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다, 살아난다

김유대 그림 | 이상교 지음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04년 7월 30일 | ISBN 9788932015255

사양 양장 · 국판 148x210mm · 127쪽 | 가격 8,000원

수상/추천: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 좋은 어린이 책, 한국동시문학회 선정 올해의 좋은 동시집

책소개

세상을 낯설고 새롭게 볼 아이들에게 들려 주는 노래!

 

『살아난다, 살아난다』는 작고 보잘것 없는 것에도 늘 관심을 두고, 평범함 속에서 새로운 모습을 찾아 내는 시인의 세밀한 시선이 돋보이는 동시집이다.

 

현대 문명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바쁘고 빠른 것에 길들여져 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해 가는 시대에 발맞추지 못하면 마치 낙오자라도 되는 것처럼. 잠깐 숨을 돌리고 주의 깊게 주변을 둘러보면 풀도 나무도 해도 고양이도 새롭게 보이는데 말이다. 이처럼 『살아난다, 살아난다』에 실려 있는 53편의 동시들은 빠르게 걷던 걸음을 잠깐 멈추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가만히 귀 기울여 그것들의 내면 속으로 우리의 시선을 끌어들인다. 또 ‘‘어린이’로 돌아가 있는 동안 이곳 저곳을 뺑뺑 돌아다니면서 골라 담’았다는 시인의 말처럼 시 한 편 한 편마다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다.

 

 

「속상한 좀벌레」편에는 아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사물이나 자연을 보고 듣고 느끼는 감정들이 순수하게 살아 있는 동시들을 모아 놓았다. 누구도 시선을 주지 않을 붕어빵 봉지에 애정 어린 관심을 보이고, 좀약 때문에 속상할 것 같은 좀벌레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시 등 밝고 신선한 감각이 돋보인다.

「짝이 좋아」편에는 친구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 혹은 사람과 동물 사이의 따뜻한 마음을 노래한 동시들을 모아 놓았다. 비 오는 날 우산 한 개를 친구와 나눠 쓰고 걷느라 한쪽 어깨가 다 젖었지만 그것이 싫지 않다는 시, 여자 짝하고 앉으니까 기분이 좋은데 그냥 짝이 옆에 앉아서 좋다는 시 등 아이들이 생명이 있는 것을 통해서 느끼는 작지만 소중한 감정들을 노래했다.

 

「매미는 힘이 세다」편에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하늘과 땅과 나무들의 변화를 세밀하면서도 정겹게 노래한 동시들을 모아 놓았다. 소나기가 쏟아지자 물장난 나가고 싶은 매미들의 들뜬 기분을 노래한 시, 무더운 여름날 온 숲을 뒤흔들 정도로 시끄러운 매미들의 울음소리는 매미가 힘이 세서 그렇다고 노래한 시 등 자연의 아름답고 놀라운 섭리를 노래했다.

 

「마른 풀내 폴폴폴」편에는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노래했다. 창문을 덜커덩거리는 바람 소리를 듣고 바람이 쓸쓸하고 외로워서 그럴 거란 생각에 나도 잠을 못 이룬다는 시, 외딴 산등성이 찻길에 나란히 뚫린 토끼굴 두 개, 밤 깊어 자동차들이 지나지 않을 때면 산토끼가 깡충깡충 뛰어 지나갔을지도 모른다는 시 등 자연 속에서의 사람의 아름다움, 자연의 광대하면서도 포근하고 따스한 손길이 느껴진다.

 

「뿌리끼리 손잡고」편에는 우리의 눈을 좀더 맑게, 우리의 내면을 좀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시들을 모았다. 겨울에는 앙상한 나뭇가지들을 달고 슬픈 듯 서 있는 겨울나무지만 뿌리끼리 어깨 겯고 땅 밑으로 큰다는 시, 먼 곳에서도 잊지 않고 언제나 바라봐 주는 맑은 눈빛의 별이 다정다감하게 느껴지는 시 등 아이들의 내면의 성숙과 사고의 깊이를 노래했다.

 

이 동시집에서는 이 세상의 주인은 사람도 자연도 아니라고 말한다. 모든 사물이 더불어 서로 은혜를 끼치고 은혜를 입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너무나도 세밀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일상생활 속에서 건져 올린 살아 있는 말들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도 음미해 보면 좋겠다.

목차

지은이의 말

속상한 좀벌레

우리 동네
붕어빵 봉지
이불 가게
심심한 파리(2)
뒤로 걷기
좀약
정말?
판잣집 지붕
자전거 가게
고양이는 혼자

짝이 좋아

키 작은 애
한쪽 어깨
잘못 걸려 온 전화
여자 짝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이
강냉이투성이
고양이한테

매미는 힘이 세다

해님
남긴 밥
소나기 쏟아지는 날의 매미
별아, 나와서 놀자
발자국 소리
부지런한 비
여름 숲에서
토끼똥

새 손톱
담장 밑의 봄
나뭇가지 사이로
민들레
풀잎 등
내 별이다!

마른 풀내 폴폴폴

터널 속에 갇힌 꽃내
들길에서
새 둥지
꽃잎은
바람 소리
살아난다, 살아난다
토끼굴

뿌리끼리 손잡고

옹이눈
불꽃놀이
아기 예수 오신 밤
깨진 별
꽃 핀 나무
새털구름
괸 물
겨울 나무
고양이가 똥을 눈다

손톱달
성에 낀 유리창
토끼똥과 채송화

작가 소개

김유대 그림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원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들키고 싶은 비밀』『나는 책이야』『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말해 버릴까?』『왜 땅으로 떨어질까?』 등에 그림을 그렸다.

한국출판미술대전 특별상, 계몽사 주최 서울 일러스트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이상교 지음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와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롤러브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토끼 당번』『안녕하세요, 전 도둑이랍니다』그림 동화『아주 조그만 집』『그림 속 그림 찾기』『수염 할아버지』『오딴 말을 외딴 집에』동시집『나와 꼭 닮은 아이』『1학년을 위한 동시』『자전거 타는 내 그림자』등이 있다.

한국동화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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