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한국문학전집 20

이기영 지음|이상경 책임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5년 11월 11일 | ISBN 9788932016481

사양 변형판 135x207 · 860쪽 | 가격 14,500원

책소개

‘프로문학의 정점’이자 우리 근대 장편소설에 리얼리즘의 확립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이기영의 역작 『고향』. 이기영은 1920년대 중반 원터라는 충청도의 한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봉건 사회의 잔재를 지닌 채 식민지 자본주의화가 진행되어가는 우리 근대 초기를 뛰어난 관찰로 묘파한다. 이는 일제하 근대화의 바람 앞에 내몰린 소작농과 빈농이 도시 빈민으로 전화해가는 과정에 대한 문학적 성찰임과 동시에 근대 극복의 전망이란 지식인의 고뇌를 반영한다.

이기영의 『고향』은 일제 시대에 산출된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때문에 대개의 작품들이 연재가 끝나고 단행본으로 묶여 나온 후에 여러 논쟁과 평가가 따르는 반면, 『고향』은 작품의 신문 연재가 끝난 직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평가와 학술 연구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왔다. 책임 편집을 맡은 한국과학기술대학교 이상경 교수는 판본 확정에만 2년 5개월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는 학문적 열의와 정성을 보였다. 해서 기존에 나와 있는 여러 판본을 검토하고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통해 명실상부 이 시대 이기영 『고향』의 최정본이라 자부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책은 1936년 한성도서주식회사가 펴낸 단행본 초판본(한국근현대장편소설대계 10 『고향』 상[1936년 10월]·하[1937년 1월])을 주 판본으로 삼았다. 단, 조선일보 연재본(1933년 11월 ~1934년 9월)을 참조하여 차이가 나는 부분, 편집상의 실수로 빠졌거나 일제하 검열로 인해 삭제된 것으로 분명한 부분들은 신문 연재본을 따라 본문과 책의 뒤부분 미주로 밝혀놓았다.

이기영이 자신의 문학을 통해 해명하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봉건 사회의 잔재를 지닌 채 식민지 자본주의화가 진행되어가는 우리 근대 초기와 일제하 조선의 현실에서 새로운 근대적 계급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그들의 사회적 존재와 운명의 측면에서 드러내는 것이었다. 우리 모든 근대 문학의 임무가 바로 이런 것이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이기영과 그가 수립하고자 힘썼던 프로문학은 그 과정을 당시의 사회적 약자, 특히 농민과 노동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았다는 특징이 있다. 이기영의 경우는 그중에서도 전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농민이 근대화의 과정에서 점점 빈곤해지고 빈농이나 고농, 도시 빈민으로 전화해가는 과정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추적했다. 이들의 삶에 대한 작가로서의 문제의식은 ‘세상은 점점 개명한다는데 사람 살기는 해마다 더 곤란하니 웬일인가?’라는 화두로 그의 작품 세계에서 표현되고 있다.
―이상경, 작품 해설 「프로문학의 정점, 『고향』―식민지 자본주의에 대한 성찰」에서

목차

일러두기

1. 농촌 점경
2. 돌아온 아들
3. 마을 사람들
4. 춘궁
5. 마름집
6. 새로운 우정
7. 출세담
8. 산보
9. 청년회
10. 농번기
11. 달밤
12. 김선달
13. 이리의 마음
14. 그들의 부처
15. 원두막
16. 중학생
17. 청춘의 꿈
18. 두레
19. 일심사
20. 소유욕
21. 그들의 남매
22. 희비극 일막
23. 누구의 죄
24. 출가
25. 두쌍의 원앙새
26. 번뇌
27. 위자료 오천 원
28. 풍년
29. 그 뒤의 갑숙이
30. 신생활
31. 비밀의 열쇠
32. 수재
33. 재봉춘
34. 경호
35. 갈등
36. 희생
37. 고육계
38. 먼동이 틀 때


작품 해설|프로문학의 정점, 『고향』/이상경
작가 연보
작품 목록
참고 문헌
기획의 말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목록

01_감자 김동인 단편선/최시한 책임 편집
02_탈출기 최서해 단편선/곽근 책임 편집
03_삼대 염상섭 장편소설/정호웅 책임 편집
04_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단편선/한형구 책임 편집
05_비 오는 길 최명익 단편선/신형기 책임 편집
06_사하촌 김정한 단편선/강진호 책임 편집
07_무녀도 김동리 단편선/이동하 책임 편집
08_독 짓는 늙은이 황순원 단편선/박혜경 책임 편집
09_만세전 염상섭 중편선/김경수 책임 편집
10_천변풍경 박태원 장편소설/장수익 책임 편집
11_태평천하 채만식 장편소설/이주형 책임 편집
12_비 오는 날 손창섭 단편선/조현일 책임 편집
13_등신불 김동리 단편선/이동하 책임 편집
14_동백꽃 김유정 단편선/유인순 책임 편집
15_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박태원 단편선/천정환 책임 편집
16_날개 이상 단편선/김주현 책임 편집
17_흙 이광수 장편소설/이경훈 책임 편집
18_상록수 심훈 장편소설/박헌호 책임 편집
19_무정 이광수 장편소설/김철 책임 편집
20_고향 이기영 장편소설/이상경 책임 편집
21_까마귀 이태준 단편선/김윤식 책임 편집
22_두 파산 염상섭 단편선/김경수 책임 편집
23_카인의 후예 황순원 소설선/김종회 책임 편집
24_소년의 비애 이광수 단편선/김영민 책임 편집
25_불꽃 선우휘 단편선/이익성 책임 편집
26_맥 김남천 단편선/채호석 책임 편집
27_인간 문제 강경애 장편소설/최원식 책임 편집
28_민촌 이기영 단편선/조남현 책임 편집
29_혈의 누 이인직 소설선/권영민 책임 편집
30_추월색 안국선 이해조 최찬식 소설선/권영민 책임 편집
31_젊은 느티나무 강신재 소설선/김미현 책임 편집
32_오발탄 이범선 단편선/김외곤 책임 편집
33_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단편선/서준섭 책임 편집
34_운수 좋은 날 현진건 중단편선/김동식 책임 편집
35_사랑 이광수 장편소설/한승옥 책임 편집
36_화수분 전영택 중단편선/김만수 책임 편집
37_유예 오상원 중단편선/한수영 책임 편집
38_제1과 제1장 이무영 단편선/전영태 책임 편집
39_꺼삐딴 리 전광용 단편선/김종욱 책임 편집

작가 소개

이기영

이기영은 1895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1897년경 천안으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자랐다. 빈궁한 가정 환경 속에서도 고전소설과 신소설을 많이 읽었으며, 아버지가 세운 천안 사립 영진학교에 입학하여 신학문을 배웠다. 1908년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조혼함으로써 이후 작품 속에서 조혼의 폐습을 신랄히 비판하였다. 집안 형편으로 학교를 그만둔 뒤 여러 곳을 방랑하다가 1918년 귀향하여 논산 영화여학교에 근무하였다. 3?1운동을 계기로 문학을 지향하게 되었으며 1922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정칙영어학교에서 고학하던 중 1923년 관동 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였다. 1924년 『개벽』 현상모집에 단편 「오빠의 비밀 편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1925년 조명희의 주선으로 『조선지광』의 편집기자가 되었다. 같은 해 8월 최서해?이상화?송영?한설야 등과 함께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에 가담했으며 그 무렵 신여성 홍을순과 새 가정을 꾸렸다. 카프 중앙위원 및 출판부 책임자를 지내던 중 1931년 카프 제1차 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2개월 만에 풀려났다. 이때 구상한 중편소설 「서화」(1933)로 호평을 받았으며, 1934년 카프 제2차 사건으로 다시 구속되어 옥고를 치렀다. 1936년 장편 풍자소설 『인간수업』을 발표하고, 10월에는 『고향』을 출간하였다. 일제 말기에는 조선총독부의 시국인식간담회에 참석하거나 조선문인보국회에서 일하는 등 일제에 순응했으나, 1944년 강원도 철원으로 이사하여 농사를 짓다 해방을 맞이하여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연맹을 주도하였다. 1946년부터 노년기까지 조소친선협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 등 북한에서 문학예술 분야의 고위직을 두루 거쳤으며 장편소설『땅』(1948~49), 『두만강』(1954~61) 등을 집필하였다. 1984년 사망하여 평양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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