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255

이원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1년 8월 17일 | ISBN 9788932012728

사양 신46판 176x248mm · 153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도심의 전자사막에
스프레이처럼 뿌려지는
현대인의 초상!

[작품 소개]
이 시집에는,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문화 속에 잠식해버린 현대인의 삶에 제기되는 존재의 처소에 관한 질문들이 강렬하고 날카로운 언어 이미지를 매개로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린다.

[뒤표지글]
인간에게 뿌리가 있었던 적이 있는가: 사실대로 말하자. 인간에게는 애초부터 뿌리란 없었다. 인간인 우리가 갖고 싶어하는 뿌리라는 것은 인간 욕망의 한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욕망하는 많은 것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그 사실을 사람들은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뿌리가 없다는 사실을, 뿌리가 없이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죽을 때까지 두 다리로 지상에서 걸어다니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은 사실이다. 나는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어떤 사람이 뿌리에 관한 욕망 속에서 산다면, 나는 뿌리에 관한 욕망을 지워버린 욕망 속에 산다고 해도 좋다.

내게 돌아갈 집이 있었는가: 불빛이 뻑뻑한 이 전자 사막의 미로를 나는 몸으로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내게는 미로를 돌아나올 때 쓰라고 실을 건네준 공주는 없다. 돌아가야 할 집도 없다. 있는 것은 몸뿐이다. 이곳에서 요즘 내 몸이 아픈 것은 “존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했기 때문이다. 왜 그 현실을 좀더 구부리고 구기고 자르지 못했을까 하는 것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출구란 죽음밖에 없는 존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이 ‘영원의 찰나’를 계속 제 몸에 새기는 것이며, 비명은 몸 속에 무덤처럼 묻고 가는 것이다.
― 「나는 거리에서 산다」에서

목차

[시인의 말]

…나는 클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2001년 여름
이원

[차례]

▨ 시인의 말

제1부

한 나라가 간다
거울 속에서 낙타는 어디까지 갔을까
몸이 열리고 닫힌다
미로에서 달마를 만나다
실크 로드
아이는 공을 두고 갔다
시간에 관한 짧은 노트 1
시간에 관한 짧은 노트 2
몽골리안 루트
사막에서 1
사막을 위한 변주
나는 신경망을 심는다
나는 클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검색사이트 안에 있지 않고 모니터 앞에 있다
사막에서 2
전자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자 사막 밑으로 황하가 흐른다
공중도시
서부극, 냉장고, 플러그
바코드
콘센트에 관한 명상
단단한 것에 대하여
자화상
자궁으로 돌아가자

제2부

접속
시식용으로 만들어진 사전
지구는 미끄럽고 둥글다
간이식당
표지판 앞
서울의 밤 그리고 주유소
심야 버스
밤 하늘
모니터, 캔산소, 거울
1999 달의 운행 계획
작업 현장
접시 안의 달걀
사과의 전압
과일, 병, 칼이 있는 정물
장독, 여자, 이미지
아이라는 기표를 위한 상상
허공에 떠 있는 것
고요
죽음의 복제
노란 정지선
새로 생길 소행성백화점을 위하여
인체를 위한 접속 코드 1
인체를 위한 접속 코드 2
질기고 오래가는 인체를 위한 접속 코드
과제
최근에 구입한 풍경
스냅
풍경의 밖
겨울 표지판
네 개의 질주
시체 공시장
어느 길에 대한 또박또박하고 뚜벅뚜벅한 코드

제3부

사이보그 1
사이보그 2
사이보그 3
사이보그 4
사이보그 5
2050년/시인목록

▨ 해설 · 전자 사막에서의 유목 · 이광호

작가 소개

이원 지음

1992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를 통해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집으로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사랑은 탄생하라』 『나는 나의 다정한 얼룩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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