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사이에서

원제 Between Heaven and Earth: Bird Tales from Around the World

부희령 옮김 | 다이앤 딜런 그림 | 레오 딜런, 하워드 노먼 지음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07년 12월 13일 | ISBN 9788932018270

사양 양장 · · 88쪽 | 가격 10,000원

수상/추천: 뉴욕타임스 북 리뷰 선정 올해의 좋은 그림책,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선정 어린이를 위한 주목할 만한 책,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올해의 좋은 책,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 좋은 어린이 책

책소개

사람과 새들의 영혼이 벌이는 익살스럽고도 신비로운 축제!

■ 풍부한 지혜와 연민으로 빛나는 이야기

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새들은, 오랜 세월 동안 온 세상의 이야기꾼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메릴랜드대학의 영문학과 교수이자 민속 연구가인 하워드 노먼은 1989년과 1990년에 메릴랜드대학에서 열린 ‘세계 옛이야기 워크숍’에서 발표된 여러 이야기들 중 오스트레일리아의 펠리컨, 유럽의 까마귀, 아프리카의 무지갯빛 새, 아시아의 메추라기와 백조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습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이 이야기들은 익살스럽고, 신비로우며, 매력적이고, 또한 배신과 승리, 힘과 위로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탄생시킨 사람들은 자신들이 새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전해 듣던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들려줍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자연과 평화를 누리는 법, 동물과 공존하는 법 등 풍부한 지혜와 넓은 아량을 베푸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옛이야기 속에서 새들은 수많은 역할을 해 왔습니다. 예기치 않게 사람들의 삶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기쁜 소식을 전해 주기도 하며 복잡다단한 인간들의 삶에 길과 화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신비로운 존재로 인간 가까이에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는 이렇듯 새들이 인간의 곁에서 어떻게 그들의 삶을 영유해 왔는지가 익살스럽고도 가슴 뭉클한 저마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신비롭고 재미난 이야기에 못지않게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유려한 그림입니다. 여러 민족의 다양한 문화를 담은 그림을 완벽하게 그려 내는 딜런 부부는 새들의 화려하고 유혹적인 모습을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잘 표현해 냈습니다. 특히 선명한 선, 세세한 부분까지 기울인 정성, 내용에 대한 깊은 이해, 인물들에 넘쳐나는 인간적 온기, 아름다운 색채까지 그들만의 개성을 잘 드러내면서도 새들이 살고 있는 땅의 아름다움과 그 땅에서 함께 살면서 새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문화적 풍부함도 잘 그려 냈습니다. 딜런 부부는 그림을 통해 문화는 서로 다르지만 이 세계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각기 소중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새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이 그림책은 사람과 새들의 영혼이 벌이는, 정겹고도 신비로운 축제로 가득합니다.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들과 함께 하늘과 땅 사이에서 여행하기를 갈망해 온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 웃음, 말다툼, 우정에 대한 이야기

·펠리컨의 말썽꾸러기 딸(오스트레일리아)
펠리컨 굴라얄리는 눈가버러 사람들보다 지혜로워서 그물을 짜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것은 둑으로 물고기를 몰아서 잡는 사람들의 방법보다 훨씬 지혜로운 것이었지요. 굴라얄리는 그물을 보관해 두는 곳은 물론 그물 짜는 방법을 그 누구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굴라얄리의 말썽꾸러기 딸은 아빠를 화나게 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아빠만이 알고 있는 그물을 찾아 머나먼 여행길에 오릅니다. 온갖 시련과 맞닥뜨리면서 딸이 알게 된 사실은, 놀랍게도 그물이 바로 아빠의 배 속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었어요. 큰 비밀이 알려지게 되자 굴라얄리는 눈가버러 사람들에게 그물 짜는 법과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고, 사람들은 굴라얄리에게 너무 고마워하며 사람과 새들이 처음으로 함께 성대한 잔치를 벌여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그 후 눈가버러 사람들의 손자 손녀들에게 대대로 굴라얄리의 그물 짜는 방법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난쟁이와 까마귀 목도리(노르웨이)
피오르드 만에 사는 올라브 할아버지는 스케이트를 아주 잘 타서 어릴 때 상도 곧잘 타곤 했어요. 하지만 까마귀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 난쟁이가 호수에 나타나 까마귀 목도리를 풀어 헤치는 날이면 어김없이 눈 속으로 엎어지고 말았답니다. 이제 노인이 된 할아버지는 사랑하는 손녀딸 낸을 위해 열심히 스케이트 날을 갈아 주곤 하지요. 하지만 스케이트 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분명히 난쟁이가 나타나서 훼방을 놓을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할아버지는 손녀를 위해 지혜를 짜냅니다. 까마귀 떼를 유인하기 위해 빵을 구워 조각조각 잘라 놓았습니다. 까마귀가 먹이를 보면 바로 먹어 치운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할아버지의 지혜와 사랑 덕분에 낸은 무사히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고 하늘 높이 날아가는 난쟁이도 볼 수 있었답니다.

·어여쁜 메추라기(스리랑카)
스리랑카의 가난한 마을에 타는 듯한 더위와 가뭄이 더해 가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야만 했어요. 곧 알을 낳아야 하는 메추라기도 마지막 남은 우물물 한 방울로 겨우 목을 축였습니다. 구네왈덴 할아버지와 슬플 작별 인사를 나눈 메추라기는 할아버지가 쓰던 요 위에 앉아 비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할아버지는 육십 년 동안 우물물 긷는 일을 했거든요. 하지만 비는 오지 않았고, 알도 낳지 못했어요. 실의에 빠진 메추라기 앞에 코끼리 철학자와 자칼 철학자와 악어 철학자가 나타나 알을 낳지 못하는 메추라기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 자신들의 과일즙도 나누어 주었어요. 많은 동물들의 정성으로 비도 내렸고, 메추라기도 무사히 알을 낳았습니다. 새끼 메추라기들이 들은 첫 자장가는 빗소리였답니다.

·멧돼지처럼 노래하는 새(마타벨랜드, 아프리카)
어느 마을에 뽐내기를 좋아하는 쿠말로와 태어날 때부터 앞을 못 보는 시반다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 다 동물들의 소리를 알아맞힐 수 있는 재주가 빼어났지만 시반다를 따라갈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시반다는 특히 새들의 소리를 정확하게 알아맞혔어요. 쿠말로는 시반다의 여동생 림포푸와 결혼했지만 시반다에 대한 질투를 멈출 수가 없었어요. 결국 쿠말로는 시반다에게 새를 잡으러 가자고 꾀어냅니다. 하지만 자신의 조롱에는 초라하고 볼품없는 새가, 시반다의 조롱에는 무지갯빛 새가 잡힌 것을 보고 시샘에 눈이 멀어 새를 바꿔치기합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시반다는 모른 척 눈감아 주고는 볼품없는 새를 놓아 주었습니다. 그러자 새가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하며 노래하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쿠말로도 무지갯빛 새를 날려 보내 주었어요. 하지만 새소리는 들리지 않고 “그르르르르-륵, 후룹후룹” 하는 멧돼지 소리만이 들려왔어요. 그제야 부끄러움을 알게 된 쿠말로는 홀로 숲 속으로 들어가 지내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시반다에게 용서를 구하게 됩니다.

·백조 학자의 비밀(중국)
용의 골짜기 산 밑에 포우로라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산을 넘으면 새들의 호수가 있었고, 포우로 마을 사람들의 조상이 백조가 되어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었지만, 그곳에 가 본 사람은 없었어요. 용의 입김이라고 불리는 거센 돌풍이 갑자기 불어 닥쳐, 골짜기를 건너려는 사람들을 밑으로 떨어드린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황제의 백조 학자인 쒸앵도 백조의 호수에 가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만 전해져 왔답니다. 대나무를 팔아 어렵게 살던 차우네 어머니 아버지도 마을에 내려오는 조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믿었고, 실제로 망원경으로 백조들을 보기도 했어요.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 날, 차우는 바람에 쓸려 낭떠러지로 떨어지던 어머니 아버지가 백조가 되어 날아오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고 슬픈 나날을 보내게 되었지요. 백조들의 모습을 보면서 차우는 어머니 아버지를 구별해 낼 수 있었지만, 그 모든 일이 수수께끼처럼 여겨졌답니다. 그 후로 십 년의 세월이 흘렀고 차우는 황제의 백조 학자인 쒸앵 할아버지를 만나 신비롭기만 한 백조 조상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차우는 생각했어요. ‘신이 내려준 이 수수께끼 같은 능력에 대해 누가 설명해 줄 수 있을까?’

■ 추천의 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풍부한 지혜와 연민으로 빛나는 책 _스미스소니언 매거진
이뉴잇의 가장 멋진 옛이야기들 … 보고, 읽고, 소장하는 기쁨을 준다._키르커스 리뷰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선정 ‘어린이를 위한 주목할 만한 책’
뉴욕타임스 북 리뷰 선정 ‘올해의 좋은 그림책’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올해의 좋은 책’
샌프랜시스코 크로니클 선정 ‘올해의 좋은 책’

작가 소개

부희령 옮김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공부했다. 지금은 영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며 소설을 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너도 한번 로마의 검투사가 되어 볼래?』『여자, 혼자 떠나는 세계 여행』『동물도 말을 한다』등이 있다.

다이앤 딜런 그림

레오 딜런과 다이앤 딜런은 부부 작가로 여러 민족의 다양한 문화를 담은 그림책을 선보여 왔습니다. 두 번의 칼데콧 상과 코레타 스콧 왕 상, 네 번의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 네 번의 뉴욕 타임스 최고 그림책 상,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금메달 등을 받았습니다.

레오 딜런 지음

레오 딜런과 다이앤 딜런은 부부 작가로 여러 민족의 다양한 문화를 담은 그림책을 선보여 왔습니다. 두 번의 칼데콧 상과 코레타 스콧 왕 상, 네 번의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 네 번의 뉴욕 타임스 최고 그림책 상,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금메달 등을 받았습니다.

하워드 노먼 지음

하워드 노먼은 메릴랜드 대학 영문과 교수이자 세계의 민속을 소개하는 저명한 학자입니다. 그의 소설 『북쪽의 빛』과 『예술가 새』는 내셔널 북 어워드의 결선에 올랐습니다.

관련 보도

[세계일보] 2010.04.26

■ 아동신간

하늘과 땅 사이에서(하워드 노먼 글, 레오 딜런 외 그림, 부희령 옮김, 문학과지성사, 1만원)=민속연구가인 지은이가 1989∼90년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열린 ‘세계 옛이야기 워크숍’에서 발표된 이야기 중 새에 관한 내용을 묶었다. 호주의 펠리컨과 노르웨이의 까마귀, 스리랑카의 메추라기, 중국의 백조 등에 관한 옛이야기가 담겼다.

 

부산일보 2007.12.22

■ [어린이/청소년책] 하늘과 땅 사이에서

솟대를 봤나요? 인간의 영혼을 하늘나라로 인도하는 전령사예요. 밤이 되면 아무도 모르게 장대 위에 앉아 있던 그 새가 날개를 퍼득이며 날아다닐지도 몰라요. 이 땅 구석구석의 감동적인 이야기며, 하늘나라의 재미난 소식을 전해줄지도 몰라요.
이제 그 새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할거예요. 새와 인간이 영혼을 나눈 신비한 이야기들이에요.
호주의 어느 마을에 ‘눈가버러 사람’이 살았어요. 그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딱 하나. 둑을 쌓아 물고기떼를 몰고가는 것 뿐이었대요. 그때까지 그물을 짜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죠. 마을에서 유일하게 그물의 비밀을 알고 있는 마법사가 있었어요. 바로 펠리컨 굴라얄리였어요. 하지만 펠리컨은 누구에게도 그물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지 않았대요. 워낙 중요한 비밀이었기 때문이죠. 펠리컨 굴라얄리의 말썽꾸러기 딸은 그물이 있는 비밀의 장소가 너무 너무 궁금했어요. 거친 바람을 헤치고 몇날 며칠을 날아다니다 마침내 그 비밀의 장소를 찾았대요. 놀라지 마세요. 그물은 너무도 가까운 곳에 있었어요. 바로 펠리컨 굴라얄리의 배 속에 숨겨져 있었답니다. 비밀의 장소를 들킨 펠리컨 굴라얄리는 화가 나서 폭풍을 부르고 천둥 번개를 쳤대요. 하지만 말썽꾸러기 딸 펠리컨의 설득에 그만 화를 풀고, 그 비밀을 눈가버러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기로 했어요. 굴라얄리는 그물 짜는 법을 친절하게 눈가버러 사람들에게 가르쳐줬어요. 사람들은 너무 고마워하며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지요. 사람과 펠리컨이 함께 먹고 놀았대요. 그물짜는 법은 그렇게 펠리컨에게서 배운 거래요.
한데 아빠 펠리컨 굴라얄리는 신화 속 제우스를 빼닮았단 생각을 했어요. 그 딸은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를 닮았구요. 인간의 문명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 말이에요. 그래도 그리스 로마 신화보다 호주의 펠리컨 이야기는 훨씬 따뜻해요. 제우스는 복수를 하느라 프로메테우스를 바위에 쇠사슬로 묶고 독수리에게 간을 쪼여 먹히게 했다잖아요.
중국에는 백조가 된 조상들을 용케도 알아내는 수수께끼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와요. 노르웨이에서는 까마귀로 목도리를 만들어 사람들을 괴롭히는 난쟁이 이야기가, 스리랑카에서는 가뭄 속에서 알을 낳는 예쁜 메추라기와 다른 동물들의 사랑스런 이야기가, 아프리카에선 멧돼지처럼 노래하는 무지갯빛 새 이야기가 전해오지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새 이야기를 모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하워드 노먼 지음/레오 딜런·다이랜 딜런 그림/부희령 옮김/문학과 지성사/1만원)는 20여 년 전 ‘세계 옛이야기 워크숍’에 참석했던 열 한 개 나라 출신의 참가자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를 풀어 만든 책이에요. 초등학생용.

[연합뉴스] 2007.12.18

■ 아동신간

하늘과 땅 사이에서 = 하워드 노먼 글ㆍ레오 딜런 외 그림. 부희령 옮김. 노르웨이 피오르드 만에 사는 올라브 할아버지는 스케이트를 아주 잘 탔다. 하지만 까마귀 목도리를 두른 난쟁이가 나타나 훼방을 놓는 날이면 어김없이 넘어지고 말았다.
올라브 할아버지의 손녀가 스케이트 대회에 출전하는 날, 할아버지는 난쟁이의 훼방을 막기 위해 머리를 짜냈다. 까마귀가 먹이를 보면 바로 먹어치운다는 것을 알고 빵을 구워 잘라놓은 것이다. 손녀는 무사히 스케이트 대회를 마칠 수 있을까.
민속연구가인 저자가 1989-1990년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열린 ‘세계 옛이야기 워크숍’에서 발표된 이야기 중 새에 관한 내용을 묶어 책으로 엮었다.
호주의 펠리컨과 노르웨이의 까마귀, 스리랑카의 메추라기, 중국의 백조 등에 관한 옛이야기가 담겼다. 각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린 서정적인 삽화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문학과지성사. 88쪽. 1만원.

독자 리뷰

독자 리뷰 남기기

5 +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