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의 열기구

원제 THE TWENTY-ONE BALLOONS

박향주 옮김 | 윌리엄 페네 뒤 부아 지음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04년 5월 27일 | ISBN 9788932015019

사양 양장 · · 243쪽 | 가격 10,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책소개

여행사에 길이 남을,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세계 일주 이야기!

 

『21개의 열기구』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모든 자들에게 더없는 즐거움과 재미를 안겨 줄 만한 책이다. 장기간 여행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열기구를 타고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곤경에 빠지게 되고, 역사상 가장 큰 화산 폭발 같은 파란만장한 소동을 겪은 윌리엄 워터먼 셔먼 선생의 이야기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자유로운 열기구 여행에 대한 모든 것과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열기구와 관련된 몇 가지 발명품에 대한 이야기도 읽는 이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어느 산수 교사의 흥미진진한 모험담, 별난 여행 이야기

 

이야기는 산수 교사의 진기한 여행담을 듣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소란을 피우는 단체들, 기자들, 시장이 벌이는 웃지 못할 술책으로 시작한다. 열기구 여행을 떠난 지 40일 만에 세계 일주를 마치고 돌아온 셔먼 선생의 여행담을 듣기 위해 각처에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쥘 베른도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썼는데 40일 만에 세계를 돌았다니 도대체 그 여행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안달이 났다.

 

오랫동안 똑같은 일을 하다 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더구나 짓궂은 아이들에게 파묻혀 여러 가지 못된 장난이 난무하는 곳에서 40년이란 긴 세월을 보낸 선생이라면 그런 생각이 더욱 간절하지 않을까. 이 책의 주인공 셔먼 선생은 그런 간절함 끝에 스스로 장시간 여행에 적합한 열기구를 제작해 무계획의 여행에 올랐다. 1883년 8월 15일, 셔먼 선생은 태평양을 횡단할 작정으로 열기구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 그런데 3주 후, 스무 개의 열기구로 공중을 날아가던 뗏목의 잔해에 매달린 채 대서양에서 구조되고 말았다. 셔먼 선생이 열기구 여행을 선택한 목적은 ‘1년 내내 아무도 귀찮게 하지 않는 곳에 있겠다’ ‘하루 일과표나 매주 정확한 시간에 다른 교실에 있어야 하는 등 교사의 삶이 갖는 모든 따분한 일에서 멀어진다’는 데 있었는데 말이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환상적인 이야기

바람이 어디로 불지, 어떤 환상적인 행운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열기구 여행. 셔먼 선생의 꿈같은 계획도 잠시, 여행 이레 만에 바다갈매기들 때문에 열기구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태평양의 화산섬 크라카토아에 불시착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열기구 여행의 묘미를 선생에게 안겨 주는 일이 되었다.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화산섬 크라카토아에 떨어진 셔먼 선생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또다시 놀라운 일들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다. 아무도 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화산섬에서 너무나도 멋진 옷차림을 한 신사가 자기를 맞아 주는 것이 아닌가. 셔먼 선생은 이제껏 보지 못한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저 바람에 몸을 맡기듯 바람의 부는 방향에 따라 순응하기만 하면 멋진 여행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면 그 난관에 순응하고 자기가 처한 환경을 받아들이면 그 또한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

 

에이(A) 가족부터 티(T) 가족까지 모두 스무 가족 팔십 명이 살고 있는 크라카토아 섬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환상적인 곳이다. 한 달이 30일이 아니라 20일인 달력을 사용하고(에이(A)날부터 티(T)날까지), 20일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였는데 그 이름도 가족 이름인 알파벳으로 정했다. 집들은 모든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호화스럽게 치장되어 있었고, 온갖 진귀한 발명품들을 발명해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화산섬에서 그런 호사스런 생활을 고집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어마어마한 다이아몬드 광산을 포기하는 것보다 그런 생활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한껏 크라카토아의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마침내 크라카토아식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잠잠하던 화산이 폭발한 것이다. 화산 폭발에 대비해 스무 가족이 모두 탈 수 있는 열기구를 만들어 놓은 크라카토아 사람들은 셔먼 선생과 함께 그 열기구를 타고 그야말로 바람에 의지한 채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열기구를 타고 가던 다른 가족들은 모두 자기들이 정착할 곳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었고, 혼자 남은 셔먼 선생은 지칠 대로 지친 채 대서양에서 구조된 것이다.

 

픽션과 넌픽션의 절묘한 조화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의 절반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나머지 절반은 있었을 법한 일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열기구 발명품 중에는 실제로 성공리에 만들어진 것도 있고 유명한 열기구 전문가가 설계는 했지만 돈이 없어서 실제로 만들어 보지 못한 것도 있다. 또, 충분히 있었을 법한 것들도 있다.

 

이 책의 절반 이상은 크라카토아에서 보낸 생활과 최상의 열기구 발명품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데 이는 과학적 진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나머지는 순전히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다. 저자는 진실과 가상을 구분하려 애쓰지 않았다. 독자들의 눈에는 이 여행이 전설 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윌리엄 워터먼 셔먼 선생과 가까이 연관지어 보고 나면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분명한 근거가 있는 이야기임을 확실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태평양 크라카토아 섬에 대한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태평양에는 크라카토아라는 화산섬이 있었다. 전무후무한 대폭발이 일어나 지금의 크기는 1883년의 절반밖에 안 된다. 화산 폭발이 있기 전 크라카토아 섬의 높이는 해발 430미터였다. 그러나 화산 폭발이 있은 뒤, 크라카토아 섬은 깊이가 300미터나 되는 해저 동굴이 되었다. 폭발 소리는, 현재까지 알려진 소리가 퍼져 나갈 수 있는 최대 거리인, 480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까지 들렸다. 화산 분출로 말미암아 먼지, 화산재, 화산석이 지상 약 30킬로미터까지 치솟아 올랐다. 뿜어져 나온 여러 가지 물질은 시커먼 구름이 되어 분출지로부터 반지름 240킬로미터에 이르는 지역을 뒤덮어 암흑천지가 되게 했다. 폭발로 생긴 파도는 높이가 15미터에 이르렀으며 이 파도로 수없이 많은 배가 부서지고 수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섬 마을이 파괴되고 수천 명이 다쳤다.

 

이 책은 윌리엄 워터먼 셔먼 선생의 별난 여행 이야기이자, 전설에나 나올 법한 크라카토아 사람들과 크라카토아의 별난 생활이 인류 역사상 가장 시끄러운 날에 끝났다는 이야기다.

작가 소개

박향주 옮김

글을 옮긴 박향주는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겨울방』 『부엉이와 보름달』 『커다란 순무』 『병원 소동』 『제프리 초서의 챈티클리어와 여우』 『조각난 하얀 십자가』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윌리엄 페네 뒤 부아 지음

윌리엄 페네 뒤 부아는 예술적인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 아버지 기 페네 뒤 부아는 저명한 화가이자 비평가였고, 어머니는 어린이 의상 디자이너였다. 페네 뒤 부아는 열일곱 살에 첫 작품을 출판했으며, 뉴베리 상을 수상한 『21개의 열기구』를 포함하여 수많은 어린이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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