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해바라기

유영소 지음|신민재 그림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05년 8월 30일 | ISBN 9788932016283

사양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08쪽 | 가격 8,500원

수상/추천: 마해송문학상,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권장 도서, 문화관광부 추천 도서, 아침독서운동본부 추천 도서

책소개

제1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겨울 해바라기』

입양아 문제, 청소년 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새로운 시선!

(주)문학과지성사가 우리 창작 동화의 첫 길을 연 마해송 선생(1905~1966)의 업적을 기리고 국내 아동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제정한 ‘마해송문학상’의 제1회 수상작이 출간됐다. 특히 올해는 마해송 선생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라서 그 의미가 더 깊다.

‘입양’ ‘입양아’라는 단어는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터부시되는 말이 아니다. 많은 미디어 매체에서 입양 문제를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자신을 낳아 준 생모를 찾아 ‘고국’을 방문하는 많은 ‘입양아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런 사회적인 관심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입양, 입양아 문제는 우리가 진작 관심을 가졌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양아 수출국 세계 1위’라는 오명은 쉽게 씻기지 않는다. 지금은 3위라고 하지만 입양아 수출은 지금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전쟁으로 인해 혹은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부모를 찾아 주기 위해 아이들을 비행기에 실어 머나먼 타국 땅으로 보냈지만, 지금은 미혼모들이 낳은 아이들이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제1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인 『겨울 해바라기』는 입양아 문제와 그 입양 문제 뒤에 숨어 도사리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인 (청소년) 성 문제를 함께 다루고 있다. 노르웨이로 입양된 아이 철현이가 한국에 와서 친부모를 찾는 이야기를 뼈대로 철현이의 심리와 입양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까지 들여다보게 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자칫하면 상투성 혹은 상업성이라는 함정에 빠져들 수도 있는 입양아 문제, 청소년 성 문제를 통속적이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으로 풀어 나가 실험 정신과 진지한 문제의식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이 두 문제를 통해 입양아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그 밑에 깔려 있는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해 깊이 있게 조망하고 있다.

주인공 철현이는 어릴 때 노르웨이로 입양돼 양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다. 보통 어른이 돼서야 자신을 낳아 준 부모를 찾기 마련인데 철현이는 열세 살의 어린 나이에 부모를 찾겠다고 한국에 온 것이다. 동갑내기 동준이네 머물면서 텔레비전 인터뷰에도 나가고, 여러 가지 옛날 서류들을 들춰 보며 엄마 찾기는 계속되지만 그 결과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그래도 결코 낙심하는 법이 없는 철현이. 그런 철현이를 바라보는 동준이는 늘 밝고 착하기만 한 철현이가 밉기도 하고 동정이 가기도 한다. 동준이는 책임질 줄 모르는 어른들, 말만 앞서는 어른들의 세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른들이 책임만 질 줄 알았더라면 철현이 같은 입양아는 생기지 않았을 테니까.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동준이의 우상이던 고등학생 사촌 형이 여자 친구에게 임신을 시키고 가출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 일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힘이 드는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어른들이 입양 보내려고 한다는 걸 알고 나서 동준이는 더 큰 충격에 휩싸이고 만다.

철현이는 철현이대로 어려움 앞에 서 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유전자 검사에서 자신의 엄마이기를 바랐던 아줌마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 날, 동준이는 철현이의 엄지손가락이 거의 해지고 닳아져 형체가 없는 걸 발견한다. 그 동안 철현이는 자신의 외로움과 내면의 혼란을 그렇게 분출해 온 것이다. 그러던 중 철현이의 친엄마를 찾았지만 새 가정을 이룬 엄마는 철현이를 만나길 거부한다. 모든 것이 혼랍스럽기만 한 철현이와 동준이. 그렇게 친엄마를 만나지 못한 채 철현이는 노르웨이 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자신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떠난다. 가출을 한 사촌 형의 여자 친구는 아이를 낳아서 기를지 어떨지 동준이는 알지 못한다. 다만, 사촌 형이 자신의 일을 되돌아보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우리가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줄거리로 흘러가지 않는다. 철현이가 친부모를 만난다든지, 사촌 형의 문제가 어른들의 선처로 풀린다든지 하는 감동의 결말로 끌고 가지 않는 점이 이 작품의 새로움이다. 세상의 알 수 없는 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이해하려 애쓰는 동준이의 마음의 결을 치밀하게 따라가는 과정 자체가 그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아이들과 함께 성찰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도전을 던지며, 계몽적이고 따뜻한 해결에 익숙해져 있는 것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작가 소개

유영소 지음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98년 제6회 MBC 창작동화대상 단편 부문에 「용서해 주는 의자」가 당선되었고 「우리 할머니 아기 별」로 아동문예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할머니랑 달강달강』 『알파벳 벌레가 스멀스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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