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문학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4

신형기·오성호·이선미 엮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7년 11월 26일 | ISBN 9788932016856

사양 양장 · · 1620쪽 | 가격 60,000원

책소개

잃었던 우리 문학사의 반쪽을 복원한다!
북한 시인 70명의 대표 시 150편·북한 작가 26명의 대표 소설 30편
북한문학의 진수를 만나보세요!

■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__‘북한문학’ 편의 특징

– 북한문학의 사적(史的) 흐름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남한에서 발간한 최초의 북한 시·소설 선집.
– 북한문학의 전문가가 책임 편집하고 알기 쉽게 해설을 달아 일반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북한 현대문학 앤솔러지.’
– 북한에서 인정하는 성과작뿐 아니라 매 시기와 국면의 문제를 가장 대표적으로 형상화한 작품과 문학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들을 엄선하여 수록.

시 구희철 권강일 김광섭 김귀련 김기호 김덕선 김북원 김상오 김상훈 김성철 김순석 김영철 김우철 김정철 김조규 김철 김철민 김형준 남연희 동승태 마우룡 민병균 박산운 박석정 박세영 박팔양 방금숙 백석 백악 백인준 상민 서만일 석광희 안용만 오재신 오필천 윤병규 이광제 이근지 이병철 이상림 이석 이성철 이용악 이원우 이정구 이찬 이호남 임화 장건식 전병구 전초민 정문향 정서촌 정인길 정천례 조기천 조렴해 조벽암 조성관 조영출 최석두 최정용 한기운 한원희 한정규 함영기 홍현양 황성하 황승명

소설 강복례 권정웅 김남천 김만선 김병훈 김영석 김홍무 김홍익 남대현 류근순 백보흠 변희근 엄흥섭 유항림 이기영 이북명 이정숙 이종렬 이춘진 이태준 전재경 조희건 진재환 한설야 한웅빈 황건

■ ‘북한문학’ 편 기획의 말

이제 북한과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은 보편적인 것이 되었다. 남북이 여러 부문에서 교류의 물꼬를 텄다면, 현 단계에서는 어떤 방식의 교류가 좀더 의미 있고 효과적일 수 있을까를 검토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남북이 만나는 데에는 여전히 많은 애로가 있고 앞으로도 그러할 터인데, 성급히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일관한 원칙 아래 꾸준히 교류를 추진한다는 마음가짐이 더 필요하리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많은 남한 사람들이 금강산에 다녀왔고 개성공단을 통해 ‘경협’이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날 과연 남한의 우리는 북한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남한의 보통 사람이 북한을 여행한다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 실현된 지 이미 오래지만 제한된 장소에 머물러야 하는 관광이나 주마간산 격으로 북한 사회의 진열장을 훑어보는 데 그치는 방북 행사를 통해서 과연 북한과 북한 사람들을 얼마나 깊이 알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라든가 이런저런 체육대회들, 혹은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 등을 통해 비춰진 북한 사람들의 모습은 남한 사람들에게 낯설고 이질적인 것이었다. 오랜 이산 끝에 그리던 어머니를 만난 자리에서도 ‘위대한 장군님’의 은덕을 칭송하는 북한의 아들이나 ‘장군님’의 사진이 인쇄된 플래카드가 비에 젖는 것을 보고 호들갑을 떠는 북한 응원단의 모습을 보며 대부분의 남한 사람들은 당혹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당혹감은 북한에 대한 기왕의 고정관념을 재생산하는 데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한때 북한사람들을 향한 호기심은 체육 경기의 응원단으로 남한을 방문한 북한 여성들의 미모와 성적 매력을 과장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 이는 역설적이게도 남한의 매스컴을 통해 북한 사람들의 맨얼굴을 대면하기가 아직도 어려운 일임을 말해준다.
북한 사람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의식과 감정, 삶과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50년 이상 격절된 채 서로에 대한 불신과 증오를 키워온 상황에서 섬세하고 사려 깊은 노력 없이 단번에 상대방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남북의 차이를 차이로 이해하게 하는 문화 부문의 교류는 이런 의미에서 절실하다고 하겠다. 문화 부문이 이데올로기나 가치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영역이기 때문에 교류는 여전히 제한된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해를 확대하는 접근 가능한 채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북한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읽힌 문학작품들을 읽어보는 것은 북한 사람들과 만나는 훌륭한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북한문학이 북한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거기엔 북한 사람들이 어떤 가치체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그려져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북한 시를 통해 북한 사람들이 무엇을 찬탄하고 무엇을 증오해야 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며, 북한 소설을 통해서는 북한 사람들의 정신적 면모와 그들이 살아온 현실을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선집은 북한의 ‘안’으로 들어가보려는 의도와 목적 아래 기획되었다. 북한문학 읽기를 통해 북한 사람들의 일상과 삶의 역정을 돌아보고, 그럼으로써 그들의 맨얼굴과 대면하게 되리라는 기대가 이 선집을 묶게 했다.
이 선집은 시와 단편소설들을 시기별로 모아 낸 것이다. 그 대부분은 북한의 성과작들이지만 작품의 선정이 반드시 북한에서의 평가에 의존한 것은 아니다. 매 시기와 국면의 문제들을 가장 대표적으로 형상화한 경우라든가, 문학적으로 유의미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골랐다. 북한문학의 소개는 적지 않게 이루어져서 여러 단행본들이 출간되었지만, 일관한 기준 아래 선별의 안목을 발휘하여 그 역사적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선집은 이 경우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명실상부한 ‘북한 현대문학 앤솔러지’인 셈이다.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출간되는 이 선집이 그야말로 북한을 ‘바로 아는’ 데 일조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북한에서는 이미 발표된 문학작품을 이후 수정하거나 부분적으로 개작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 선집은 대체로 처음 발표된 원문을 옮겼다. 가능한 한 원래의 표기에 충실하려 했으나 남한 독자들이 읽기에 편하도록 약간의 수정을 가했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에는 주석을 달았다. 각 부에는 전반적인 개관을, 그리고 작품에 대한 짧은 해설을 붙여 이해를 돕도록 했다.
이 선집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순조롭지 못했다. 아직도 ‘북한자료’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데에는 여러 제약이 엄존하고 있기 때문에 출간이 벽에 부딪힌 적도 있었다. 입력은 수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다행히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이 ‘2001년 학술진흥재단 중점지원연구소’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선집 출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을 밝혀 둔다. 편자들을 비롯하여 한래희, 최가영, 최강미 선생이 입력을 하느라 큰 수고를 했다. 표기의 확정을 위해서 여러 차례의 독회를 거쳤고 출판사와도 오랫동안 협의를 했다. 꼼꼼히 교정을 본 문학과지성사 편집부에 감사를 표한다. _북한문학 편 엮은이 일동

■ 엮은이(해제자) 소개

신형기
1955년 경상남도 마산 출생.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 졸업. 공군사관학교 교관과 부산 경성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 식민지 시대와 해방직후의 문학, 특히 문학논의에 관한 실증적인 연구로 학문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북한문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민족이야기nation narrative’에 대한 고찰을 시작. 저서로 『해방기 소설 연구』(태학사, 1992), 『북한소설의 이해』(실천문학사, 1996), 『북한문학사』(공저: 평민사, 2000), 『민족이야기를 넘어서』(삼인, 2003), 『이야기된 역사』(삼인, 2005)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해방직후의 문학운동 연구」 「최명익과 쇄신의 꿈」 「신인간─해방직후 북한문학이 그려낸 동원의 형상」 등이 있음.

오성호
1957년 강원도 양구 출생.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 졸업. 현재 순천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 198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별이 뜨기까지 우리는』(실천문학사, 1988), 『가시나무 그늘 아래서』(실천문학사, 1994), 『빈집의 기억』(화남, 2005) 등이 있음. 저서로 『한국근대시문학연구』(태학사, 1993), 『북한문학사』(공저: 평민사, 2000), 『한 근대주의자의 초상─김동환』(건국대학교 출판부, 2001)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북한 시의 형성과 전개」 「조기천의 『백두산』과 북한 서사시의 형성」 「1920~30년대 한국 시의 리얼리즘 성격 연구」 등이 있음.

이선미
1965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영문과와 같은 대학원 국문과 졸업. 현재 연세대학교 통일학 강사 및 이화여자대학교 전문연구원으로 재직 중. 저서로 『박완서 소설 연구』(깊은샘, 2004)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전쟁과 여성 가장: ‘가족’과 ‘개인’ 사이의 긴장과 균열」 「북한소설 「불타는 섬」과 영화 「월미도」의 비교연구」 「‘만주체험’과 ‘만주서사’의 상관성 연구─안수길의 「북간도」를 중심으로」 등이 있음.

목차

북한 현대소설
북한 현대소설 개관

제1부 해방기(1945~1950)의 북한 소설
이기영 개벽
한설야 개선
이북명 노동일가
이춘진 안나
이태준 먼지

제2부 한국전쟁기(1950~1953)의 북한 소설
김남천 꿀
이북명 악마
김영석 화식병
황건 불타는 섬

제3부 전후복구기(1953~ )의 북한 소설
유항림 직맹반장
변희근 빛나는 전망
전재경 나비
김만선 태봉 영감
엄흥섭 복숭아나무
이정숙 선희

제4부 천리마운동기(1958~ )의 북한 소설
김병훈 ‘해주-하성’에서 온 편지/길동무들
류근순 행복
김홍무 입당 보증인
권정웅 백일홍
진재환 고기떼는 강으로 나간다

제5부 주체시기(1967~ )의 북한 소설
이종렬 햇빛을 안고 온 청년/고요
백보흠 발걸음
남대현 광주의 새벽
조희건 번개잡이 비행선
한웅빈 차창에 비낀 얼굴들/행운에 대한 기대
강복례 직장장의 하루
김홍익 살아 계시다

북한 현대시
북한 현대시 개관

제6부 해방기(1945~1950)의 북한 시
이 찬 창(窓)을 열면
박세영 위원회에 가는 길/아 여기들 모였구나
민병균 조국창업/밤
백인준 그날의 할아버지
정서촌 땅의 전설
안용만 대지/동지에의 헌사
김우철 농촌위원회의 밤
이호남 지경돌
정문향 푸른 벌로 간다/대의원이 나서는 구내/무산령
이정구 예술공작대
김광섭 감자현물세
김순석 산향(山鄕)
조영출 영을 넘어/한 자루 백묵을 쥐고
박산운 남의 나라
김상오 기사
임화 형제

제7부 한국전쟁기(1950~1953)의 북한 시
임화 서울/너 어느 곳에 있느냐
김조규 이 사람들 속에서
안용만 나의 따바리총
조기천 불타는 거리에서
정문향 가무재 고개
이용악 원쑤의 가슴팍에 땅크를 굴리자/평양으로 평양으로/달 밝은 탈곡마당/토굴집에서
이원우 지금은 총 잘 쏘는 사격수
김철 압록강에서
조영출 이 밤도 기적이 울린다
최석두 들판에서
백인준 얼굴을 붉히라 아메리카여!
동승태 호랑이 사수
이찬 나무 한 그루 바로 못 선 고지에
상민 소
서만일 봉선화
민병균 과수원에서/습격의 밤
마우룡 교통호

제8부 전후복구기(1953~ )의 북한 시
민병균 상봉/불이 타오른다
정서촌 등불
정문향 새들은 숲으로 간다
박석정 토론만 하는 사람
김우철 신심/결론/소파에서 일어설 때/협동벌 종소리/야회
동승태 가을 수레/봄
이용악 석탄/연풍 저수지/흘러들라 십리굴에/두 강물을 한 곬으로/물냄새가 좋아선가/전설 속의 이야기
김상훈 이랑길
안용만 이른 봄에
김광섭 물새
상민 배전반공
조벽암 삼각산이 보인다/서운한 종점
김순석 마지막 오솔길/황진이 앞에/황소싸움/원한다 고향의 길섶에 산비탈에/고향길/북관의 봄/송아지/깊은 밤에
이석 임진강 나루터
김철 봄비
김귀련 목화밭에 새각시야
마우룡 온 땅 위에 능금꽃 배꽃으로
박산운 내 끝맺지 못한 사랑을 위하여
전초민 건설의 나날
김영철 송남의 달밤
조영출 가야금

제9부 천리마운동기(1958~ )의 북한 시
이병철 아침
이찬 수로천리
동승태 행복한 시간/선동원
상민 서울에/살아 계시라
정서촌 영변 아가씨/나루터
김철 나의 거리/포구의 겨울
정문향 먼 훗날이 아니다
백석 이른 봄/갓나물/공무여인숙/공동식당/축복/하늘 아래 첫 종축 기지에서/돈사의 불/눈/전별
김북원 나무리의 봄에
박산운 청계천에 부치어
안용만 첫 유격대가 부른 노래
김순석 도강 지점에서
정천례 방직공 처녀에게
조벽암 고향길 위에서
백악 어머니
박팔양 천선대
함영기 몽금이 포구에

제10부 주체시기(1967~ )의 북한 시
조벽암 한 치 땅의 값은 높아
방금숙 광산역에서
구희철 가는 정 오는 정/묘향산의 두봉화
김상훈 어머니에 대한 생각
황승명 우등불/물이 일하러 간다
한원희 해당화
김정철 이삭아, 내 사랑아
조성관 바라노라
오필천 어머니의 편지
최정용 금골처녀
오재신 무산이라 철산은
한기운 내 너밖에 몰라
윤병규 그대 곁에 우리 곁에
김기호 아직은 말 못해
홍현양 나의 추억/병사의 봄바람
이광제 우리는 배낭을 벗지 않으리
장건식 상봉
정인길 순아, 들길을 걷지 않으련
박산운 할머니/고향에 대한 민요시편들
황성하 숲에 들렀다 가시라
이성철 나의 철갑모
이상림 산 너는 백만
김철민 나는 자주 무산의 밤거리를 걷는다
김형준 물 따라 오는 정
김성철 봄날에
석광희 들새
김덕선 입갱 전 한때
이근지 진달래야 버들개지야
전병구 관산나루 언덕에서 비 내리는 강화도
조렴해 비료와 쌀
권강일 출강할 때는
한정규 한번 다시
남연희 바래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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