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60

오규원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4년 12월 30일 | ISBN 9788932003191

사양 신46판 176x248mm · 127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에서 타락한 시장 경제 체제에 대한 그의 비판은 더욱 깊어지고 신랄해져서 이제 그것의 비인간성을 방법적인 탐구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그러는 만큼 현대의 물신주의를 극복하고 참된 자아를 회복하려는 그의 진정성의 서정은 보다 섬세하게 고양되고 원숙해진다. 그의 이 시집에서 우리가 근원적 슬픔을 느낀다면, 그것은 이 갈등들의 자제된 언어 속에서 속살을 드러내는, 우리의 타락한 상황에 대한 자기의 발견 때문일 것이다.

[시인의 산문]

봄이 왔다 갔다 한반도에 여름이 왔다 갔다 오랑캐꽃이며 패랭이꽃은 지난해보다 더 불안하게 피었다 졌다 가을은 오는 듯 가출한 아이들과 임시 천막을 거두고 새처럼 사라지고 사산된 아이들이 계곡에서 우는 소리가 겨울의 비를 온몸 안으로 우우우 흩어놓곤 했다 눈도 오지 않는 겨울

사람을 찾아오는 길 하나

불치의 병처럼 갈 줄 모른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작가 소개

오규원 지음

본명은 규옥(圭沃). 1941년 경남 밀양 삼랑진에서 출생하였고, 부산사범학교를 거쳐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에 「겨울 나그네」가 초회 추천되고, 1968년 「몇 개의 현상」이 추천 완료되어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분명한 사건』(1971) 『순례』(1973) 『王子가 아닌 한 아이에게』(1978) 『이 땅에 씌어지는 抒情詩』(1981) 『가끔은 주목받는 生이고 싶다』(1987) 『사랑의 감옥』(1991) 『길, 골목, 호텔 그리고 강물소리』(1995) 『토마토는 붉다 아니 달콤하다』(1999)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2005) 『두두』(2008, 유고시집)과 『오규원 시 전집』(전2권, 2002) 등이 있다. 그리고 시선집 『한 잎의 여자』(1998), 시론집 『현실과 극기』(1976) 『언어와 삶』(1983) 『날이미지와 시』(2005) 등과 시 창작이론집 『현대시작법』(1990)이 있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대문학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하였다. 2007년 2월 2일에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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