음 | 이진영 그림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9년 9월 18일 | ISBN 9788932019956

사양 · 119쪽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사물과 사람과 자연에 대한 동심을 노래하다!

■ 자그마한 일상이 내면의 노래가 되다!

1998년 등단(조선일보 동시) 이후, 동시와 동화로 꾸준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중견 작가 이미옥의 동시집이 출간됐다. 총 3부로 나위어진 51편의 시에는 우리 주변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자연의 조화와 아름다움,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깊이 배어 있다. 소소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시상들은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전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잔잔하면서도 예리한 관찰이 녹아 있는 시들을 읽다 보면 계절이 어떻게 바뀌는지, 아이들은 왜 바쁜지, 우리 주변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녹록하지 않은 삶들을 가까이, 그리고 천천히 들여다보게 된다. 사소한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세심함이 동시를 읽는 아이들의 마음결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

■ 색깔 속에 묻어난 사계절의 풍요로움

이 동시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부 별로 나위어진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색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 색들은 계절의 다양한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학교를 생각나게도 하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을 떠올리게도 한다. 제1부 ‘구름이랑’에서는 파랑과 하얀색의 어우러짐이 묻어 나온다.

바람에 질질 끌려가던 파도
하얀 거품 손으로
갯벌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줄무늬를 만들었어요.

파도무늬 줄줄 새겨진 길 따라
꽃게들이 커다란 집게로 하늘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노을을 데려왔어요.
_「쥐었다 폈다 하면서」 전문

배나무 아래 주차된
자동차 지붕 위로
분분히 날린다
점 점 점
내려앉는 배 꽃잎들
바람은 배나무 주인 몰래
배 꽃잎 한 상자
배 꽃잎 두 상자
자동차 지붕 위에 실어 놓는다.
_「주인 몰래」 전문

제2부 ‘털갈이하는 강아지풀’에서는 가을의 풍요로움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감색과 갈색의 풍경들이 아름답게 묘사된다.

집보다 감나무가 더 큰 집,
우리 동네 가을이 가장 많이 사는 집,
감들은 그 집에 다 들어가지 못해
밖으로 길게
나와 있어요.
_「감나무 집」 부분

으그그 힘든 다리 폈다 접었다,
허리 동그랗게 구부러지도록
할머니는 도토리를 주워 왔어요.

방앗간에서 찧어 온 도토리 가루
진땀 쑥쑥 뽑아내면서
‘나 혼자 다 먹을 거야.’
주문처럼 외우면서
할머니는 도토리를 쑤었어요.
_「할머니표 도토리묵」 부분

제3부 ‘고약한 은행알’에서는 노랑과 연두색이 계절의 풍성함을 잘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숙제한 걸 깜빡하고 온 아이의 심리가 담긴 시도 재미있다.

가방 메고
신발 신고
바나나 입에 물고
허겁지겁 나오다
비 오잖아.
우산 챙겨 나오는데
아, 신발주머니!
다시 신발주머니 들다가 문득
스케치북 준비물 생각이 났다.
다 됐지?
학교까지 가서야
아차!
숙제한 걸 안 가져왔다.
어떡하지?
하늘이 노랗다.
_「아차!」 전문

작가 소개

이미옥 지음

이미옥은 한양여자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서울예술대학에서 광고 창작을 공부한 후,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했다. 공부하면서 글 쓰고 글 쓰면서 일하고 있는 지금은 로봇 회사에서 마케팅 일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으며, 『가만 있어도 웃는 눈』으로 창비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꿈의 다이어리』 『따뜻한 팬티』 『내 이빨 먹지 마』 등이 있다.

이진영 그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진영은 숙명여자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산업미술과 영상미디어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방송국에서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터로 일하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매체공학과 겸임교수로 7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Univ. of Florida와 작업한 역사적 인물과 건물 그림들이 100주년 기념관에 영구 전시되고 있습니다. 두란노 NIV 영한성경, 일러스트 그림성경, 레노바레 등에 그림을 그렸고, 동시집 『춤추는 이불』 동화책 『꽃대궐 파티』 『명랑아빠』 등에도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진영"의 다른 책들

관련 보도

[연합뉴스] 2009.10.01 

<아동 신간> ‘춤추는 이불’ 

날카로운 관찰력을 바탕으로 일상을 세심하게 잡아낸 동시 51편이 담겼다.  

알록달록한 색감이 묻어나는 시어를 통해 사계절의 풍요로움을 담았다. 파란색과 하얀색이 시원하게 어우러진 바다의 모습을 감상하거나 감색과 갈색의 풍경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파도무늬 줄줄 새겨진 길 따라 / 꽃게들이 커다란 집게로 하늘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 노을을 데려왔어요.” (‘쥐었다 폈다 하면서)  

또 숙제를 깜빡 잊고 두고온 아이의 심리를 잡아내기도 하고 주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삶이나 현실이 버거운 아이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묘사하기도 한다.

  

[소년한국일보] 2009.10.08

단풍잎 끼워 넣은 동시집을 펴보자 

‘춤추는 이불'(이미옥 동시ㆍ이진영 그림ㆍ문학과지성사 펴냄)은 지나치기 쉬운 일상에서 건져 올린 동시들로 엮었다. ‘바쁜 아이’, ‘할머니표 도토리묵’ 등 모두 51 편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길에서 어린이를 진실로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세계일보] 2009.10.16  

새로 나온 책   

춤추는 이불  

사소한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세심함으로, 동시를 읽는 아이들의 마음결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자 한 동시집. 51편의 시에는 우리 주변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자연의 조화와 아름다움,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깊이 배어 있다.

독자 리뷰

독자 리뷰 남기기

7 +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