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가 그려내고 있는 이 세계의 냉혹성은 더욱 치열해지고 그런 세계를 대하는 냉담한 그의 태도는 오히려 진지하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12편의 단편소설들은 한결같이, 이른바 오늘의 우리 시대가 펼치고 있는 황량한 세계 속을 살고 있는 인터넷 세대의 쓸쓸한 내면 풍경들이다.
– 김병익, 해설 「존재의 허구, 그 불길한 틈」에서
[작가의 말]
4년 만에 묶는 창작집이다. 여기에 실린 글을 쓰는 동안 나는 30대가 되었다. 당연히, 삶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겼다. 무엇보다 내 자신이 어떤 식으로든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교정을 위해 원고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그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끄러웠다. 그리고 두려웠다. 보다 치열하지 못한 것이 부끄러웠고 문장은 정직하다는 것이 새삼 두려웠다. 부끄러움과 두려움! 비로소 출발선에 선 느낌이다. 여전히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나는 못내 기쁘다.
해설을 써주신 김병익 선생님과 빈한한 원고에 관심을 기울여주신 문학과지성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03년 4월
김경욱
목차
고양이의 사생활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만리장성 너머 붉은여인숙
거미의 계략
Insert Coin
토니와 사이다
우리가 정말 달에 갔던 것일까
늑대인간
순정아 사랑해
토성에 관해 갈릴레이가 은폐한 몇 가지 사실들
선인장
미림아트시네마
해설: 존재의 허구, 그 불길한 틈 – 김병익
작가의 말
작가 소개
전자책 정보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