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원제 In November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질 캐스트너 그림|이상희 옮김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03년 11월 3일 | ISBN 9788932014548

사양 양장 · · 32쪽 | 가격 8,000원

수상/추천: 어린이문화진흥회 권장 도서

책소개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겨울 준비를 하는 11월,  

간결한 언어와 풍부하고 포근한 그림으로

아름답게 묘사한 11월의 표정들!

 

 

겨울로 들어가는 문 11월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위나 추위를 확실히 느끼게 하는 달보다 뭔가 눈에 띄는 변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11월』은 우리가 몰랐던 작은 변화에도 관심어린 시선을 보내 보라고 그러면 놀라운 일들이 많을 거라고 우리에게 속삭인다. 언어를 다루는 탁월한 감각으로 사랑 받고 있는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는우리가 흔히 느끼지 못하는 11월의 표정들을 서정적인 언어로 아름답게 표현해 놓았다.

 

책의 첫 장을 열면 예쁜 생쥐가 단풍이 든 나뭇잎 아래에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얼굴만 빠끔 내밀고 있다. 마치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다음 장을 펼치면 생쥐가 이번엔 우리를 어디론가 인도하듯 꼬리를 흔들며 종종걸음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 생쥐를 따라가 다음 장을 펼치면 고요한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림 작가는 읽는 이로 하여금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게 한 것이다. 자, 이제 겨울을 준비하는 자연과 동물과 사람들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만나 보자.

 

이파리가 다 떨어져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작가는 ‘춤추듯 팔 벌린 나뭇가지’라며 나무가 자연에 순응하는 아름다움을 시처럼 표현했다. 나무들도 고요히 지내고 싶은 거라고. 나무들 사이로 겨울 맞을 준비를 하는 새들의 모습이 보인다. 춥고 배고픈 계절을 눈앞에 둔 새들의 눈빛이 진지하기만 하다.

 

엎드려 자는 젖소와 추위에 떠는 말의 모습에서, 헛간 구석에서 서로 몸을 포갠 고양이들의 모습에서, 통마루 아래에서 몸을 포갠 생쥐와 깊은 땅 속에서 몸을 포갠 꿀벌들의 모습에서 동물들 나름의 겨울 준비를 볼 수 있다. 겨울을 준비하는 것은 동물과 식물들뿐만이 아니다. 11월의 특별한 날(추수감사절)이 되면 떨어져 있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삶을 통해 받은 축복에 감사드린다.

 

작가의 시적인 언어 심상은 그림 작가에 의해 더욱 빛을 발한다. 거친 듯하면서도 섬세한 붓놀림은 유화의 느낌을 잘 살렸고, 가을에 느낄 수 있는 색감을 따뜻하게 잘 표현했다. 원근감을 살려 양면으로 펼쳐진 그림들은 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글과 그림에 몰입하게 한다.

 

오는 추위만 걱정했던 11월에 이렇게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다니! 메마른 땅에 촉촉한 단비를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주변과 사물을 보는 또 다른 눈을 갖게 해 주니 말이다. 시적인 언어와 멋진 그림에 우리의 마음을 열어 두고 있으면 어느새 ‘세상이 조용해지는’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조용하게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이 세상 생명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도 다가올 겨울을 마음으로 준비한다.

 

 

■ 옮긴이의 말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 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하지만 곰곰 살펴보고 들여다보면 모두가 분주히 겨울 채비를 하고 있지요.
하늘과 땅의 새와 나무와 풀들이, 온갖 동물과 곤충과 사람들이
저 멀리서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추운 계절을 느끼며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고 열매를 모으고 감사하면서 더욱 사랑하는 시간……
이 책은 우리에게 그런 신비로운 시간을 보여 준답니다.

2003년 11월
이상희

작가 소개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신시아 라일런트Cynthia Rylant는 어린이들을 위해 60권이 넘는 책을 쓴 유명한 작가이다. 『그리운 메이 아줌마』로 뉴베리 상을, 『조각난 하얀 십자가』로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하였다. 그림책 『산골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친척들이 오던 날』은 칼데콧 영예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언어를 다루는 남다른 감각, 동물과 사람과 지구의 아름다움을 찾아 내는 탁월한 감각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독자들의 감동을 자아낸다.
작품으로는 『시골의 밤』 『올해의 정원』 『매기 아가씨』등 그림책과 시집 『왈츠를 기다리며: 어린 시절』 단편집 『살아 있는 모든 것』 소설 『푸른 눈의 데이지』 등이 있다.
현재 창문이 많고 애완동물이 바글거리는 워싱턴의 집에서 살고 있다.

이상희

이상희는 시인으로, 시와 그림책 글을 쓰면서 외국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외딴 집의 꿩 손님』『도솔산 선운사』『고양이가 기다리는 계단사』『내가 정말 사자일까?』 등의 그림책에 글을 썼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 『깡통』을 펴내기도 했다. 『난 그림책이 정말 좋아요』 『심프』『바구니 달』『작은 기차』『밤의 요정 톰텐』『압둘 가사지의 정원』 등 많은 영미권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관련 보도

[연합뉴스] 2003.10.29

■ 새로 나온 책

11월 =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질 캐스트너 그림. 이상희 옮김. 겨울 채비에 들어가는 11월 하늘과 땅의 새와 나무와 풀, 온갖 동물과 곤충과 사람들이 한발한발 다가오는 추운 계절을 느끼며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학과지성사 刊. 8천원.

[소년한국일보] 2003.11.02

■ 새로 나온 책

11월(신시아 라일런트 지음ㆍ질 캐스트너 그림ㆍ이상희 옮김)언어를 다루는 탁월한 감각으로 사랑받는 지은이가, 우리들은 흔히 느끼지못하는 11월의 표정을 서정적인 언어로 표현했다. 겨울 준비를 하는 모든생명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문학과지성사 펴냄ㆍ값 8000 원)

 

[대전일보] 2008.10.24

■ 하은숙의 이 책만큼은 꼭

11월(신시아 라일런트 지음/질 캐스트너 그림/문학과 지성사)
11월은 겨울을 준비하는 책입니다. 동물들이 겨울잠을 준비하고 사람들은 특별한 음식들을 준비합니다.
자연과 사람들이 한 해를 보낸 감사의 마음과 겨울을 맞이하는 마음이 멋진 유화 그림과 함께 잘 나타나 있습니다. 생명과 자연 그리고 가족들이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고 대비하는 모습이 따뜻한 시선으로 다가옵니다. 이 책에서처럼 실제 생활에서는 풍요롭지 않은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고 모두 같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서양의 추수감사절 풍습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와 비슷한 우리나라 문화를 찾아 비교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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