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75

송재학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5년 2월 6일 | ISBN 9788932003740

사양 신46판 176x248mm · 111쪽 | 가격 5,000원

책소개

죽음과 폐허의 분위기로 가득한 분위기로 가득한 이 세계의 극복을 자신의 시적 주제로 삼고 있는 그는 자아/타인, 세상/자연의 대립적 경계를 뛰어넘으려는 고뇌와 열망의 힘든 과정을 섬세하고 참신한 시어와 상상력에 실어 보여준다. 이 시집은 그의 고뇌와 열망의 첫 결실이다.

[시인의 산문]

김형, 전라도 홍농의 서해 물빛은 어떤지요. 대구에서 소백산맥 넘어 광주지나 이윽고, 법성포 홍농에 닿으면 내 마음은 서해의 찬찬한 물길 열어 발해를 건너 다시 황하를 거슬러…… 타클라마칸 사막, 그 엄청난 넓이에 기대고, 이윽고 樓欄, 쓸쓸한 땅을 바라봅니다. 樓欄에는 ‘千歲不變’의 미라가 모래 깊이 잠들어 있습니다. 말라버린 호수의 흔적조차 희미하여 옛 나라는 슬프다고 누군가 노래하였지요.

그러나 樓欄 가기 전에 이루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책상 위에는 경남 거창군의 오만분의 일 지도-1971년 중앙일보의 거창 사건 증언-수기 남부군 및 빨치산-소설 겨울 골짜기-놀이패탈의 마당극 대본-잡다한 사료들이 나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긁어모은 자료를 되풀이 읽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그곳엘 가보았습니다. 1951년의 시점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거창 신원의 사람들과 나는 무슨 맥락으로 꿰뚫려져 있는 것인가요. 며칠간 산속 꿈을 꾸었지요. 山竹과 왕억새숲과 검은 바위와 날카로운 벼랑길로 헤매었습니다. 불길한 먹장구름과 급한 살여울 사이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붉은 꽃들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작가 소개

송재학 지음

시인 송재학은 1955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1982년 경북대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세계의 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시단에 나왔다. 시집 『얼음시집』 『살레시오네 집』 『푸른빛과 싸우다』 『기억들』 『진흙 얼굴』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내간체를 얻다』 『날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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