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새긴 이름 하나

이현미 지음|이승민 그림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06년 6월 22일 | ISBN 9788932017037

사양 양장 · · 164쪽 | 가격 8,500원

수상/추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

책소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또 하나의 거대한 고려, 대장경!

『하늘에 새긴 이름 하나』는 몽고족의 침입으로 나라 최대의 의기를 맞게 된 고려를 배경으로 우리 민족의 정신과 끈기를 힘 있는 필치로 엮어 낸 동화이다. 작가는 대장경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우리 민족의 역사적 숙명 속에 살아 있는 캐릭터를 창조해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국난의 시기에 이룩한 민초들의 위대한 승리

고려는 몽고족의 침입으로 나라의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평화롭기 그지없던 마을에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생겨나고, 선량한 백성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만다. 나라 곳곳엔 지워지기 힘든 몽고군의 흔적이 남아 있고, 그것을 바라보는 고려인들의 마음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아 노승의 손에 자라난 동경이, 몽골군에게 아버지를 잃고 오갈 데 없어진 송화를 만나면서부터 이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시작된다.

봇짐을 가슴에 안은 채 억새밭에 쓰러져 있는 송화를, 동경과 노승은 그들의 삶의 터전인 화방사로 데리고 간다. 송화는 조각을 하던 아버지가 몽고군에게 죽게 된 사연을 차분하게 늘어놓는다. 뿐만 아니라 나라 곳곳에서 몽고군의 세력을 이겨 내지 못하고 스러져 간 많은 넋들의 이야기도 들려온다.

몽고군이 점점 세를 확장해 나갈수록 송화를 비롯한 많은 고려인들은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외세에 대항하고 죽어 간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 주기 위해 대장경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벌목꾼, 대장장이, 인쇄공, 각수, 필사가를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국 각처에서 내로라하는 장인들이 대장경을 만드는 곳인 관음포로 몰려든다. 고려 현종 때 대장경판을 새기기 시작했더니 거란이 스스로 물러갔다는 이야기가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된 것이다.

나라를 되살리겠다는 사람들의 의지는 대단했지만 몽고군이 세를 점점 확장할수록 사람들 사이에도 내분이 일고 급기야는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가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그럴수록 노승과 동경과 송화는 대장경을 만드는 일에 온 힘을 쏟는다. 조각도를 잡을 줄도 몰랐던 동경이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드디어 대장경판을 새길 수 있게 되기까지의 여정을 지켜보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동경이 그토록 경판을 새기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어릴 때부터 자신을 돌봐 준 벌목꾼 구레나룻에 대한 보은 때문이기도 하다. 재산을 시주한 사람은 경판에 이름을 새겨 주고, 이름이 새겨진 사람은 극락으로 간다고 믿었기 때문에 동경은 몽고군에 의해 쓸쓸한 죽음을 맞게 된 구레나룻의 이름을 경판에 새겨 주고 싶었던 것이다.

대장경, 문화와 민족이 하나 되는 아름다운 과정

대장경을 만드는 일은 온 힘과 정성과 마음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을 것이다. 막강한 힘으로 고려를 침탈하려 했던 수많은 외세도 대장경 안에 담긴 우리 민족의 저력을 두려워했던 건 아닐까. 나라를 잃을 위기에 처한 많은 백성들은 오로지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대장경을 만드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다.

이 거대한 작업은 불교를 흥왕 시키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문화국으로서의 위력을 이웃나라에 알리고, 불력으로 국난을 이겨 내려는 깊은 뜻도 숨어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의 넋과,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대장경을 만들기까지 혼과 힘을 다한 이름 없는 백성들의 땀이 배어 있는 대장경, 그 한 자 한 자에는 우리의 우수한 문화와 민족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대장경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색다른 즐거움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경판을 새기는 데 필요한 조각도와 조각도 가는 법과 쓰임새, 각수 및 필사가 등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된다. 작은 힘들을 보태어 대장경을 완성하기까지, 갖은 어려움을 이겨 낸 우리 민족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전해진다.

작가 소개

이현미 지음

글을 쓴 이현미는 1978년에 태어나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으며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큰오빠」가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 『하늘에 새긴 이름 하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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