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던 때

문학과지성 시인선 271

김광규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3년 5월 12일 | ISBN 9788932014104

사양 신46판 176x248mm · 136쪽 | 가격 7,000원

수상/추천: 대산문학상

책소개

[시인의 말]

1998년 여름부터 다섯 해 가까이 발표한 작품 가운데서 72편을 골라 여덟번째 시집을 펴낸다. 개인적으로 환력을 전후해서 쓴 글, 시대적으로는 세기 전환기의 시를 모은 셈이다.첫 시집을 낼 때, 원고지에 쓰던 글을 이제는 디스켓에 담아 보내거나, 이메일로 전송하게 되었으니, 그동안 글쓰기와 책 만들기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러나 오늘도 ‘글을 쓴다’는 말의 정신이나 자세는 나에게 변함없는 의미를 가지고 삶의 구심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세월이 가면 세상이 바뀌는 시간의 순환 속에서 나는 언제나 이 원점을 그리워하면서도 자꾸 멀어져가는 동심원을 그려왔다. 이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없다 해도, 처음 만나던 때처럼 머뭇거리며 다시 경어로 말을 걸고 싶다.

2003년 초여름
김광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끈

줄무늬 고양이
손님맞이

토끼잠
아기 세대주
이타귀
시여

제2부 작약의 영토

초록색 속도
바람둥이
작약의 영토
녹색별 소식
가뭄골
오뉴월
밤꽃 향기
늦여름
새들이 잠든 뒤
우듬지
어머니의 몸
어느 가을날
詩나무
대능원 가는 길
부러운 모과나무
거북이

제3부 처음 만나던 때

옳은 자와 싫은 자
쓰레기
배멀미
오복빌딩
주차장의 밤
종묘 앞마당
동물의 세계 2
불쌍한 사람들
문밖에서
그는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2002번째 봄 2
높은 곳을 향하여
이름
당신의 보드라운 손
물기
사막에 대한 견해
형무소 있던 자리
누가 부르는지 자꾸만 3
똑바로 걸어간 사람
처음 만나던 때

제4부 일주문 앞

그것은

조심스럽게
목청 고운 새
보리수가 갑자기
귀밝이술
누런 봉투의 기억
일주문 앞
도미 한 마리
산 너머
팔월의 들머리에서
외돌개
책찾기
전원 마을
마지막 물음
슈테클리츠의 여름
한강이 얼었다
인디언과 다른 점

제5부 다시 연필로 쓰기

하루 또 하루
다시 연필로 쓰기

4분간
새 구두
어둠의 무리
하행(下行)
바다와 노인들
미룰 수 없는 시간
특별 귀향 열차
남은 자의 몫

▨ 해설·’처음’으로의 회귀 ·박철화

작가 소개

김광규 지음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및 동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에서 수학했다. 1975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등단한 이후 1979년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을 발표하여 제1회 녹원문학상을 수상했고, 1983년 두번째 시집 『아니다 그렇지 않다』로 제4회 편운문학상을, 2003년 여덟번째 시집 『처음 만나던 때』로 제11회 대산문학상을, 2007년 아홉번째 시집 『시간의 부드러운 손』으로 제19회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시집 『크낙산의 마음』『좀팽이처럼』『물길』『가진 것 하나도 없지만』, 시선집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누군가를 위하여』, 산문집 『육성과 가성』『천천히 올라가는 계단』, 학술 연구서 『권터 아이히 연구』 등을 펴냈다. 그리고 브레히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 하인리히하이네 시선, 페터 빅셀 산문집 등을 번역 소개하는 한편, 영역 시집 Faint Shadows of Love(런던, 1991), The Depth of A Clam(버팔로, 2005), 독역 시집 Die Tiefe der Muschel(빌레펠트, 1999), Botschaften vom grünen Planeten(괴팅엔, 2010), 중역시집 『模糊的旧愛之影』 등을 간행했다. 독일 예술원의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2006)과 한독협회의 이미륵상(2008)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양대 명예교수(독문학)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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