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나타났다!

양정아 그림 | 이송현 지음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09년 5월 18일 | ISBN 9788932019581

사양 · 212쪽 | 가격 9,000원

수상/추천: 마해송문학상, 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 선정 한국창작동화 50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선정 사서 선생님이 추천하는 책,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도서,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 좋은 어린이 책, 열린어린이 여름 방학 권장 도서, 인터넷교보문고 어린이책Award 창작동화 부문 선정, 한우리가 뽑은 좋은 책

책소개

제5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원 투 차차차! 쓰리 투 차차차”
경쾌한 스텝과 리듬을 타고 아빠의 사랑이 살포시 다가온다!

우리 아동문학의 첫 길을 연 마해송 선생(1905~1966)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아동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문학과지성사가 2004년 제정한 ‘마해송문학상’의 제5회 수상작이 출간됐다. 『아빠가 나타났다!』는 ‘춤 선생’ 아빠와 단둘이 사는 열두 살 남자 아이의 일상을 슬픔이나 어두운 면 없이 밝고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춤 때문에 마음의 벽을 쌓았던 할아버지와 아빠, 그리고 아빠와 아들이 바로 그 춤을 매개체로 하여 갈등과 오해가 해소되는 과정이 경쾌하고 산뜻하게 펼쳐진다.

■ 나의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 우리 아빠!

『아빠가 나타났다!』는 아빠가 댄스 교습소에서 춤을 가르치는 ‘춤 선생’인 것을 숨기고만 싶은 5학년 남자 아이 준영이와, 춤을 추는 게 부끄럽기는커녕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게 자랑스럽기만 한 아빠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경쾌하고 따뜻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던 아빠와 아들이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십대들의 자아상을 건강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와 아빠, 아빠와 아들로 이어지는 세대 간의 갈등과 차이를 안정감 있게 풀어 나간다.

준영이는 겉으로만 보면 여느 집의 열두 살 남자 아이와 다를 바가 없다. 엄마가 없지만, 아빠는 선생님(친구들은 당연히 춤 선생님이 아니라 학교 선생님으로 알고 있다)이고, 할아버지는 교장 선생님이고, 준영이도 의젓해 별로 말썽을 피우는 일이 없다(학교에 엄마를 모시고 오라는 소리를 들을까 봐 더욱 그렇기도 하다). 준영이는 다른 무엇보다도 남들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다.

그런데 준영이의 잔잔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마는 일대의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사실 준영이에게는 친구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두 가지 있다. 아빠가 차차차를 추는 ‘춤 선생’인 것과 그 춤 때문에 두 살 때 엄마 아빠랑 헤어져 지금은 아빠랑만 사는 것…… 그런데 아빠 때문에 아니, 엄밀히 말하면 아빠의 춤 때문에 이 비밀이 모두 들통 나게 생긴 것이다. 비밀을 지키려는 준영이와 자신의 일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아빠의 엎치락뒤치락 사건들이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전해 준다.

■ 차이를 인정하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준영이 아빠는 못 추는 춤이 없고 젊었을 때는 각종 스포츠 댄스 대회에서 수상을 한 화려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동네에서 자그마한 댄스 교습소를 운영하며 춤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맞서 홀로 외롭게 고군분투하는 춤 선생이다. 누구 하나 인정해 주지 않지만, 자기중심을 붙든 채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정성스럽게 사는 아빠의 모습은 일류만을 고집하며 모두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마다 열리는 체육대회 때를 무척이나 기다리던 준영이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5학년들은 스포츠 댄스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댄스’나 ‘춤’ 소리만 들어도 숨이 딱 멎을 것만 같은데 자기가 제일 싫어하는 것을 배운다니 정말 앞이 깜깜하다.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학교에 춤 선생님으로 초빙된 사람은 다름 아닌 준영이 아빠다.

그때부터 벌어지는 준영이와 아빠, 준영이와 친구들 사이의 소동은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하며 열두 살 아이의 내면을 가득 채우고 있던, 숨기고만 싶었던 아프고 어두운 상처를 따뜻하고 밝게 극복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 준다. 또한 춤추는 아빠가 부끄러웠던 준영이도, 준영이를 놀리던 친구들도, 남들과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 개성이 돋보이는 캐릭터들의 조화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개성이 무척 강하다. 무엇보다 아들과 함께 차차차를 추는 긍정적인 아빠 캐릭터가 반갑다. 폭력 아빠, 가출 아빠, 이혼 아빠 등 요즘 동화들을 채우는 이 어두운 아빠들 사이에서 차차차를 추는 춤 선생 아빠는 빛을 발한다. 철부지 아빠 때문에 일찍 철이 들어 ‘애늙은이’로 불리기도 하는 아들과 더불어 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들은 주연의 들러리가 아닌, 자신의 성격을 잘 드러내며 이야기의 구성을 더욱 짜임새 있게 만들어 준다.

댄스 교습소의 작은 선생님 봉철이 삼촌, 삼촌이 짝사랑하는 꽃집 누나 등은 아빠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에 재미를 더해 주며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뿐만 아니라 준영이의 학교 친구들도 때로는 서로를 미워하기도 하고 오해하기도 하고 주먹다짐을 하기도 하지만,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드러내는 데 저마다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

『아빠가 나타났다!』는 어른들이 만들어 낸 이기심 때문에 상처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둡고 아픈 현실을 한 발 넘어설 수 있는 꿈과 희망과 위로를 따뜻하게 건네고 있다. 피상적이지 않은 꿈, 설득력 있는 희망, 진심 어린 위로가 유머러스하면서도 재치 있는 문장에 담겨 차차차를 추는 발걸음처럼 유쾌하게 다가온다.

■ 심사평에서

『아빠가 나타났다!』를 수상작으로 결정한 것은 이 작가가 가진 밝고 맑은 긍정적인 힘 때문이다. 점점 결손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두고 볼 때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이런 일상을 꽃밭처럼 가꿀 수 있는 그 무엇이 절실히 요구된다. 작가의 크고 넓은 마음 밭에서 따뜻한 이야기들이 샘솟듯 피어나기를 바란다._배익천

『아빠가 나타났다!』는 재미있게 읽힌 작품이다. 주제도 뚜렷하고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우리 아동문학의 트렌드가 되어 있는, 아프고 어두운 상처를 드러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따뜻하고 밝게 차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라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_최윤정

아들과 함께 차차차를 추는 긍정적인 아빠 캐릭터가 반갑다. 요즘 동화들을 채우는 어두운 아빠들 사이에서, 차차차를 추는 춤 선생 아빠는 빛을 발한다. 세상의 어지러운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중심을 붙든 채 자신의 삶을 정성스럽게 사는 아빠. 그가 아들의 마음을 결국 얻어내는 과정이 찬찬히 그려지는 동안 그 정성이 읽는 이의 마음에 번져 온다._김서정

■ 수상 소감에서

한동안 밥그릇을 갖고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 능력은 작은 간장 종지만 한데 미련을 못 버리고 간장 종지보다 훨씬 큰 욕심과 꿈들을 가득 주워 담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나뿐인 인생을 가지고 무모한 배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러다가 아무것도 되지 않고 뜨거운 물에 녹아 없어지는 설탕처럼 그냥 스르륵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닌지, 조바심을 냈습니다. 모두가 직장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통장의 잔고를 늘려 가며 제 삶의 터전을 착실하게 꾸려 가고 있는 동안, 나 혼자만 공상 속에 빠져서 뜬구름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붓을 꺾지 못하는 나를 보며 어머니는 ‘배부른 고민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써’라고 유쾌한 대답을 해 줬습니다. 귀가 얇은 탓인지 나는 그 말을 철썩 같이 믿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 속에서 한껏 즐거워지자고 결심했습니다.
심장 뛰는 글들을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모두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제 작품을 놓고 고민하셨을 시간을 성실한 글들로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긍정을 고스란히 껴안을 수 있는,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_이송현

작가 소개

양정아 그림

대구대학교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를 졸업했다. 『투명인간이 된 스탠리』 『내 생각은 누가 해줘?』 『싸우는 몸』 『소똥 경단이 최고야』 『웅녀의 시간 여행』 등에 그림을 그렸다.

이송현 지음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중앙대 교양학부에 출강 중이다. 제5회 마해송문학상, 2010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제9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아빠가 나타났다!』 『천둥 치던 날』(공저) 『내 청춘, 시속 370km』 『호주머니 속 알사탕』(동시집) 『지구 최강 꽃미남이 되고 싶어』 『슈퍼 아이돌 오두리』 등이 있다. 재미난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항상 맴돌았으면 좋겠다.

관련 보도

[소년한국일보] 2009.06.04

춤추는 아빠, 누가 뭐래도 최고야.

화재의 책 – ‘아빠가 나타났다’  

나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데, 세상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불편하고 힘들 때가 있다. 아빠의 직업, 또는 부모 사이의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이 그렇다. 남다른 가정 환경이 결코 허물이 아님에도 우리 주변에서는 여전히 이런 수근거림을 만나게 된다.

제5회 마해송 문학상 수상작인 장편 동화 ‘아빠가 나타났다’는 아빠와 단 둘이 살아가는 초등학교 5학년 준영이의 일상을 슬프지 않고 경쾌하게 담아내며 아직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이런 문제를 동심으로 비판한다.

준영이 아빠의 직업은 스포츠 댄스 학원의 선생이다. 아빠와 화가인 엄마는 준영이가 두 살 때 헤어졌다. 친할아버지는 준영이네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다. 할아버지는 아빠의 직업이나 준영이가 때때로 아침과 저녁 식사 준비 하는 것을 못마땅해 한다. 어디 할아버지뿐일까.

동네 아주머니들의 눈길도 곱지 않다. 준영이가 어쩌다 저녁밥 대신 피자를 먹으면 ‘이혼한 주제에 춤에 빠져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고 수군거리기 일쑤다. 준영이는 늘 아빠가 ‘백 점 만점에 백 점’이라고 여기지만 이런 주위의 시선이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할아버지가 교장 선생님이란 사실조차 친구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숨기고 지낸다. 아빠는 학교 선생님이라고 친구들을 속이고…….

그런 준영이에게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생겼다. 같은 반에서 남자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강마리다. 마리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준영이에겐 자꾸 피하고 싶은 일들이 생긴다. 준영이가 수학 경시 대회에서 만점을 받지만,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알아 버린 동구가 비꼬는 통에 그만 싸움을 하고 만다.

더 큰 문제는 가을 운동회를 앞두고 5학년 모두가 스포츠 댄스를 추게 된 것이다. 짝꿍 채원이는 아빠의 댄스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얼마 뒤 아빠도 춤 선생님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학교를 오게 된 것. 결국 아빠가 학교 선생님이라던 준영이의 거짓은 들통나고, “거짓말쟁이! 너네 아빠는 학교 선생님이라며? 제비족이 선생님이냐?”라고 비아냥대는 동구와 또 다시 싸움을 벌인다.

이 일로 담임 선생님께 꾸중을 듣던 준영이는 가슴에 담아 왔던 답답한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그리고 선생님은 준영이를 위로하며 아빠가 처음엔 학교에 오는 것을 거절했다며 그 이유를 들려 준다.

“준영이 때문이야. 네 걱정 때문에. 아버지 말씀이 준영이가 아빠 춤추는 걸 싫어한다는 거야. 준영이한테 창피하고 부끄러운 아빠는 되고 싶지 않으시대.”

아빠와 준영이가 다시 믿음을 회복하는 것처럼, 이야기 역시 운동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아빠를 따라 흥겹게 춤을 추는 것으로 끝난다.

독자들은 이 이야기의 행복한 결말에서 세상의 변화에 대한 기대도 찾게 된다.

[동아일보] 2009.05.30

[어린이 책] ‘춤 선생님’ 아빠가 부끄럽진 않지만…  

◇아빠가 나타났다/이송현 지음·양정아 그림/212쪽·9000원·문학과지성사(초등 5, 6년)

“우리 아빠는 선생님이다. 국어, 수학을 가르치는 학교 선생님은 아니다. 그랬더라면 훨씬 좋았을 거다. 아빠는 댄스 교습소에서 춤을 가르친다.”

초등학교 5학년인 준영의 아빠는 말 그대로 ‘춤 선생님’이다. 맘보, 차차차, 룸바, 왈츠, 블루스, 탱고, 자이브 등등 춤이라면 못 추는 게 없다. 젊은 시절엔 각종 스포츠 댄스 대회에서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동네에서 댄스 교습소를 운영하며 춤에 대한 편견에 맞서 꿋꿋이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 있다.

아빠에 대한 준영의 마음은 이중적이다. 레이스 달린 옷을 입고, 사람들에게 ‘제비’라고 손가락질 당하면서도 직업적 자부심에 가득 찬 아빠가 부끄럽기도 하다. 엄마도 춤바람 난 아빠가 싫어 떠났다고 했으니까 말이다. 친구들에겐 아빠의 직업에서 ‘춤’을 생략하고 그냥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또 남들이 아빠를 ‘제비’라고 욕하는 건 그냥 듣고 있을 수가 없다. 아빠는 그저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남자 어른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오락가락하는 준영에게 위기가 닥친다. 해마다 열리는 체육대회에서 스포츠 댄스 공연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더 숨 막히는 사실은, 춤 선생님으로 초빙된 사람이 아빠라는 것. 이제 친구들에게 ‘제비 아들’이란 놀림을 당하게 되지 않을까, 준영은 너무 두렵다.

‘춤추는 아빠’를 둘러싼 준영과 친구들의 갈등, 아빠와의 서먹함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차이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면서 화해에 이른다. 제5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경향신문] 2009.05.22

[책과 삶] ‘춤 선생’ 아빠가 미워요  

아빠가 나타났다!

열두살 준영이는 여느 집의 남자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 엄마가 없긴 하지만 준영이는 공부도 잘하고 말썽을 피우는 일이 없다. 그런데 준영이에게는 친구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아빠가 차차차를 추는 ‘춤 선생’이고 아빠의 춤 때문에 준영이가 2살 때 엄마와 아빠가 헤어졌다는 것이다. 준영이 아빠는 젊었을 때 각종 스포츠 댄스 대회를 휩쓴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동네에서 조그만 댄스 교습소를 운영하며 춤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홀로 맞서고 있다. 준영이는 자기를 엄마와 헤어지게 만든 아빠의 춤이 싫기만 하다.

그런데 준영이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이번 체육대회에 준영이가 속한 5학년이 스포츠 댄스 공연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빠 때문에 댄스, 춤 같은 소리는 듣기도 싫어하는데 죽기보다 싫은 춤을 배워야 한다니. 더구나 아빠가 춤 선생님으로 학교에 초빙된 것이다. 결국 준영이가 그토록 숨기고 싶었던 비밀이 친구들에게 모두 알려지고 마는데….

아동문학가 마해송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마해송 문학상’의 제5회 수상작이다. 폭력 아빠, 가출 아빠, 이혼 아빠 등 요즘 동화에서 어둡게 그려지는 경향이 있는 아빠들과 달리 사회에선 인정받지 못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긍정적인 아빠를 그리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와 아들, 그리고 할아버지가 겪던 세대간의 갈등이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해소되고 있다.

[부산일보]2009.05.30

‘춤 선생’ 아빠와 아들의 평범한 일상 얘기

‘아빠가 나타났다'(이송현 글/양정아 그림/문학과 지성사/9천원/초등학교 5학년 이상)는 아주 밝고 따듯하다. ‘춤 선생’이라는 아빠의 직업을 숨기고픈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춤추는 게 자랑스러운 아빠의 갈등과 오해가 해소되는 과정을 경쾌하고 산뜻하게 다루고 있다.

아빠와 둘이 사는 준영이는 남들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춤 때문에 엄마랑 헤어진 아빠, ‘일 주일 내내 달걀 먹으면 입에서 닭똥 냄새 난다’고 반찬 투정하는 아빠도 이해하는 ‘애늙은이’ 같은 아이다.

‘춤추는 아빠의 직업’ 놓고

부자간 갈등 해소 과정 담아

하지만 이런 준영이가 참지 못하는 것이 있다. ‘춤 선생’ 아빠를 ‘제비’로 부르는 것. 아빠를 두고 뒷담화를 하는 슈퍼마켓 아주머니에게 “우리 아빠, 제비 아니에요”라고 소리를 지르고, 놀리는 친구에게 주먹을 날린다. 준영에게 아빠의 직업은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아킬레스건이다.

어떤 주말, 할아버지 할머니들 앞에서 피에로 복장을 하고 엉덩이를 실룩이며 공연하는 아빠가 준영이는 부끄럽다. 그런데 한 할머니는 준영이의 손을 잡고 “너도 아버지를 닮아서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되겠구나”라고 말한다. 아빠가 훌륭한 사람이라는 등식을 준영이는 이해하기 힘들다.

해마다 열리는 체육대회를 기다리던 준영이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린다. 5학년은 스포츠 댄스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학교에 춤 선생님으로 초빙된 사람은 다름 아닌 준영이 아빠다.

‘제비’ 때문에 친구와 다투고 선생님으로부터 야단을 맞는 과정에서 아빠가 춤 선생이라는 것과 엄마가 없다는 것, 준영이가 꽁꽁 숨겨두고 싶었던 사실이 모두 공개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사건 이후 친구들과 아빠와의 관계가 기적처럼 좋아진다.

약점은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내면에 꽁꽁 숨겨두기 때문에 약점이 된다.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면 약점은 이미 약점이 아니라 다른 장점을 드러냈을 때 이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 된다. 이런 사실을 초등학교 5학년 준영이가 모두 이해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는 아빠를 부끄러워하지 않길 바란다.

[동아일보] 2008.12.09

사람속으로 마해송문학상 이송현 씨

문학과지성사가 주관하는 제5회 마해송문학상에 이송현(31·사진) 씨의 창작 동화 ‘아빠가 나타났다’가 수상작으로 8일 선정됐다. 상금은 1000만 원. 시상식은 2009년 5월 중 서울 마포구 동교동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2008.12.08

제5회 마해송문학상 이송현씨

문학과지성사가 주관하는 마해송문학상 제5회 수상작으로 이송현(31)씨의 ‘아빠가 나타났다!’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주제도 뚜렷하고 무엇보다 우리 아동문학의 트렌드가 되어 있는 아프고 어두운 상처를 드러내는 이야기가 아닌 따뜻하고 밝게 차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라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내년 5월 서울 동교동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창작 지원금 1000만원이 전달된다.

[연합뉴스] 2008.12.08

제5회 마해송문학상에 이송현씨

문학과지성사가 주관하는 마해송문학상 제5회 수상작으로 이송현(31)씨의 ‘아빠가 나타났다!’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댄스 교습소에서 춤을 가르치는 ‘춤 선생’ 아빠와 단둘이 사는 열두 살 남자아이의 일상과 내면을 그린 작품”이라며 “주제도 뚜렷하고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우리 아동문학의 트렌드가 되어 있는 아프고 어두운 상처를 드러내는 이야기가 아닌 따뜻하고 밝게 차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라고 평했다.

시상식은 내년 5월 서울 동교동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1천만원이 전달된다.

 

[서울신문] 2009.05.29

어린이책 출판사 수상작

출판사들이 너도나도 공모하고 있는 어린이책 수상작들은 정말 좋을까? 경쟁을 통해 수상작이 됐으니 아무래도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창작과비평이 제13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고학년 창작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이은정씨의 장편 동화 ‘소나기밥 공주’와 저학년용 ‘이상한 열쇠고리’를 펴냈다. 문학과지성사는 아동문학가 마해송을 기리는 마해송 문학상 5회 수상작으로 이송현씨의 ‘아빠가 나타났다’를 출판했다.

‘아빠가 나타났다’(양정아 그림)의 주인공 초등학생 5학년 남자아이 준영이는 숨기고 싶은 비밀 두 가지가 있다. 아빠가 댄스교습소를 운영하는 ‘춤선생’이라는 것과 2살 때 엄마와 아빠가 이혼해 지금은 아빠랑 산다는 것이다. 아빠는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하지만 아빠를 ‘제비’라고 사람들이 놀릴 때면 준영이는 괴롭다. 해마다 열리는 체육대회를 기다리던 준영이는 깜짝 놀랄 소식을 듣는다. 5학년들이 스포츠 댄스 공연을 하게 됐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춤선생님으로 아빠가 오신단다! 아빠를 숨기고픈 준영이와 자신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려는 아빠와의 사이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부자(父子)간의 갈등과 화해를 유쾌하게 그렸다. 아동문학에서 빈번하게 등장했던 폭력 아빠, 가출 아빠 등 어두운 아빠들 사이에서 ‘차차차’를 추는 아빠의 출현은 반갑다.

독자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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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5 =

  1. alswn30315
    2009.06.06 오후 6:17

    저는 중학생인데 초등학교 동생 책상에 있던 이 책을 심심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심심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너무 웃지고 재밌어서 한번에 끝까지 다 읽게 되었습니다.

    그림도 휘황찬란해서 눈에 확 들어오고 내용도 읽다보니 나의 어렸을 때가 생각나서 좋았습니다.
    나도 어릴 때, 아빠가 부끄러웠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떠올랐어요.
    지금은 그때 아빠를 부끄러워했던 걸 반성하고 이제부터 아빠한테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제일 마지막 부분에 준영이랑 아빠가 같이 춤추는 장면인데,
    괜히 기뻤어요.
    다음에 또 이송현 작가님의 책을 봤으면 좋겠어요.
    감동도 있고 즐거운 이야기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