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문학과지성 시인선 196

황동규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7년 4월 15일 | ISBN 9788932009100

사양 신46판 176x248mm · 115쪽 | 가격 6,000원

책소개

이 시집은 황동규의 10번째 시집이다. 「즐거운 편지」가 처음으로 활자로 인쇄된 지 꼭 40년 만이다. 그 동안 그는 곁눈 팔지 않고 한결같이 시의 길을 걸어왔고 그 결실들 가운데 막 갓익은 열매가 이 시집이다. 이 시집은 동시에 그가 수년 전부터 역투하고 있는 ‘극서정시’의 한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시인의 산문]

지난 여름 몇이서 동해안 김명인 시인의 고향에 가는 길에 오랜만에 부석사에 올라보고 놀랐다. 안양문까지 오르는 길은 그대로였으나 그 뒤의 건물들 배치가 마음속의 부석사와 무척 달랐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른 후 십년이 흐르는 동안 무량수전을 포함한 건물들이 마음속에서 조금씩 계속 자리를 이동해 아주 다른 절을 만들어놓고 있었던 것이다. 전과 다름없었다면 내려다본 산하(山河)뿐이었다.

그 후로 이 좁은 나라에서 가볼 곳을 다 보고 나면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걱정이 적이 사라졌다. 그 동안 이름있는 곳은 대개 들러보았다고 생각했었다. 몇 번씩 들른 곳도 있었다. 여행길 오가는 곳에 있는 선운사 선암사 월정사 같은 곳도 수없이 가보았다. 도산서원과 하회도 몇 번씩 들렀다. 김시인의 고향도 네 번이나 갔으니 편도만 생각해도 불영계곡을 최소한 네 번은 스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느 곳도 십 년만 안 가면 다시 처음 가는 곳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인간도 마찬가지이리라. 이제 잘 아는 시도 사람도 새로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

작가 소개

황동규 지음

시인 황동규는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영국 에딘버러 대학 등에서 수학했다. 1958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한 이래 『어떤 개인 날』 『풍장』 『외계인』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꽃의 고요』 등의 시집을 펴냈다. 현대문학상·이산문학상·대산문학상·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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