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동물 이야기

김서정 지음|신용순 그림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01년 6월 27일 | ISBN 9788932012551

사양 양장 · 국판 148x210mm · 112쪽 | 가격 7,500원

수상/추천: 어린이문화진흥회 권장 도서, 어린이신문 굴렁쇠 추천 도서, 한우리가 뽑은 좋은 책

책소개

동물들의 모습이나 특성을

재미있게 풀어 놓은 동물 이야기

 

“개미는 왜 작아?”

“원숭이 엉덩이는 왜 빨개?”

“뱀은 왜 발이 없어?”

누구나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은 한번쯤 받아 봤을 것이다.

“글쎄…… 그냥 원래부터 그래.”

이렇게 대답할 수도 있지만 좀더 색다른 대답을 해 준다면

아이들의 상상력은 더욱 쑥쑥 자랄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동물 이야기』는 동물들의 모습이나 특성이 왜 그런지

12가지 동물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어 놓은 동화이다.

■ 줄거리

 

1. 모기는 왜 앵앵거릴까?

아담하고 날씬한 자기 자태를 뽐내며 돌아다니던 모기. 잠자리와 벌을 만난 후 샘이 나 하나님을 찾아가 자기도 잠자리 날개와 벌 혀를 달라고 한다. 하나님이 모기로 만든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만 하자 화가 나서 하나님 팔뚝을 꼭 찔러 버린다. 하나님은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살라는 대답만 하신다. 그래서 모기는 귓가로 날아와, ‘잠자리 날개 주세요, 벌 혀 주세요’라고 앵앵거린다.

 

2. 개미는 왜 그렇게 작을까?

개미는 처음에 강아지만한 크기로 모든 동물을 도와 주는 임무를 띠고 있었다. 하지만 금새 교만에 빠진 개미는 감옥을 만들어서 동물들을 가두고, 도움을 청하는 동물에게는 그 값을 요구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시는 주제넘은 짓을 못 하도록 그렇게 작게 만들어 버렸다.

 

3. 거미는 왜 구석에서 살까?

동물나라에서 달리기 시합이 벌어졌다. 하나님이 상으로 내거신 건 일등을 한 동물의 소원을 들어 주시겠다는 것. 거미는 상에 눈이 멀어 곳곳에 거미줄을 쳐 놓아 일등으로 달려오는 동물들을 모두 넘어뜨려 결국은 일등을 한다. 동물들의 왕이 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려는 순간 하나님은 거미의 몸을 손톱보다 작게 만들어 버렸다.

 

4.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

하나님이 가끔 지구에 내려오실 때 타던 공룡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게 된다. 그러자 다른 동물들을 무시해서 밟아 버리기도 하고, 하나님 말씀을 어기기도 한다. 공룡의 어이없는 행동에 화가 난 하나님은 공룡을 지렁이로, 박쥐로, 지네로, 송충이로 만들어 버렸다.

 

5. 뱀은 왜 발이 없을까?

처음에 뱀은 몸이 긴만큼 발도 많았다. 하지만 사사건건 의견 충돌을 일으킨다. 결국은 하나님을 찾아가 서로 자기 쪽으로 발을 달라며 소리지르며 싸우자, 하나님은 다시는 싸우지 않도록 아예 발을 없애 버리셨다.

 

6. 곰은 왜 산에서 혼자 살까?

가는귀가 약간 먹은 곰. 고양이가 ‘야옹’ 하면 ‘난 여우 아냐’라고 하고, 돼지가 ‘꿀꿀’ 하면 ‘불불’인 줄 알고 물을 갖다 뿌린다. 동물들이 하나님께 몰려가 곰하고 같이 못 살겠다고 하소연을 한다. 하나님은 궁리 끝에 벌을 곰에게 보낸다. 벌이 ‘붕~’ 하자 그 소리를 ‘꿀’로 듣고 그 뒤로 벌을 따라 산 속으로 들어가 살게 되었다.

 

7. 닭의 볏은 왜 빨간색일까?

 하나님이 닭에게 주신 선물은 부지런함. 새벽녘에 일어나 “꼬끼오!” 하고 해님을 깨워 줘야 비로소 세상이 밝아진다고 생각한 닭은 자기 임무를 너무 자랑스러워한다. 그런데 어느 날, 깜빡 늦잠을 잤는데 벌써 해가 떠서 세상을 밝혀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해님에게 ‘이런 법이 어딨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 볏까지 빨개지고 말았다.

 

8. 원숭이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하나님은 인간을 세상의 주인으로 삼고 모든 동식물들의 주인 노릇을 하게 했다. 세월이 가면서 인간들의 수가 늘어나자 욕심도 점점 커져 갔다. 산의 나무를 베어 내어 더 큰 집을 짓고, 여자들은 동물들의 가죽으로 옷을 해 입었다. 마침내 하나님은 진노하셔서 동물이 가진 것을 탐내는 인간들을 원숭이로 만들어 버렸다.

 

9. 도마뱀 꼬리는 왜 끊어졌다 자라날까?

보기와 달리 마음이 여리고 수줍음이 많던 도마뱀. 용기를 내어 타조, 사자, 공작에게 친구가 되자고 해 보지만 매번 거절만 당한다. 어느 날 도마뱀은 날개가 부러져 며칠째 먹지 못한 제비를 만난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먹을 게 없자 자기 꼬리를 끊어서 제비에게 먹인다. 하나님은 착한 도마뱀에게 꼬리가 끊어져도 다시 자랄 수 있게 해 주셨다.

 

10. 펭귄은 왜 남극에서 살까?

처음엔 몸집도 크고 날 수 있었던 펭귄은 자청해서 새들의 우두머리가 된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아프리카 고릴라에게 편지 보내기. 날아온 종이에 ‘바보’라고 적혀 있는 것도 모르고 그대로 접어서 보낸다. 두 번째로 한 일은 시베리아 호랑이에게 먹지도 못하는 도토리 선물. 화가 난 고릴라와 호랑이가 따지러 오자 남극으로 도망가 거기서 살게 되었다.

 

11. 원숭이 엉덩이는 왜 빨개졌을까?

익지 않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는 맛이 없자 땅에 던져 버린 아기 원숭이. 그 사과에 뱀은 머리가 맞고, 화가 난 뱀이 머리를 곧추세우자 들쥐가 놀라 달아나고, 그 쥐를 보고 아기 코끼리가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코끼리 무리가 숲 속으로 도망을 치고, 이걸 본 눈 나쁜 코뿔소들은 불이 난 줄 알고 강으로 뛰어들어가고, 물 밖으로 밀려난 하마는 숲으로 가다가 원숭이들이 놀면서 깍깍깍 지르는 소리가 비웃는 소리인 줄 알고 나무를 들이받는다. 이 때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졌다.

 

12. 고양이는 왜 쥐를 잡아먹을까?

혼자 평화롭게 살던 고양이네 집에 어느 날 곧 아기를 낳을 것 같은 쥐 부부가 찾아온다. 처음엔 애기 낳을 때까지만 있겠다며 미안해하더니 아기를 낳고 연달아 또 아기를 가져 아예 나갈 생각을 안 한다. 그것도 모자라 처음에 태어난 아기 쥐들까지 아기를 낳았다. 고양이는 하나님을 찾아가 하소연한다. 하나님은 고양이 맘대로 하라는 결론을 내린다. 집에 돌아오니 쥐들이 고양이네 집을 다 갉아 놓았다. 참다못한 고양이는 쥐를 잡아먹고 말았다.

■ 작가의 말

몇 년 전 어느 여름날 밤, 책상 앞에 앉아 동화를 쓰느라고 끙끙거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귓가에서 모기가 앵앵 울었습니다. 손뼉을 딱 쳐서 잡을까, 모기약을 가져와서 뿌릴까 하다가 문득 ‘모기는 왜 앵앵거릴까’라는 인도네시아 전래 동화가 생각났습니다. 이런 내용이었어요.

옛날에는 모기가 사람만큼이나 컸답니다. 사람하고 친하기도 했대요.
어느 날 한 소녀가 모기에게 귀걸이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파티에 그 귀걸이를 하고 갔다 와서는 돌려 주지를 않았어요. 기다리다 못한 모기가 귀걸이를 찾으러 갔습니다. 소녀는 모기를 집 안에 앉혀 놓고는 살짝 빠져 나와서 문을 밖으로 잠그고 불을 질러 버렸답니다. 불에 탄 모기는 지금처럼 아주 조그만 모기 수백 마리로 변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때부터 사람들 귓가에서 앵앵거리는데, 인도네시아 말로는 귀걸이라는 단어의 소리가 모기 앵앵거리는 소리하고 비슷하대요. 그러니까 모기는 그저 귀걸이만 찾으면 된다는 거지요.

나는 모기에게 물었습니다.
“그거 정말이니? 너, 귀걸이 달라고 그러는 거니?”
모기는 계속 앵앵거렸습니다.
나는 귀걸이 한 쌍을 모기에게 보여 줬습니다.
“자, 이거 너 가져. 그리고 내 귓가에서 앵앵거리지 마.”
모기는 계속 앵앵거렸습니다.
그래서 나는 쓰던 동화를 밀어 놓고 새 동화 ‘모기는 왜 앵앵거릴까?’를 썼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제 네가 왜 앵앵거리는지 알겠다’ 하고 모기에게 눈을 흘겼는데, 모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지요.

모기 이야기를 쓰고 나니 재미가 나서 계속 그런 동물 이야기를 썼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 이야기를 썼고, 친구가 도마뱀을 좋아해서 도마뱀 이야기를 썼고…… 쓴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하지만 목적은 한 가지예요. 여러분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낄낄 웃어 주기 바라는 거요.

혹시 이 이야기들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생각을 심어 준다면 그 이상 기쁜 일이 없겠지만, 그냥 재미있게 읽어 주면 저는 그걸로 글 쓴 보람을 삼겠습니다. 예를 들면, 모기에게 이 책에 쓰인 대로 “그래 그래, 잠자리 날개 줄게, 벌 혀 줄게” 해도 안 가고 계속 앵앵거린다면(아마 그러기가 십상이겠지만), 그럼 도대체 이 모기는 뭘 원할까, 자기만의 대답을 만들어 보는 거죠. 그리고 또 다른 질문, 달팽이는 왜 집을 지고 다닐까, 까치는 날개 끝이 왜 하얄까 같은 질문들을 해 보는 거예요. 그 질문에 다른 아무도 할 수 없는 나만의 대답도 함께 끌어 내면서 말예요.

2001년 6월
김서정

목차

[차례]
1 모기는 왜 앵앵거릴까?
2 개미는 왜 그렇게 작을까?
3 거미는 왜 구석에서 살까?
4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
5 뱀은 왜 발이 없을까?
6 곰은 왜 산에서 혼자 살까?
7 닭의 볏은 왜 빨간색일까?
8 원숭이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9 도마뱀 꼬리는 왜 끊어졌다 자라날까?
10 펭귄은 왜 남극에서 살까?
11 원숭이 엉덩이는 왜 빨개졌을까?
12 고양이는 왜 쥐를 잡아먹을까?
작가의 말

작가 소개

김서정 지음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뮌헨대학에서 공부했다. 지금은 중앙대학교와 ‘김서정동화아카데미’에서 아동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화 『두 발 고양이』『두로크 강을 건너서』등이 있고, 『용의 아이들』『공룡이 없다고?』『그림 메르헨』『공주의 생일』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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