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의 푸른 방

문학과지성 시인선 57

이태수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5년 1월 25일 | ISBN 9788932002835

사양 신46판 176x248mm · 124쪽 | 가격 3,000원

수상/추천: 대구문화상

책소개

관념적인 세계 천착으로부터 현실에 몸둘 바를 괴로워하는 고통으로 옮겨온 그는 세 번째 시집 『물 속의 푸른 방』에서 다시 아름다운 꿈의 탐구자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그는 추하고 불순한 현실의 저 바깥 혹은 그 깊숙이에, 순결하고 명징한 세계가 있음을 꿈꾸며, 그 꿈을 캐내는 것, 또는 그곳에 이르는 것이 시인의 몫임을 확신하며 그 몫을 자신의 운명으로 수락한다. 그 모습은 이상주의적이고 낭만적인 모습이지만, 우리는 이 혼탁한 나날의 진부하다는 진실을 깨닫고 있기 때문에, 그의 그 같은 추구는 더욱 귀중해진다.

[시인의 산문]

부드러운 힘 안으로 안으며 무르익어, 건드리면 부서질 듯 투명하고 아름다운, 유리알 같은 시, 결코 구부러지지 않는 그런 시를, 빈 듯 그득하고 속이 차서 터질 것만 같은…… 곡식과 양념을 곳간 가득 채우고 심지가 바로 박힌 그런 말들의 마을, 그 한가운데서 눈보라 뒤집어 뜨고도 중심을 잡고 있는, 일회용 반창고가 아니라 밤하늘의 별, 개울에 흘러가는 물소리 같은 시를, 이땅에 뿌리내리고 하늘로 발돋움하는, 어둠이 아니라 어두울수록 더욱 영롱한, 마음 가난한 이웃과 서러운 내 누이의 창에 조그마한 촛불이 되어주는 시, 그런 시 한 편을 쓸 수 있었으면. 들꽃처럼 호젓이 학처럼 고고하게, 하지만 다정하고 낮게 스며드는, 없어도 그만, 있으면 한없이 그윽한 시를 쓸 수만 있다면…… 발바닥까지 하늘로 밀어올려주는, 어둠을 흔들어 깨우며 불빛이 되는, 이윽고는 나의 따뜻한 무덤이 되어줄 그런 시 한 편을 빚을 수만 있다면, 유리알의 시를……
– 「유리알의 詩」 중에서

작가 소개

이태수 지음

시인 이태수(李太洙)는 1947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197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그림자의 그늘』(1979), 『우울한 비상(飛翔)의 꿈』(1982), 『물 속의 푸른 방』(1986), 『안 보이는 너의 손바닥 위에』(1990), 『꿈속의 사닥다리』(1993), 『그의 집은 둥글다』(1995), 『안동 시편』(1997), 『내 마음의 풍란』(1999), 『이슬방울 또는 얼음꽃』(2004), 『회화나무 그늘』(2008), 『침묵의 푸른 이랑』(2012), 육필시집 『유등 연지』  등을 상자했다. 매일신문 논설주간, 대구한의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으며, 대구시문화상(1986, 문학), 동서문학상(1996), 한국가톨릭문학상(2000), 천상병시문학상(2005), 대구예술대상(2008)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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