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논리

박이문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5년 9월 16일 | ISBN 9788932016313

사양 · 228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논어』의 논리─철학적 재구성

박이문 선생은 서양 철학 전공자임에도 『노장 사상(老莊思想)』(문학과지성사, 1980)을 상재(上梓)한 바 있다. 이 책은 노장(老莊)의 사상을 철학적으로 치밀하게 분석한 점과 쉽게 설명해 나가는 필자의 석학다운 글 솜씨가 돋보이는 역작으로, 학술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17쇄를 거듭하였고 지난해에 개정판을 낼 만큼 독자들로부터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필자는 『노장 사상』을 낸 지 13년이 지난 1993년 『노장 사상』과 유사한 저서를 계획했다. 그것은 도교에 이어 유교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동아시아의 사상적 핵심을 이해하는 데 미흡하다는 판단에서였다. 2005년 9월, 필자는 새로운 ‘『논어』 읽기’를 세상에 내놓는다.

이번에 출간한 『‘논어’의 논리: 철학적 재구성』은 노장으로 대표되는 도교가 공맹(孔孟)이 대표하는 유교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권의 정신적 주춧돌 중의 하나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 책의 출간은 『논어』를, 공자의 가르침으로서의 유교의 본질을 아주 참신한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고, 오늘날 다른 어느 철학보다도 더 심오한 사상이 『논어』에 담겨 있음을 발견했다는 긍정적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논어』의 이해는 오래된 과거에 대한 역사적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현대의 삶과 상황을 인식하고 방향 설정을 위한 중요한 지침이 될 것임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에서는 일반적 학술책에서 볼 수 있는 관례와는 달리 한문 원문과 우리말 발음의 첨가를 우리말 해석과 완전히 따로 떼어 주석(註釋)란에 붙이지 않고 원문 속에 넣었는데 그것은 책을 읽을 때의 심리적 및 논리적 흐름을 깨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책의 의도는 『논어』라는 텍스트가 그 구성적 측면에서나 내용적 측면 두 가지 차원에서 논리적으로 하나의 체계를 갖춘 사상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내고자 하는 데 있다.

이 책은 하나의 텍스트 『논어』가 이루는 499장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언뜻 보기에 산만하고 단편적 사상들, 선언문들의 무질서한 더미 즉 집합에 불과한 『논어』에서 지금까지의 주석적 해석들이 놓치고 있는 하나의 일관성 있는 체계를 갖춘 사상을 밝혀내는 작업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논어』의 현대적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논어』의 사상 즉 공자가 원래 갖고 있었던 형태의 유교 사상은 오늘날 인류가 앞으로 어떻게 세상의 모습과 인생의 의미를 봐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어느 사상보다도 근원적인 차원에서 결정적인 지침이 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사상 체계임을 독자들에게 보이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이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첨단 과학 및 철학적 지식이 축적된 오늘날의 경험에 비추어 『논어』에 담긴 철학과, 근래 많은 이들이 가장 낡고 보수적이고 고루하다고 확신했던 공자의 사상이 놀랍게도 유대·기독교적, 그리스적, 마르크스주의적, 불교적, 노장적 사상들보다 월등 진보적이고, 실용적이고, 이성적인 즉 가장 근대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데 있다. 그와 동시에 필자는 이 책을 통해서 공자의 유교 사상이 근대적 가치를 반성할 수 있는 사상으로서 포스트모던적이며 경제적, 물질적, 감각적 가치가 지배하고 이념적 혼란과 사회적 및 자연 환경적 윤리관의 혼돈에서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자 했다.

『논어』의 메시지에 대한 위와 같은 해석을 첫째, 인(仁)과 가치(價値)의 논리(論理), 둘째, 자연주의(自然主義)와 논증(論證)의 논리(論理), 셋째, 참여(參與)와 정치(政治)의 논리(論理), 넷째, 인정(人情)과 도덕(道德)의 윤리(論理), 다섯째, 규범(規範)과 예(禮)의 논리(論理), 여섯째, 지혜(智慧)와 인식(認識)의 논리라는 장으로 나누어 시도해보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서론: 왜 또 하나의 『논어』에 대한 책이 씌어져야 하는가
고전으로서의 『논어』의 역사적 중요성 | 텍스트의 평가 기준 | 『논어』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근거 | 텍스트의 사상적 재해석 | 철학과 사상 | 철학적 재구성의 필요성과 그 방법 | 이 책의 의도와 구도

1. 인(仁)과 가치의 논리
『논어』 속에서 핵심적 가치인 인(仁) | 인(仁)의 개념 규정 | 궁극적 가치로서의 인(仁)의 구체적 내용

2. 자연주의와 논증의 논리
논증의 한계와 세계관 | 존재론 및 세계관의 규정과 그 유형들 | 궁극적 가치로서의 인(仁)의 근거

3. 참여와 정치의 논리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관 | 사회적 질서와 규범 | 사회적 의무와 책임 | 사회 참여와 『논어』의 정치 철학

4. 인정(人情)과 도덕의 논리
인간의 존재론적 속성으로서의 규범 | 행동 규범으로서의 법, 윤리, 도덕 | ‘윤리’로서의 사회 규범과 그 근거 | 공자의 심성의 도덕관

5. 예(禮)와 규범의 논리
예(禮)의 개념적 위상 | 예(禮)의 개념 규정 | 도덕 규범의 ‘자연화’의 중요성 | 공자의 도덕적 규범에 대한 노장의 비판

6. 지혜와 인식의 논리
진리의 개념 | 신념과 두 가지 인식론 | 형식적 타당성 | 실천적 타당성 | 범례와 수사학의 문체

결론: 『논어』의 현대적 의미

작가 소개

박이문

1930년 충청남도 아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불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불문과 조교수(1957∼1961)를 시작으로 미국 렌슬레어 공과대학 철학과 전임강사(1968∼1970), 시몬스 대학 철학과 조교수·부교수·정교수(1970∼1993), 이화여자대학교 및 서울대학교 철학/미학과에서 풀브라이트 초청교수(1980∼1982), 미국 하버드 대학 교육대학원 철학연구소 선임연구원(1983∼1991), 독일 마인츠 대학 초청교수(1985∼1986), 일본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대학 초청교수(1989∼1990)를 역임했다. 2000년 포항공대 교양학부 교수직을 정년퇴임한 뒤, 현재 시몬스 대학 명예교수이자 연세대학교 특별초빙교수로 있다.

『시와 과학』『현상학과 분석철학』『하나만의 선택』『노장사상』『인식과 실존』『예술철학』『명상의 공간』『삶에의 태도』『철학 전후』『과학철학이란 무엇인가』『문명의 위기와 문화의 전환』『이성은 죽지 않았다』『철학의 여백』『이성의 시련』『논어의 논리』 등의 저서와 『눈에 덮인 찰스 강변』『나비의 꿈』『공백의 울림』『아침 산책』등의 시집을 펴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2년 8월 28일 | 최종 업데이트 2012년 8월 28일

ISBN 978-89-320-1631-3 | 가격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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